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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_Anna 오늘은 늦은 어버이날 기념 외식을 간다. 간단하면서도 색다르게 서울 근교에 나가 밥을 먹을 생각인데 여러 후보지로는 남한산성, 은평 한옥마을 등등이 있었으나 어머님의 추천지인 물왕호수가 낙점되었다. 물왕호수는 처음 가보는데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운전해서 약 30분 거리로 가까운 데다가 대형 맛집과 카페가 많아서 메뉴 선택 폭도 넓고 좋아보였다. 여러 식당 중 우리가 고른 곳은 청산별곡. 리뷰를 참고해서 여기저기 본 바로는 좋은 가격에 이것 저것 다양한 메뉴도 주고 테이블이 많아 대기 시간도 길지 않다기에 가보기로 했다. 연휴에 식사시간 딱 맞춰 도착이라 대기가 길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컸는데 리뷰대로 가게 규모가 커서 기다림 없이 앉을 수 있었다.머루정식과 다래정식 중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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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_Anna 벌써 5월이다. 점점 더 날은 좋아지고 시간은 넘나 빨라 금방 눈 깜짝할 사이에 확 더워질까 싶어 요즘은 시간이 나는 대로 밖에 나가 놀기를 머뭇거리지 않기로 한 우리다. 그리하야 오늘도 아침부터 데이트를 실천하기로 하였으니ㅡ 너무 오랜 시간을 쓰지 않으면서 그동안 벼르고 있던 예쁜 카페 도장깨기로 문래동에 나가보았다.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언제 한번 가보리라' 계획해 둔 문래방구. 사실 지난 겨울 언젠가 주말에 한번 왔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아쉽게 돌아간 기억이 있는 곳이다. 저번과 같은 아쉬움을 만들지 않으리라 문 연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한 우리. 카페 입구부터 유리창에 잔뜩 드로잉이 되어있는 게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고 먼가 이름이랑도 딱 어울리는 것 같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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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_Anna서울시청 나왔다가 어찌어찌 걷다보니 명동이다.나온김에 밥도 먹고 예쁜 카페도 들렀다 가려고 명동까지 걸어왔는데 가려던 카페는 와보니 영업종료인 것. 이 근처에 또 예쁘고 좋은 곳이 어디있나 급히 찾던 중 오빠가 "여기다!"하고 발견한 곳이 있었으니ㅡ 그곳은 바로 사유의 서재.사진만 봐도 예쁘고 오늘은 주말인데다 날씨까지 좋아서 자리가 없겠거니, 없으면 뭐 또 쿨하게 포기하자며 큰 기대는 안하고 들어섰는데 다행히도 우리 앉을 자리는 남아있던 것.사진으로 볼 때보다 직접 와보니 분위기가 더 좋았다. 한켠에 포토존인지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곳이 눈에 들어왔고 그 앞으로는 여러가지 특이하게 생긴 술병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카페이면서 동시에 PUB인 이곳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음료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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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_Anna 오늘 날씨가 정말 너무 좋다. 한달 새 KTX를 두번이나 타고 이번에는 양평으로 간다. 못 본 사이 양평에 자리잡아 전문가가 되어 있는 작은 이모, 맛집에 카페에 같이 갈 데가 많다며 한 껏 신이났다. 인기 맛집이라는 돗가비 불 쭈꾸미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 뒤 2차는 여자 넷이 카페가서 수다 타임. 양평에는 계곡 근처에 예쁘게 생긴 대형 카페들이 참 많다는데 오늘 이모가 고른 곳은 '여의도떡방'이다. 생긴지 얼마 안된 것 처럼 보이는데 건물 외관도 내부도 정말 깔끔했다. 카페 입구 왼편으로 강아지들이 팔자 좋게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내심 부럽기도 하고 애들이 어찌나 귀엽던지ㅡ 다들 홀린 듯이 '어머 어머 얘네좀 봐' 하면서 강아지 집 앞에 쪼로록 서게 되더군. 카페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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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_Anna 요즘 한창 개콘을 몰아보는 우리. 우연히 Btv 추천영상에서 개콘을 봤는데 오랜만에 부활한 프로그램이 반가운 마음에 한번 틀어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팬이 되었다. 옛날에 봤던 개콘 터줏대감들도 있고 낯선 얼굴들도 보이던데 다들 웃기더군ㅡ 이래저래 얘기하다가 '방청신청 한번 해볼까?'했는데... 한창 일하는 목요일 오후 4시 오빠에게서 온 카톡. [개그콘서트]당첨안내 문자였다. 오빠가 뭐라고 적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떻게 한번에 딱! 하고 당첨이 된건지 놀라워라. 공연 시작은 오후 7시. 6시 50분까지 입장을 마쳐야 된다는데 여의도 직장인인 나로서는 칼퇴하고 길만 건너면 될일이라 늦을까 걱정은 없었는데ㅡ 예상치 못한 변수가 하나 있었다. 1박2일에 나오는 KBS 회색 건물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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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_Anna 오늘의 메인 일정은 봉정사에 가는 것이다. 