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_Anna 오늘은 웨딩앨범 찾으러 가는 날. 결혼식이 끝나고 약 한달이 지난 이 시점. 웨딩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가는 길. 웨딩촬영은 지난 5월에 했고 셀렉은 여름에 한 걸로 치면 셀렉을 하고도 약 3달?이 지나야 완성이 된 것 같다. 결혼식 준비를 할때 가끔 나왔던 이 동네. 드레스 고르러도 오고, 오빠 예복 맞추러도 오고ㅡ 마지막 선택의 순간으로 본식 드레스를 고른 다음에는 이 곳에 올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착각쓰. 이렇게 웨딩앨범을 찾으러 와야 하기도 하고, 오빠가 입었던 예복에서 깃을 수정해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수선도 하기로 했고ㅡ 강남까지 나가야 하니 오빠랑 나랑은 특별한 곳을 가고 싶어서 맛집을 나름 많이 찾았더랬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
2019.09.21_Anna본식 드레스를 고르고 맛집을 찾아가는 길.결혼 준비 때문에 가끔 찾게 되었던 이쪽 동네는 오늘 본식 드레스 셀렉을 끝으로 더이상 자주 올 일이 없는 동네가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름의 큰 맘을먹고 집에서는 꽤나 거리가 있는 압구정 근처까지 나가는 만큼 예전부터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고 오빠를 졸라댔던 도산분식에 가보려 했다.가서 인스타 사진에서 많이도 봤던 돈까스 샌드위치랑 떡볶이를 먹어봐야지 :)우리의 드레스 샵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길. 오빠는 휴대폰 길찾기를 켜고는 나를 데리고 도산분식을 찾아갔다. 가면서 주변에 비싸보이는 편집샵 매장도 지나고 강남에서만 봤던 쉑쉑버거도 지나치고 하면서 금방 코너를 돌아 가게를 찾았다.사진으로 많이 봤던 맛집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2019.08.15_Anna 카페놀이 겸 식전영상 시안제작을 마치고 가는 길. 딱 맞춰 저녁시간이라 뭘 먹을까 생각하면서 둘이 걷고 있었다. 딱히 정해놓은 메뉴는 없지만 아마도 새로 공사를 마친 부천 지하상가에 내려가서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땡기는 메뉴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던 차ㅡ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한옥! 그 앞 주차공간에 꽉 들어찬 차들. 이 곳으로 지나쳐 걸어본 적이 없어서 이 동네에 이런데가 다 있었나 싶었는데 감자옹심이를 파는 식당이었다. '여기 이런데가 다 있었네' 하고 지나치려다가 옹심이가 되게 먹어본지 오래된 음식이기도 하고 먼가 여길 지금 이 순간에 발견한 건 하늘의 뜻인가 싶은 생각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자리가 없나 싶은 우려와 함께 자리 없음 다른데 가면 되지 하는 쿨한 생각으로 ..
2019.08.10_Anna 전시회를 보고 밥을 먹으러 가는 길. 오늘 예술의 전당에 오기로 계획했을 때 부터 식당도 같이 찾아봤는데ㅡ 이 근처에는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된 곳이 은근 많은 것 같았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도 예술의 전당 맛집을 검색하니 많이 보인 한 만둣국집에 가려고 계획을 했다.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예술의 전당을 빠져나와 서초역 방향으로 쭉 내려가는데 날이 참 더웠지만 곧 밥먹을 생각에 쫌만 힘냅시다 하면서 같이 걸었다. 쪼끔 힘들어진다.. 싶을 즈음에 갑자기 맛있는 돈까스 냄새가 난다 했는데, 이 근처에서 일을 하는 분이신지 가져가서 금방 먹고 다시 그릇을 돌려줄 모양으로 1인 쟁반에 잘 담겨진 갓 튀긴 돈까스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을 지나치게 됐다. 오빠랑 나랑 둘이 '오.. 돈..
2019.07.21_Anna 오늘은 웨딩촬영본 사진을 고르러 루체라운지에 다녀왔다. 지난달 받은 원본에서 100장을 골라 그 중에서 정말 웨딩앨범에 넣을 사진을 고르러 방문하는 날이다. 크게 확대해서 넣을 사진, 오빠랑 나랑 짝을 맞춰서 페이지에 넣을 개인컷, 그리고 전체적인 사진의 순서까지 딱 정했고ㅡ 큰 액자로 만들어서 결혼식장에서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나중에 신혼집에 걸어둘 사진이랑, 포토테이블에 올려줄 작은 사이즈의 사진들까지 하나하나 다시 보면서 정하고 오는 길. 셀렉을 끝내고 나오면서 앞에 있던 전자상가에서 가전제품도 쓱 한번 둘러본 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메뉴를 생각하던 차ㅡ 요새 한약도 먹고 있고 위에 부담이 안가는 뭔가 건강하고 든든한 음식이 확 땡겨서 생각난 것이 '순남시래기' 이다. ..
