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_Anna올레 21코스를 다 걷고는 당근케이크에 당근쥬스를 먹고 싶었다.막상 종점에 와보니 카페와 식당이 생각보다 없어서 아쉽던 차,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면 올레 1코스를 살짝 걸어줘야하길래 어떨결에 1코스를 조금 맛봤다.21코스와 마찬가지로 돌담으로 나누어진 옹기종기 밭을 따라 한 마을에 들어서는데 길을 알려주려는 건지 웬 새 한마리가 뒷짐 지고 앞장 서는게 여간 할아버지 같고 그 모습이 귀여웠다.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아서 카페에 가고 싶었던 건에 어느 식당 앞에서 맛있는 냄새를 맡자마자 홀린 듯이 들어가 백반 두개를 시켜버렸다.보라색 두건을 쓴 할머니와 은빛 머리카락이 인상깊은 할아버지가 똑 닮은 웃는 얼굴로 맞아주셨다.순희 백반 두개를 시키자마자 할머니는 생선을 구우셨고 할..
2026.10.10아침 8시. 남편이 늦잠자는 나를 다급히 깨운다.오늘은 하루종일 제주 곳곳에 비가 온다기에 집에서 편히 쉴 예정이었는데ㅡ 일기예보를 보니 비 오는 시간이 점점 늦춰지는게 왠지 비가 안 올 것 같다며 나가자는 남편이다.세수만 대충하고 팔토시를 챙겨 떠나는 올레길. 오늘은 동쪽으로 간다.동쪽으로 가는 교통편이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갈 때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이틀 연속으로 걷는 올레길에 체력이 받쳐줄지 모르겠지만 날 맑은 휴일에 집에 있는 건 하루가 너무 아까우니까 부랴부랴 가보기로.오늘 고른 올레길 21코스는 올레길 여정의 마지막 루트이자 해녀의 삶으로 시작하는 곳이다. 걷다 보면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예쁜 길.시작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있는데 어제 10코스 처럼 올레 안내소..
2026.10.09_Anna오늘은 올레길 열심히 걸었으니까 저녁에 살짝 과식을 해보련다.지난번에 닭곰탕을 한번 먹어보고는 언젠가는 통닭에 생맥주를 먹으러 다시오리라 다짐했던 누룽회관. 이 근방에서 알아주는 치킨 맛집인 듯한 이곳. 컨디션 이슈로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닭곰탕에 닭개장을 먹었었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배달라이더 분들이며, 가족단위 친구단위로 와서 치킨 시키시는 분들까지 맛이 너무너무 궁금했더랬다.뭘 먹을까 하다가 반반 메뉴가 있길래 오리지널 + 양념 하나 골라주고 진짜 오랜만에 오빠는 생맥, 나는 하이볼.기본으로 가져다 주시는 뻥튀기와 케요네즈 샐러드를 먼저 먹으며 가게 분위기에 취해 있는 사이 금방 치킨이 똭.겉은 바삭 속은 포크를 대자마자 부들부들하니 장조림마냥 찢기는 살. 아주 맛나다.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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