돌아가는 기차 시간은 14:50이니까ㅡ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맛난 점심식사까지 마쳐야 했다. 봉정사 근처에 맛집이 있을까 싶었는데 드라이브하면서 올라가는 길에 보니 예쁜 카페들이 많다. 그렇다면 맛집도 곳곳에 있겠지 싶었다. 안동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은 거의 다 먹어본 것 같아 꼭 사수하겠다는 메뉴는 딱히 없었고 주차를 하면서 저쪽 끝에 음식점을 발견한 오빠가 "저기 진짜 찐 맛집 같이 생기지 않았어? 우리 점심 저기서 먹을까?"라고 했다. 손두부를 파는 식당. 황토집 손두부. 오빠말을 듣고 보니 진짜 좀 궁금하다.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진짜 오래된 정감가는 분위기다. 조용조용하게 한 테이블이 식사중이셨고 사장님 혼자 바삐 움직이고 계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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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_Anna 안동 마지막 날. 봉정사에 갔다가 점심밥을 먹고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이다. 봉정사까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오늘의 출발은 더 느긋했다. 새벽에 살짝 눈이 왔던 모양인데 이런 날씨 요정을 봤나, 우리가 출발하니 해가 뜬다.곧 도착.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 건지 관광버스와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니 많았다. 유네스코 표시는 안동 곳곳에서 너무 자주 볼 수 있음에도 볼 때 마다 멋있는 것 같다.눈이 왔던 터라 촉촉하게 젖은 산길을 올라가는데 나무 향이 더 짙게 나는 것 같고 신선했다.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면서 '숲속을 걸어요' 동요를 부르고 투스텝을 뛰는 신나는 산책길.다 왔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니다. 조금 더 조금 더 일주문을 지나 올라간다.드디어 내부가 보이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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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_Anna 안동 왔으니까 탈춤을 보러 가야지. 오후 2시에 하회탈춤 공연이 있으니까 그때 하회마을에 있으려면 오전에 병산서원을 갔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면 될 것 같았다. 먹거리는 옛 안동역 근처에만 밀집되어 있는 줄 알고 하회마을 가면 뭘 먹어야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이곳에 하회장터라고 여러 맛집이 모여있다. 오늘 점심으로 정한 메뉴는 헛제사밥. 가짜 제사밥이라는 뜻으로 양반 동네였던 안동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음식이라고 들었다. 안동은 세번째 이지만 이제서야 먹어본다. 하회마을 헛제사밥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청기와민속식당.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여서 찾기 쉬웠다. 점심시간임에도 마침 사람이 없어서 한가하다 싶었는데 역시나ㅡ 주문하는 찰나에 자리 꽉 찬다. 조금만 늦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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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_Anna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god메들리. 콘서트장 온 것 마냥 목청 터치게 노래를 따라부르며 신나게 달리는 중에도 가끔씩 '낙동강' 표지판을 만날 때면 어김없이 "낙도옹강~ 강바아라아아암이~ 치마폭을 스치이이이이며언~"하고 제목도 모르는 트롯 한구절을 불러댔다. 오전에는 병산서원에 있다가 하회마을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탈춤도 보고 부용대 올라가 해지는 것도 보고 하루종일 머물 예정. 병산서원은 친구들과 함께 가본 적 있는데 안동 여행 중 친구가 가장 맘에 들어한 장소였다. 도산서원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로 서원 앞에는 절벽아래 강이 흐르고 경치가 끝내준다. 도착해서 스탬프부터 찍어주고 사람들 따라서 서원으로 향했다. 어제보다는 날이 따뜻하고 바람도 덜 부는 것 같아서 걷는게 좋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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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_Anna 안동오면 꼭 먹어야 하는 찜닭을 먹으러 출발. 안동 구시장 안에 찜닭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어느 가게 마다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약간 수원 통닭거리 느낌? 어디든 다 맛있어 보이고 사람많고 복작복작한 분위기. 그 광경을 보자마자 오기 전에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갑자기 확 허기가 졌다.안동 특산품으로 삼행시 짓 듯 꾸며놓은 안내판이 귀여워서 한컷. 몰랐는데 버섯이랑 옷?이 안동에서 유명한가...?우리는 밀레니엄찜닭 앞에 줄을 섰다. 오는길에 차에서 안동 찜닭 맛집을 검색했다가 몇 건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어차피 어느 가게든 웨이팅은 필수였기에 감수하고 기다려보기로 했다.생각보다는 줄이 훅훅 빠지고 시장 내부라 그리 춥지 않아서 웨이팅은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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