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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_Anna

어제 하루 쉬었는데도 오늘도 휴일 + 내일도 휴일. 기분 좋은 날.

별거없는 우리의 휴일은 그렇게 또 하루 지나는 중이다. 놀면뭐하니?가 끝나고 뭘 또 재밌는 걸 볼까 하며 다시 TV 앞에 앉은 우리는 급 심심해진 입에 무슨 간식거리를 먹어볼까 생각했다.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갑자기 생각난 건 오빠 낮잠잘 때 나 혼자 몰래 까먹은 노브랜드 웨이퍼롤 3종.

혼자 놀라고 하니 심심하기도 하고 맛도 궁금하기도 해서 미리 맛을 봤는데 오빠도 맛있게 먹을지, 뭐라고 할지 궁금해서 리뷰 적을테니 표현좀 정확하게 짚어보라고 했다.

어김없이 지난 번 마트 갔을 때 발견하고는 종류별로 담아온 웨이퍼롤 3종. 초코, 바닐라향, 치즈.

그 중 초코 같은 경우는 딱 보기에도 롤리폴리를 닮아 맛이 바로 상상이 됐지만 그래도 3종이 세트인것 같고 과자 한 상자당 가격도 980원이면 착하다 싶어서 하나씩 다 담아오게 되었다.

여러 종류로 맛만 다른 과자가 모여 있을 땐 어떤 것 부터 먹어야 하나 순서를 정해야 하지만 노브랜드 과자를 사올 때면 그런 고민은 한결 줄어드는 이유가 있다. 바로 상품마다 고유 번호가 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그 순서대로 먹어볼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먹어볼 순서는 초코 > 바닐라향 > 치즈.

 

자, 그럼 초코부터ㅡ

상자에 있는 과자 그림만 봐도 너무나도 롤리폴리인 것. 상자를 뜯어보니 은색의 한 덩이 봉지가 들어있고 만져보니 별도의 플라스틱 포장재 같은것도 느껴지지 않는게 봉지 뜯으면 온리 과자. 풀 과자다. 과대포장 따위는 없는 진실 포장. 맘에 듦.

엇! 잠깐. 머지? 나 숫자를 잘못봤네, 그치만 이미 뜯었으니 일단 먹어보는 걸로.!

 

하나하나 세어보니 과자가 14개 들어있다. 하나도 깨진것 없이 단단한 과자로만 들어있는 포장 상태를 꽤나 맘에 들어하며 한입 먹어봤다. 

이렇게 세워서 찍어놓고 보니 먼가 시나몬 스틱 다발을 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a

바삭바삭 한 초코맛 과자 딱 롤리폴리 같지만 과자 두께가 조금 더 두꺼워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은 오빠도 같이 공감.

반을 잘라 단면을 보니 초코도 조금 더 꽉 차게 들어있는 것 같고 퀄리티 또한 괜찮은 것 같았다. 익숙하면서도 더 진한 초코맛. 맛 감상은 이쯤 됐고 또 먹어볼 다른 종류가 남아있으니 다음 순서로.

 

이번에는 바닐라향이다.

일반 과자에서는 자주 보기 힘든 하얀색. 화이트 초코도 아니고 바닐라향 과자라는 것도 연한 하늘색의 과자상자 디자인도 맘에 들었다. 

포장은 아까 본 초코 웨이퍼롤과 똑같았지만 봉지를 뜯을 때 부터 확 하고 더 달달한 향이 났다. 한입 먹어보면 초코 웨이퍼롤 보다 맛은 순하지만 반대로 향은 강하다. 입에 넣기전에 코에 바닐라향이 먼저 닿고 막상 입에 넣고서는 부드러운 맛이었다. 이것도 나름 괜찮군?! 3가지 과자 중에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이 아닐까 하는 내 개인적 취향을 적어본다.

마지막은 노랑노랑 제일 노브랜드스럽게 생긴 치즈 웨이퍼롤

으흠. 봉지 뜯을 때부터 치즈향이 뽷! 이건 향도 세고 맛도 세다. 오빠랑 나랑 통일한 정확한 맛표현은 뽀또맛 롤리폴리.

롤리폴리 식감인데 맛이 뽀또다. 치즈맛 뽀또 :) 숫자를 잘못봐서 이렇게 먹어보게 되었다만 넘나리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초코 > 바닐라향 > 치즈 순서로 향도 세지고 맛도 세지는 것이 시식으로는 괜찮지 않았나 싶다.

혼자 몰래 까먹을 때도 맛있었지만 오빠랑 같이 먹는 게 더 재밌고 맛나는 것. 둘이 과자 먹을 때 마다 무슨 과자회사 개발팀 직원들 회의하는 것도 아니고 웃겨진짜.

이게 머라고 둘이 같이 하는 재밌는 취미생활을 만끽 하는 중. 살은 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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