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3_Anna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은 티타임. 평소에도 카페놀이 참 좋아하는 우리인데 여행와서 하면 얼마나 더 좋게요ㅡ 이다바시역에 내려 골목 초입에 있던 카페. '와 여기 예쁘다' 하고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는데 가구라자카에서 점심에 티타임까지 할 계획은 아니었어서 이번에는 못가보나 싶어 살짝 아쉬울뻔 했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쇼케이스에 예쁘장한 조각 케이크들이 가득하다 장식장에도 각종 쿠키와 먹을 거리가 예쁘게 포장되어 자리하고 있는데 구경하는 맛이 쏠쏠한 공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엔틱하면서도 밝고 환한 조명에 깨끗한 이미지가 동시에 들어 좋았다. 수제 초콜릿도 가득이다. 막대사탕처럼 뽕뽕 꽂혀있는 초콜릿이 귀엽더군. 2층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처럼 자리를 ..
2024.01.02_Anna 오늘은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저녁 비행기로 돌아갈 우리는 마지막 날에 대한 계획이 딱히 있진 않았는데 그래도 도쿄 하면 시부야 스크램블에서 사람들이 우르르르르 건너가는 모습은 한번 보고 가야 하지 않겠나 싶어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바로 그 모습 이긴 했는데 그리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꼭 한번은 봐야하는 핫플을 봤으니 만족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키로ㅡ 다음 장소는 하라주쿠. 오늘 비가 조금 와서 평소 우리의 뽈뽈거림 보다는 다소 속도가 늦춰졌지만 그런대로 빗소리들으면서 다니는 것도 맘에 들었다. 하라주쿠로 가는 길에 도도루커피가 보여서 즉흥으로 한번 들어가봤다. 사실 숙소 바로 앞에 도도루커피가 있었지만 여태까지 마땅히 짬이 안나서 가볼..
2023.12.09_Anna 몹시 따뜻하다는 주말 맞이. 오빠는 치과 정기검진을 갔고ㅡ 나는 오빠가 나간 사이에 후딱 준비해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어디 멀리 나가볼까 생각도 했다만 벌써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무렵이라 카페놀이만 짧게 하고 오기로. 너무 멀리 가지 않으면서도 먼가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 나온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분위기라면 좋겠다 싶어서 이색적인 대형카페 위주로 검색 했고 여러 정보 속에서 오늘의 픽!은 구로구 항동에 있는 9로평상. 대형카페 특유의 뻥 뚫림과 환한 분위기를 기대하며 출발. 천왕역에서 내려 56-1번 버스를 타고 가면 금방 도착이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건너편을 보면 '아! 저기로군!' 하면서 아파트 단지 사이에 우뚝 선 특별한 건물을 한눈에 알아볼 수 ..
2023.09.28_Anna 긴 연휴의 첫 날. 오늘은 좀 멀리 떠나보련다. 연휴가 6일이나 되어서 어디 좀 나가 보려 했으나 교통편도 숙소도 이미 다 찼거나 남아 있다면 아주 아주 비싼 금액 뿐이었으므로 아쉽기 그지없던 우리. 그래도 어찌어찌 연휴 동안 집에서 달팽이마냥 꼼지락 대지말고 밖으로 여행 나간 듯이 돌아다니면서 지내보기로 계획했고 그 첫 날이 오늘 시작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연휴 때마다 회사에서 준 상품권을 좀 써보려 프리미엄 아울렛에 나가본 뒤 간 김에 근처 대형카페를 하나 찾아 그곳에서만 파는 시그니처 메뉴를 먹고 돌아오는 드라이브다. 비행기 타고 여행간 사람들이 많아서 차가 안막힐까 싶었는데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지 꽤나 차가 막혀 여주까지 4시간이 걸렸다. 긴 시간 달려 쇼핑몰까지 갔는..
2023.09.23_Anna 오늘 내 생일 즐거운 주말 아침. 어제 근사한 식당 가서 밥도 먹고 나름 생일 분위기는 실컷 내고 들어온 터라 특별한 계획은 없어서 자연스레 눈 떠질 때까지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 탓에 설렜는지 9시 쯤 눈이 떠진 우리. 하늘색이 너무 파랗고 시원해 보여서 그냥 무작정 나가고 싶은 날이었는데ㅡ 자는 사이에도 여기저기에서 온 축하 메시지가 쌓여 있길래 핸드폰 들여다 보며 자연스레 SNS를 눌렀더니 한번 쯤 꼭 가보고 싶던 홍철책빵에서 오픈 공지가 떠있었다. 먼가 운명처럼?! 가보자! 한마디에 남편도 동의. 지금부터 씻고 준비해서 가면 어쩌면 오픈런도 가능하겠다 싶은 생각에 서둘러 보기로 했다. 그렇게 평소 파워J인 우리는 오늘만 먼가 P같은 계획을 세우며 ..
