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1.26_Anna베이컨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스파게티에 왕창 넣어 맛나게 먹으려고 샀는데 야근 폭탄으로 집에와서 기절하듯 자게 되는 일이 이리 많아질 줄 몰랐다. 덕분에 냉장고는 계속해서 뚱뚱이 상태고 긴 연휴 기간을 맞아 모처럼 불 앞에 서보았으니ㅡ 오늘의 저녁은 낮에 반 먹고 남은 베이컨과 치아바타 빵을 털어버리기 위한 수단. 치아바타 베이컨 몽땅 토스트다.재료 : 치아바타빵, 딸기잼, 계란, 베이컨, 슬라이스 치즈만드는 방법 : 1. 빵을 데운다. 토스트니까 팬에다가 겉바속촉 하게 구우면 더 맛나겠었으나ㅡ 급한 관계로 렌지에 1분30초씩 돌려주었다.2. 방을 데우는 사이에 계란 후라이를 해준다. 기름을 조금 넉넉하게 두를 것을 그랬다. 아니ㅡ 베이컨을 먼저 굽고 그 기름에 계란을..

2024.10.19_Anna다섯번째 결혼기념일이 되면 제 2의 신혼여행 처럼 나름의 긴 휴가계를 내고 여행을 떠날 줄만 알았다.5라는 숫자보다는 10이 더 완성도 있고 멋진 숫자처럼 느껴지지만, 결혼 당시에는 10년 뒤가 너무나 먼 얘기인 것만 같아서 5년 쯤 뒤로 막연한 계획은 세웠었는데ㅡ 막상 살아보니 시간이라는 건 정말이지 너무 빨라서 5년이 후딱 지났다.그래서 계획한 대로 여행을 갔느냐? NO.생각보다 바빠진 일상, 결혼생활 유지 말고도 회사 안팎으로 할일이 많아질 나이가 되어 간다는 걸 간과했다.날씨 좋은 10월 중반에 휴가를 내기에도 막상 쉽지 않고 오빠도 나도 맡은 일 안 끝내놓고 "일단 좀 쉬겠습니다."라는 말은 못하는 캐릭터라는 것도 한 이유였다.여느날 처럼 출근을 하고, 약간의 잔업도 ..

2024.04.22_Anna 내가 좋아하는 이마트 노브랜드 존. 무엇이 못보던 게 나왔나 싶어 한바퀴 둘러보다가 못보던 과자를 발견하고 맛별로 하나씩 담아봤으니 홈런볼을 닮은 크리스피퍼프 밀크 & 초코다. 홈런볼이 최애 과자중 하나라 보자마자 맘에 들었고ㅡ 패키지가 머랄까 뽀송뽀송(?) 한게 귀여운 듯 하여 사본 것도 있다.봉지를 뜯으면 그 안에 손바닥만한 쪼꼬미 봉지가 또 들어있다. 홈런볼은 한번 뜯으면 다시 오므려 놓기 좀 그래서 뜯은김에 다 먹어야 되거나 먹다 남은 것은 따로 공기 안통하게 통에 담아 두어야 하는데 이 과자는 적은 양으로 하나씩 까먹기 좋게 되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여운 것이 내 스타일이다.뜯어 놓고 보니 쁘띠 쁘띠 슈크림빵 같이 생긴 것이 역시나 홈런볼st. 접시에 ..

2024.04.22_Anna오랜만에 들른 이마ㅡ트.저녁메뉴로 떡국을 끓여 먹으려고 떡사러 들렀다가 당연한 듯 과자존에 홀려 발길을 멈췄는데, 신기방기 한 신상 간식을 발견하여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담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샘표간장 카라멜이다.카라멜에.. 간장? 이것은 무슨 특이한 콜라보란 말인가.간장의 짭짤함과 카라멜의 달달함이라니ㅡ 어디 얼마나 단짠을 잘 살렸는고 한번 먹어보자.봉지를 뜯어보면 땅콩카라멜보다 조금 진한 갈색빛의 카라멜이 들어있다. 간장맛 답게 달달한 향 사이로 짭쪼롬한 간장냄새가 올라온다. 향부터 신기ㅡ그러면서도 본래의 땅콩카라멜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땅콩 알갱이는 그대로 품고 있는 요 녀석.오호라ㅡ 이것이 간장맛 카라멜이로군. 특이하고 끌리는 구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짠단짠 보..

2024.03.05_Anna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 안동의 기억. 그 긴 여운은 다양한 먹거리로 즐겨보려 한다. 안동에서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두 손이 무거웠으니ㅡ 일직식당 맞은편 안동특산품 가게에서 골라 본 먹거리와 택배로 받은 버버리찰떡까지 고 맛에 대해서 하나씩 기억해보련다.1. 안동 사과식혜 & 정도너츠 도산서원 주차장 앞에 있던 슈퍼 앞에서 발견한 안동 사과식혜.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목을 축일 물 한병이 필요하던 차, 물 보다는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음료를 골라보았다.한 입 먹어보니 일반 식혜보다 상큼한 사과향이 나면서 목넘김이 더 깔끔한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홀짝 거리다가 저녁께 숙소에 돌아와 정도너츠를 함께 곁들여 야식으로 먹었더니 궁합이 딱이다. 2. 안동 사과빵 특산품가게에서..

