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1_Anna 안동오면 꼭 먹어야 하는 찜닭을 먹으러 출발. 안동 구시장 안에 찜닭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어느 가게 마다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약간 수원 통닭거리 느낌? 어디든 다 맛있어 보이고 사람많고 복작복작한 분위기. 그 광경을 보자마자 오기 전에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갑자기 확 허기가 졌다.안동 특산품으로 삼행시 짓 듯 꾸며놓은 안내판이 귀여워서 한컷. 몰랐는데 버섯이랑 옷?이 안동에서 유명한가...?우리는 밀레니엄찜닭 앞에 줄을 섰다. 오는길에 차에서 안동 찜닭 맛집을 검색했다가 몇 건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어차피 어느 가게든 웨이팅은 필수였기에 감수하고 기다려보기로 했다.생각보다는 줄이 훅훅 빠지고 시장 내부라 그리 춥지 않아서 웨이팅은 괜찮았다. ..
2024.03.01_Anna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거쳐 숙소에 체크인하러 가는 길. 이번 숙소는 호스텔로 정해봤다. 북카페도 같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예약할 때 옵션 중에 '비밀책'이라는 게 있는데 뭔지 궁금한 마음에 체크.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여느 호스텔 같지 않고 그저 카페다. 책이 엄청 많은 북카페. 층별 안내를 살펴보니 호스텔은 2층 부터ㅡ 그래서 2층에 올라가 체크인을 하는 건줄 알고 카페를 지나쳐 무작정 올라갔는데 체크인 부스는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호스텔 건물 1층에 북카페가 있는 게 아니라 호스텔 1층 로비가 북카페인 셈. 즉 호스텔 + 북카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테이블 다리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왔다갔다 하는 귀여운 고양이들도 보였다. 책 + ..
2024.03.01_Anna 안동하면 빠질 수 없는 곳으로 향하는 길. 도산서원, 하회마을, 봉정사 등 안동 오면 가봐야 하는 여러 장소 중에 처음으로 어디 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오후 일정으로는 도산서원이 거리상으로 가장 적합할 것 같았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크으ㅡ 멋지다.오늘 날이 추운 만큼 미세먼지 하나 없고 하늘이 너무 쨍하고 예쁜 것. 도산서원에 가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될지ㅡ 금방 도착한 도산서원. 매표소를 오른쪽에 끼고 사람들을 따라 쭉 걸어가면 낙동강따라 저쪽 끝에 마당부터 보이기 시작한다.오랜만에 흙길 밟으며 걷는 느낌이 참 좋다. 중간에 전망대 표시가 있길래 올라가 봤는데 그렇게 많이 높지 않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 올라왔다고 시야가 달라지더군. 소..
2024.03.01_Anna 안동에서의 첫 공식 일정 : 점심 먹기. 안동은 워낙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므로 첫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니까 너무 과하지는 않으면서도 든든하면서도 유명한 것을 골라보니 결론은 안동 간고등어. 내가 안동 올 때 마다 먹으러 간 맛집. 일직식당으로 간다.꽤나 오래전 경주를 거쳐 안동으로 혼자 여행 중일 때 경주에서 만났던 일행이 안동에 가면 꼭 먹어 보라며 추천해준 것을 시작으로 알게된 맛집.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나의 기대를 백만퍼센트 충족 시켜 주었던 곳이다. 그 이후에는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혼자서는 먹어볼 수 없던 고등어 조림까지 시켜 먹고 또 한번 만족감을 느꼈던 곳. 가게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듯 달라진 모습도 가지고 있었으니..
2024.03.01_Anna 오늘은 안동으로 여행가는 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예전 여행 할 때 만난 사람들도 모두 좋았어서 내가 참 좋아라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안동. 나는 내일로도 가봤고 친구들 데리고 다시한번 또 가보고 했는데 오빠는 아직 한번도 못가봤다고 해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경주부터 갔다가 새마을호를 타고 안동에 들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KTX 2시간이면 간단다. 안동에서 돌아오던 길에는 무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입석 끊고 사람들 안지나 다니는 구석자리 통로에 쭈그리고 앉아 왔던 걸 생각하면 그땐 참 체력도 좋고 나도 여렸지 싶다. 오늘은 휴일이지만 출근하듯 집을 나서 서울역으로 가는 길. 물론 출근룩과는 다른 편한 옷차림에 캐리어를 끌고 말이다. 안동..