2023.09.02_Anna 벌써 9월이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벌써 9월이 된건지 싶은 주말. 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나가보고자 한다. 데이트 장소는 그리 멀지 않아도 왜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며 자주 안가게 되는지 모르겠는 '문래' 한창 덥던 여름이 조금은 지나고 그늘따라 걸으면 시원하다 느껴지는 날씨여서 데이트 첫 코스는 산책부터 시작했다. 문래에는 워낙 맛집에 카페에 골목골목마다 '다음에는 여기 와봐야지, 여기도 와봐야지'하는 원픽 장소가 많은데 오늘 가본 카페 또한 여러 리스트 중 한 곳이었다. 오늘의 카페는 바로 베르데 문래.카페와 식사가능한 공간이 함께 있는 곳으로 골목 한켠에 있는 가게치고는 그래도 나름 큰 규모. 우리는 아침밥 거르고 걸어왔기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배가..
2023.06.06_Anna 얼마 전 독특한 분위기에 건축 사진을 봤다. 새로 오픈한 카페였는데 인테리어는 물론 겉모습도 진짜 독특 그 자체. '한 번쯤 가보고 싶네, 저장해 뒀다가 나중에 가봐야 겠다' 생각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굳이 저장했다가 날 잡고 가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였다. 보통 신상 카페 사진을 보노라면 성수? 송파? 아니면 서울 근교 수원? 파주 등 '당장 가보자' 하기엔 살짝 귀찮은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나마 조금 가깝다 싶으면 문래? 일텐데ㅡ 대림동에 이런 곳이?! 싶었다. 위치를 보자마자 엥?! 대림동?! 대림동 어디!! 싶었는데 주택가 사이에 그 공사중이던 거기. 그래, 꽤 익숙한 그곳이 공사 다 끝나고 까페가 된 것이었다. 근처에 살긴 해도 이쪽 동네는 그냥 ..
2023.05.21_Anna 서울 돌아가기 전 소소하게 걷는 경주. 스탬프 투어의 마지막 도장이 될 경주향교 교촌마을을 끝으로 이곳 저곳 꽃을 따라 걸었다. 우연히 선덕여왕 행차 시간을 딱 맞춘 우리는 첨성대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매주 토, 일 낮 2시마다 행차를 볼 수 있다고ㅡ 경주는 그늘이 없는 편이라 걷고 돌아다니면서 중간 중간 쉴 타이밍을 갖는게 중요한듯 싶다. 우리도 그렇게 너무 지치기 전 잠시 시원한 곳에 앉아 목을 축이기로 했다. 월정교 앞 주황빛의 딱 떨어지는 벽면이 인상 깊었던 이스트 1779. 검은 기와지붕에 붉은 벽돌이 상반된 듯 현대적인 것 같으면서도 전통적이고 고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벽면에 소금모나카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맛이 궁금해 들어선 이유도 있다. 무튼 내부에 ..
2023.05.21_Anna 전동차를 반납하고 잠깐 앉아 쉴겸 바로 앞 카페를 찾았다. 경주 여행 계획 세울 때 많이 봤던 바로 거기. '꽈페'. 숙소 바로 근처인데다가 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알록달록 꽈배기 모형에 궁금했던 곳.꽈페는 여기 황리단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러곳에 있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여기 경주 황리단길 점에는 첨성대모양 초콜릿이 올라간 리미티드 에디션 메뉴가 있다고ㅡ한창 더울 시간이라 아이스크림 하나에 궁금했던 첨성대 트위스트를 시켜서 잠깐 앉았다 가기로 했다. 보라색의 아이스크림은 밖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꽈배기는 안에 들어가서 직접 주문할 수 있는데 꽈배기는 물론이요 가게 인테리어도 알록달록 여기저기 눈길이 많이 가고 귀여웠다.마치 소품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꽈배기들이 ..
2023.03.18_Anna 독일마을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봤던 사진하나. 아치형의 창가에 앉으면 그 뒤로 독일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옆모습 샷. 독일마을 안에 있는 한 카페라고 들어서 어디인지 되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독일 마을 들어서면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도 하고 내 또래 많은 여자들이 번갈아 가면서 한번씩 앉아 사진찍고 있는 게 바로 눈에 띄었던 예쁜 카페 튀빙엔. 역시나 SNS에서 유명한 핫플 답게 나는 사진찍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그냥 지나쳐 갔다가 점심밥을 먹고 커피 한잔 해볼까 하며 다시 골목골목 걷다 보니 웬일인지 사람이 없는 흔치 않은 시간대를 딱! 하고 맞췄길래 얼른 들어가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동안 카페를 빌린 듯 오빠랑 나만 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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