2020.12.28_Anna연휴가 길어서였는지 월요일이 평소보다 더 되다.집에 왔더니 먼저 퇴근한 오빠가 유난히 기운 없는 모습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고프고 넘나 헤롱거리는 우리 둘.밥 해먹기도 귀찮고 딱히 뭘 해먹어야 되나 싶고 해서 간단하게 라면이나 끓여먹자고 했는데ㅡ 생각해보니 지난번 마트 갔을 때 사가지고 온 신상 라면을 아직 안먹고 있었다..! 뚜둥뭐지?! 생각지 못한 외식같은 기분에 얼른 물을 올려 끓여보기로.그렇게 먹어볼 라면은 파란색 봉지가 신기해서 홀리듯 담아온 해물 안성탕면 이다.평소에도 가끔 안성탕면 사다 먹는데 주황색의 상징색을 버리고 완전 반대되는 파란색을 택하다니 여간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뒷면 설명서 대로 물 1리터를 넣고 계란없이 완전 정석대로 먹어보고자 했는데..
2020.12.27_Anna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마무리 하는 주말. 3일치 잘 먹고 잘 쉬었는데 왜 때문인지 밤 10시가 다되어 갈 무렵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오빠. 아니 오빠가 그렇다니 나도 갑자기 배고픈 것 같고 사실 그 보다는 입이 심심한 느낌. 국수를 삶을까, 스파게티를 할까, 아까 도시락반찬 하고 남은 계란말이를 먹는 건 어떨까, 과자를 먹자.. 뭐 계속 이것 저것 생각해 봤지만 딱히 쏙! 꽂히는 메뉴는 못찾아 시무룩 해 질 무렵 냉장고를 열어본 우리는 '참으로 바보가 아닌가'하면서 도너츠를 꺼내 테이블에 앉았다. 생일쿠폰 탕진잼 한다고 도너츠 골라와놓고, 바로 먹지 않을거라 냉장고에 넣어놨더니 둘다 까먹어버린 것. 무튼 자기전에 달다구리 디저트를 먹을 시간ㅡ 쇼케이스에서 제일 눈에 띄는 예쁜..
2020.12.27_Anna 3일간의 연휴가 지나가는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차마시고, 주전부리도 먹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쉬다가 내일 출근을 할 줄 알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껴있는 연휴였는데 집에서 꼬질이 상태로만 있다보니 그 흔한 기념사진도 조각케익 하나도 없이 지나가버리는 주말이다. 그치만 뭐 매년 오는 크리스마스고 별 의의는 두지 않기로 했다. 뭐 나름 재밌게 보냈으니까ㅡ 예전 같았으면 주말에 가볼 예쁜 카페, 예쁜 전시회, 보고 싶은 영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을 하나씩 골라 데이트 코스를 짜는 재미가 쏠쏠 했겠지만, 이제는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TV보고 아주 본능에 충실한 집콕 일상이 어느새 부턴가 너무 당연해 졌다는게.. 진짜 잊지 못할..
2020.12.26_Anna 어제 하루 쉬었는데도 오늘도 휴일 + 내일도 휴일. 기분 좋은 날. 별거없는 우리의 휴일은 그렇게 또 하루 지나는 중이다. 놀면뭐하니?가 끝나고 뭘 또 재밌는 걸 볼까 하며 다시 TV 앞에 앉은 우리는 급 심심해진 입에 무슨 간식거리를 먹어볼까 생각했다.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갑자기 생각난 건 오빠 낮잠잘 때 나 혼자 몰래 까먹은 노브랜드 웨이퍼롤 3종. 혼자 놀라고 하니 심심하기도 하고 맛도 궁금하기도 해서 미리 맛을 봤는데 오빠도 맛있게 먹을지, 뭐라고 할지 궁금해서 리뷰 적을테니 표현좀 정확하게 짚어보라고 했다. 어김없이 지난 번 마트 갔을 때 발견하고는 종류별로 담아온 웨이퍼롤 3종. 초코, 바닐라향, 치즈. 그 중 초코 같은 경우는 딱 보기에도 롤리폴리를 닮아 맛이..
2020.12.25_Anna크리스마스 아침. 신난다ㅡ오늘은 아침부터 꼭 해먹고 싶은 요리가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뭘 해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얼마전 괜찮은 레시피를 하나 알게 된 것.가끔 퇴근길에 우체통을 열어보면 동네 주변 여러 마트에서 돌아가면서 전단지를 꽂아놓곤 하시는데 전단지 받자마자 바로 장보러 가는 건 아니지만 이집은 요게 싸네, 이 요일에 이걸 사러 가야겠네 하면서 똥그라미도 쳐놓고 저녁시간에 쓱 훑어보기 재미있어 한다.전단지에서 유독 단호박이 눈에 들어오길래 오옷 싸네ㅡ 하면서 하나 사오게 됐다.사실 한정식 집 같은데서 꿀 바른 단호박이나 먹어봤지 집에서 쪄먹어 본 적이 없었고, 어떻게 조리해야 하나 싶어 단호박 찌는 법을 찾아보려했는데, 초록창에 단호박을 검색했더니 '단호박 에그슬럿..