2024.01.03_Anna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은 티타임. 평소에도 카페놀이 참 좋아하는 우리인데 여행와서 하면 얼마나 더 좋게요ㅡ 이다바시역에 내려 골목 초입에 있던 카페. '와 여기 예쁘다' 하고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는데 가구라자카에서 점심에 티타임까지 할 계획은 아니었어서 이번에는 못가보나 싶어 살짝 아쉬울뻔 했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쇼케이스에 예쁘장한 조각 케이크들이 가득하다 장식장에도 각종 쿠키와 먹을 거리가 예쁘게 포장되어 자리하고 있는데 구경하는 맛이 쏠쏠한 공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엔틱하면서도 밝고 환한 조명에 깨끗한 이미지가 동시에 들어 좋았다. 수제 초콜릿도 가득이다. 막대사탕처럼 뽕뽕 꽂혀있는 초콜릿이 귀엽더군. 2층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처럼 자리를 ..
2024.01.03_Anna 골목골목 구경을 마치고 스시를 먹기 위해 돌아가려던 차. 계획 대로라면 여기저기 둘러봤으니 이곳을 벗어나 다시 신주쿠로 가는길에 스시도 먹고 티타임도 가졌어야 맞는데 계획형인듯 하면서도 은근히 즉흥적인 우리는 사람들이 줄 서서 들어가는 맛집이 하나 보이길래 궁금한 마음에 점심 메뉴를 바꿨고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아까 보면서 맘에 들었던 카페에 들어가 티타임까지 가구라자카에서 온전히 보내기로 했다. 여기저기 식당이 은근 많았음에도 유독 한 가게앞에만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길래 여기는 대체 뭘 파는 곳인가 했는데 우동가게였고ㅡ 마침 일본에 왔는데 우동 먹을 기회는 없던 터라 스시 대신 메뉴를 바꿔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 먹어보기로 했다. 알고 보니 일본 여행 계획 할 때 맛집..
2024.01.03_Anna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출근을 했어야 맞다. 어제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까지 마치고 게이트까지 찾아갔는데ㅡ 며칠전 지진으로 인해 피해복구에 나섰던 공군들이 사고를 당했단다. 그 여파로 공항은 마비. 그렇다.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우린 도쿄에서의 하루가 더 생겼다. 어젯밤 공항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일행들끼리 싸우는 사람도 많이 봤고, 항공사에 따지는 사람들도 있고 했으나 우린 그 가운데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ㅡ 회사에 이 사실을 바로 알리고, 묵었던 숙소에 전화를 걸어 하룻밤 더 있다 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신주쿠로 돌아갔다. 정신없는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이 정말 도쿄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 어제도 계획이 없었지만 오늘은 더 하다. 그래도 마지막 하루를 더 선..
2024.01.02_Anna 저녁 비행기로 떠나기 전 도쿄에서의 마지막 식사. 하라주쿠역에서 다시 신주쿠로 돌아가 밥을 먹고 호텔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비행기를 타러가면 오늘의 일정도 도쿄의 전체 일정도 끝이다. 마지막 식사가 더 특별한 건 원래 첫날 먹으려던 식당을 다시 가는 거라 그랬을 것이다. 돈까스가 소울푸드라 말하는 울 오빠는 첫날 저녁부터 맛있는 것 사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갔었는데 영업 종료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으나 웨이팅이 길어서 남아있는 손님들까지만 라스트오더를 걸어둔 터에 먹을 수 없었던 곳이다. 아쉬웠지만 생각지 못한 장어덮밥에 만족스런 저녁식사를 마쳤으니 우린 그거면 됐다. 무튼 못먹고 돌아갈 줄 알았는데 오빠가 일정을 잘 짜준 덕에 한국 돌아가기 전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첫날 봤던..
2024.01.02_Anna 오늘은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저녁 비행기로 돌아갈 우리는 마지막 날에 대한 계획이 딱히 있진 않았는데 그래도 도쿄 하면 시부야 스크램블에서 사람들이 우르르르르 건너가는 모습은 한번 보고 가야 하지 않겠나 싶어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바로 그 모습 이긴 했는데 그리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꼭 한번은 봐야하는 핫플을 봤으니 만족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키로ㅡ 다음 장소는 하라주쿠. 오늘 비가 조금 와서 평소 우리의 뽈뽈거림 보다는 다소 속도가 늦춰졌지만 그런대로 빗소리들으면서 다니는 것도 맘에 들었다. 하라주쿠로 가는 길에 도도루커피가 보여서 즉흥으로 한번 들어가봤다. 사실 숙소 바로 앞에 도도루커피가 있었지만 여태까지 마땅히 짬이 안나서 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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