2024.01.06_Anna 도쿄 여행 후 이제서야 슬슬 정신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는 중. 오늘은 도쿄에서 사온 각종 맛도리를 까먹는 시간을 가져보겠다ㅡ 지름신이 들어가지고 이것저것 궁금해! 싶은건 다 들고오다보니 먹거리만 한 짐이다. 일본에만 판다는 특별한 맛의 키캣, 도쿄 하면 또 도쿄 바나나지. 안먹어 본 터라 한번 사봤고, 병아리 모양의 만주를 봤는데 넘나 귀여워가지고 그것도 하나 집어왔다. 생각지 못하게 휴가 하루 연장하는 바람에 팀원들께 살짝 미안해진 나는 도쿄 바나나와 히요코 만주에 미안한 맘을 담아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치레를 했는데 다들 요런 귀요미를 어디서 데려왔냐며 좋아해 주셨다. 키캣 한 바구니ㅡ 키캣을 즐겨 먹는 건 아니다만 일본 여행 간다고 검색을 많이 했더니 자연..

2023.12.17_Anna 요즘 거의 하루 한개씩 먹고 있는 사과. 아삭하고 달콤 새콤하니 너무 맛나는데 남편은 나보다는 덜 먹는다. 도대체 이 맛있는걸 왜 안먹는가ㅡ 사과를 먹다가 문득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은 사과 샌드위치가 떠올랐다. 어제 백화점에 나가 상품권으로 빵을 잔뜩 담아왔는데ㅡ 그 중 샌드위치 해먹고 싶어서 평소 잘 먹지 않는 치아바타도 하나 데려왔었다. 빵 자체가 맛있고 사과도 넣을 거니까 무조건이겠다 싶은 기대감에 부불어 만들어 보는 오늘의 간식. 재료 : 사과(시나노골드ㅡ 노란 빛깔에 새콤 달콤 한 맛. 굿!) 반개, 치아바타(먹물 치아바타로 사봤다), 샐러드 야채, 딸기잼, 베이컨, 슬라이스 치즈 만드는 방법 : 1. 베이컨을 구워준다. 짭쪼롬하면 할 수록 더 맛나겠지 싶어 빵 크..

2023.12.13_Anna 아침 9시. "합격을 축하합니다" 메시지. 기분 좋게 시작하는 오늘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끝났으면 좋겠다 싶은 자격증 시험 발표가 났고 결과는 만족. 집에가서 오빠랑 같이 축하겸 기념하려고 퇴근길에 파리바게뜨에 들렀다. 둘이 먹기에 적당한 작은 사이즈 케이크를 사기로ㅡ 생크림 케이크, 초코 케이크가 주를 이루는 쇼케이스에서 혼자 노란색으로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케이크가 있어서 단번에 '이거 주세요' 라고 했다. 이름은 해피 스마일. 웃는 모습이 귀여운 하얀 꽃이 얹어진 샛 노랑 케이크다. 오렌지 마멀레이드 맛이라는데 흔히 먹는 생크림이나 초코맛이 아니라서 맛도 궁금. 위에도 옆에도 웃는 얼굴에 하얀 꽃이 붙어있다. 하늘색에 노란 글씨가 적힌 박스도 예쁘고 손잡이 틈으로 살..

2023.12.13_Anna 오늘의 퇴근 길엔 귀여운 것을 손에 들었다. 점심시간에 1층 로비에서 사람들이 쿠키모양 병에 담긴 음료를 들고 가는 걸 봤는데 건물 내 카페가 많아서 도통 어디서 주는 건지 알아 볼 수 없다가 우연히 지나친 공차에서 포스터를 발견. 윈터보틀이라고 특별하게 나온 음료인가 본데 가장 익숙한 메뉴인 블랙밀크티를 포함해 레드벨벳, 타로, 그리고 진저브레드 + 펄 밀크티를 고를 수 있었다. 블랙밀크티랑 타로는 자주 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잘 알고ㅡ 레드벨벳이랑 진저브레드가 궁금한데... 한번에 두개를 다 먹을 순 없고 밀크티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에게 하나씩 맛을 봐야하니 어쩔 수 없이 하나는 먹어줘야 해. 라고 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 진저브레드를 골라봤다. 다음 번엔 레드다. 사..

2023.12.11_Anna 요새 너무 배달만 시켜먹어서 불 앞에 서보기로 다짐. 남편의 여러 소울푸드는 돈까스, 설렁탕, 제육볶음인데ㅡ 그 중 내가 유일하게 만들 줄 아는 제육볶음이 오늘의 메뉴다. 오랜만에 해보려니까 기억이 안나서 레시피에 내가 뭐라고 적어놨나 찾아봤는데 웬걸? 안 적어 놨더군. 그래서 적어놓는다. 다음번에는 기억을 더듬지 않기 위해. 재료 : 돼지고기 제육용 500g, 양파 한개, 버섯 한줌, 파, 마늘,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굴 소스, 후추, 맛술, 올리고당, 참기름 만드는 방법 : 1. 양파는 깍둑썰고, 버섯은 찢어주고, 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2. 돼지고기를 작게 잘라 맛술 한 숟갈, 마늘 한 숟갈, 후추 솔솔 뿌려 휘적여 놓는다. 3. 고춧가루 2 숟갈, 고추장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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