2019.07.13_Anna 하아ㅡ 요즘 참 덥다. 요즘 한창 더위를 먹은 건지 더 기운이 없어진 내 상태 때문에 오빠도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ㅡ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찍 한의원에 가서 진료도 받아보기로 했다. 진료 끝날 때 쯤 맞춰서 오빠랑 만날 생각이었는데 엄마는 오빠도 같이 가서 보약 한재 지어주고 싶으시다고a 그렇게 얼떨결에 오빠는 나랑 엄마한테 끌려서 같이 한의원에 가게 됐다. 한의사 선생님 진찰 받기 전에 혈압, 키 몸무게, 인바디 체크를 해보고 같이 진료실에 들어갔다. 몸이 좀 피곤하다 싶긴 했는데 요즘 내 몸상태가 정말이지 안 좋았는가보다. 당장 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체력이라고; 특히나 여름을 힘들어 하는 체질이라고 하셔서 약을 먹어보기로 결정. 뒤이어 오빠의 몸상태는 웬걸?!..
2019.06.29_Anna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강남 고. 강남은 내가 아일랜드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들을 만날 때 말고는 갈 일이 없는 듯 하다. 집에서 멀기도 하고 그래서 안가본 만큼 어디에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르는 낯선 곳. 희동이가 먹고 싶다는 수플레 팬케이크집을 일정에 넣고 그 외에 다른 일정도 먹는거 먹는거. 하루 종일 먹는 일정의 오늘. 1차로 호랑이 식당에서 츠케멘 호로록에. 2차로 팬케이크. 그럼에도 배가 터질것 같지만 이대로 집에 가긴 아쉽다며 수다떨러 다른 장소를 물색했는데ㅡ 설마 오늘 3차까지 계속 먹겠어? 하면서도 찾아뒀던 장소를 진짜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먼가 날도 더운데 아일랜드에서도 집 근처 펍에서 한잔씩 마시던 맥주 생각이 나서 옛날 얘기도 할 겸 펍을 찾다가 발견한 ..
2019.04.27_Anna. 행궁파티에서 나와 통닭 먹으러 가는 길. 매우 이른 저녁시간을 고른 건 진짜 저녁먹는 시간에는 너무너무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ㅡ 지난번 통닭거리를 거닐 때도 여기저기 모든 가게마다 사람들이 줄 서 있고 다 맛집처럼 보이는게 대단한 골목이네' 싶었는데 올해 영화 극한직업 때문에라도 통닭거리에는 사람들이 더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찍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가 수원을 다시금 생각하고 통닭 먹으러 가자고 차를 끌고 나온 이유도 바로 영화 때문이었으니, 우리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 지난 번 왔을 때도 후라이드반, 양념반의 가마솥 통닭이 너무너무 맛이났었는데 올해 바뀐 풍경이 있다면 양념반 표시 보다는 '왕갈비 통닭' 표시를 자..
2019.04.9_Anna 날씨가 너무 좋은 일요일 낮. 어제보다 날이 맑고 따뜻해서 오늘 벚꽃을 안보면 올해는 못볼 것 같은 생각에 어디로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급 들었다. 꽃을 어디로 보러 갈까 오빠랑 카톡을 이것저것 주고 받았는데에ㅡ 여의도도 있고 그치만 사람이 넘나리 많겠지 싶고오 매년 봐온 여의도 벚꽃축제의 모습은 조금 좋지 않았다..a 교회갈 때 매년 보는 길이라서 그른지 별로 감흥이 남다르지 않아서 패쓰 여기저기 고르고 고르다가아 내가 석촌호수 가고 싶다고 해서 오빠가 바로 알았으! 하고는 둘이 바로 꼬우! 했다. 잠실역에 도착할 때 쯤부터 사람들이 완전 옴팡 많았고 다들 나가는 출구 쪽을 따라나와보니 진짜진짜 어마어마한 인파가있었다. 횡단보도에 서지도 못할정도로다가 사람이 많았고, 호수 ..
2019.02.02_Anna 와ㅡ 극한직업 진짜 대박 왕꿀잼. 별로 내 스타일 아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되게 웃기게 잘 봤고 영화보면서 실컷 웃은게 얼마만인지 싶었다. 이제는 카페도 갔고, 영화도 봤고, 오늘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 식사가 남은 상황 :) 피카디리 극장에서 나오자마자 수타면, 탕수육 광고판을 딱! 보고서는 '오빠 탕수육 먹고싶당!' 라고 한 나. 너무도 갑자기 뜬금없이 한 말이었기에 내가 말 해놓고도 '으응? 진짜?' 싶었는데 오빠가 이걸 바로 눈치 채고는 '그래 탕수육 찜콩! 근데 자기 지금 따른 것도 뭐 있나 보고 싶지?' 라고 물었고, 오빠의 질문에 '응!'이라고 답하고는 일단 한번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왜케 날 꿰뚫어 보는 것이야 증맬루 ㅎㅎ) 인사동 쪽으로 쭉 걸어가서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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