2020.12.22_Anna오늘은 우리집에 주말대비 택배가 도착했다.지난 금요일 대여한 책이 도서관에서 택배로 도착한 것. 지난 번 집 앞 도서관에서 책을 두권 빌려왔는데ㅡ 그 사이 거리두기 강화 조치 때문에 도서관은 계속 계속 휴관일이 늘어나고 그 만큼 대여일수도 자동 연장 되었다며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다른 거 보고 싶은데.. 주말 내내 넥플릭스랑 TV만 보는 것도 슬슬 지루한데.. 그렇다고 책을 사서 읽기에는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놓기만 하는 책을 고르게 될까봐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런.데. 도서관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택배대여라는게 있네??자료검색을 해서 대여가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 하고, 택배 신청을 누르면 해당 지점의 도서관에서 책을 택배로 보내주는 시스템이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휴..
2020.12.20_Anna 느긋한 주일 오후. 아침부터 오빠랑 티타임 겸 호박을 쪄먹고는 오후를 맞았다. 아직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조금 있으면 슬슬 배고파질 타이밍이 다가올 듯 하여 미리미리 먹을 걸 준비하려 했다. 오늘 만들어 볼 건 스팸틀에 밥을 넣고 모양을 내는 무스비. 김밥 만들 듯이 재료 준비도 조금 필요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요즘 통 밖에 못나가고 하다 보니 이것저것 해먹는 것에 재미를 들이는 듯 하다. 블로그 보다보면 다들 우리랑 비슷비슷한 듯!? 집콕으로 누가누가 더 재밌게 놀았나' 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대리만족도 하고 나도 나중에 따라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드는 것 같다. 아.무.튼. 밥부터 안치고 재료준비부터 시작. 나는 스팸이랑 크래미 그리고 돈까스 까지 넣어 3가지를 만..
2020.12.20_Anna파란 하늘, 날이 맑은 주일 아침.아침에 일어나 차도 한잔 마셨고 어슬렁어슬렁 보내다가 쓰는 포스팅. 아직 남편은 쿨쿨 자고 있으므로 내 오전 시간은 약간의 멍때림과 심심함으로 채워지는 중이다. 별로 이것저것 할게 없어 멀 할까 하다가ㅡ 혼자 하는 것 중에 재일 재밌는 블로그를 해야지 하면서 노트북을 켠다.적어볼 이야기는 또 뻔한 과자리뷰.노브랜드 버터핑거 초코 샌드를 먹어보려고 한다.지난번에 먹어 본 노브랜드 초코 트리플 샌드 와 포장 크기가 비슷한 과자.2020/12/09 - [하루하루 끄적ㅡ/내돈내산_리뷰☆] - 맛_리뷰 : 노브랜드 초코 트리플 샌드사실 저번에 두개 다 집어오려다가 포장에 그려진 과자 사진으로 보니 모양이 확연히 다르길래 이것 따로 저것 따로 그렇게 먹어..
2020.12.19_Anna즐거운 주말. 곧 크리스마스.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주말 맞이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먼가 특별한 걸 만들어먹고 싶었는데ㅡ 그 중 하나가 '뱅쇼'다.뜨겁게 끓인 와인. 오빠랑 데이트 할 때 예전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추운 날씨에 롱패딩 입고 벌벌 떨면서 구경하다가 뜨끈한 뱅쇼를 마셨더니 몸도 녹는 것 같고 참 맛있었던 기억이 좋아서 또 먹고 싶다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예전 '나혼자 산다'에서 정려원이 만들어서 박나래랑 같이 먹었던 장면도 보이고 꽤 많은 레시피가 있는 것 같았는데, 만들자고 보니 집에 없는 재료가 꽤 많은 것 같아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까봐 말이다.그런데 밑으로 스크롤을 조금 내려보니 '뱅쇼키..
2020.12.14_Anna결혼한 지 1년이 막 지난 우리 부부.인생을 돈과 관련해 여러 단계로 나눈 다면 오빠랑 나는 이제 막 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씨드를 모아야 하는 첫 단계에 접어들었다. 나름 아껴보자' 하면서 돈을 모으기로 결심한 동시에 요즘 한창 맘 먹고 노력하는 일은 공부다.돈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 해본 적도 없고 막연한 꿈만 꾸던 우리 부부는 여러 경제 전문가들과 부자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더 구체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보자며 요즘 한창 말이 많다. 다들 하나같이 '안쓰고 그냥 무작정 모아라.. 그러면서 동시에 공부를 해야한다..'라는 공통적인 말을 많이 하시더군..!그런 의미에서 재테크 혹은 경제와 관련한 여러 책이나 뉴스를 편견 없이 이것 저것 많이 읽어보기로 맘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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