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3_Anna 신나는 금요일. 야근이 제일 잦은 요일 며칠 전. 자주 들여다 보는 공연 티켓 응모 어플에서 대학로 저녁 8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었다. 난 왜이렇게 했다 하면 신의 손이지ㅡ 아무래도 평일 8시에 대학로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오빠는 공연장 위치를 미리 찾아보고는 서두르면 둘이 늦지 않게 갈 수 있겠다며 금요일 칼퇴를 하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업무가 시작 되자,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는 게 너무도 당연하게 오늘 칼퇴는 '빠이'를 해주는게 맞겠다 싶었다. 오빠에게 오늘은 아무래도 안될것 같죠? 라고 살짝 귀띔을 하고는 공연티켓 취소 처리를 하곤 사이좋게 야근 각 돌입. 오빠 잘못도 아닌데 시무룩하구 미안해 하는 착한 울 오빠ㅡ 그래서..
2018.11.18_Anna 대학로 온 김에 맛난 저녁도 먹고 가야지 :) 어디로 가서 뭘 먹어야 하나ㅡ 데이트 하러 오기 전, 미리 찾아봤을 때 유난히 눈에 띈 식당이 하나 있었다. SNS에서 스키야키 사진을 보고는 너무 먹음직 스럽고 정갈해보여서 궁금했던 곳, 바로 '멘쯔' 국물음식 좋아하는 우리 오빠 이기도 하고, 요즘 너무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게 땡기곤 하니까ㅡ 오빠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오빠도 너무 좋다고 가보자고 동의하길래 공연이 끝나고 바로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구글 맵을 켜고 알려주는 대로 따라 가보니, 어랏?! 여기, 지난 번 낙산공원 갔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가지고 헤매다가 발견했던 그 식당이네?! 그 때도 여기는 약간 번화가는 아니라 조금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
2018.11.17_Anna 한주 밖에 안 건너뛰었는데 엄청 그립네. 매주마다 오빠를 보는데 지난주 가족여행으로 데이트를 빼먹었더니 왜이렇게 오빠 보는게 오랜만인 것 같은지ㅡ 오늘의 데이트는 오빠가 전적으로 나한테 맞춰주려고..a 원래도 내가 하고 싶어하는거 다해주는 오빠지만 오늘은 더 특별히. 급 추워진 날씨에 더 늦기 전에 한가득 낙엽을 보고싶었는데, 그래서 오늘의 데이트는 늦은 단풍놀이로 정했다. 어디로 갈까 후보지가 참 많았지만 올해의 단풍놀이 장소는 그리 멀지 않은 국립현충원. 올 봄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벚꽃놀이 장소였는데 아쉽게도 가지 못했던 곳이었다. 단풍이 있을까 없을까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잠깐 가서 조용히 걷기 좋은 곳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렀다. 정숙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정말 ..
2018.10.28_Anna 대만에서의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 타기까지 반나절의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선은 체크아웃을 하고 밥먹고 들어와 짐을 갖고 나갈 예정ㅡ 오늘도 어제 만큼이나 날씨가 참 좋다. 단수이까지 갔으면 참 좋았을 맑은 날이지만 우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먼 시티 근처에서만 둘러봐야 하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어쩔수 없지이a 길건너 보이는 시먼홍루에는 앞에 사람들이 한 두명씩 팔을 쭉 뻗어 배경이 나오도록 셀카를 찍고 있었는데, 우리도 안낄 수가 없다 :) 하늘이 파란데 그 아래 빨간벽돌건물이 참 돋보이는 풍경이었다. 사진은 후다닥 찍었고ㅡ 우리가 좋아하는 시간 카페 투어코스로 이동하는 길. 어제 까르푸 갈때 지나쳤던 85도씨 소금커피를 마시러 갔다. 밤 늦은 시간이..
2018.10.27_Anna 타이페이에서의 온전한 하루. 오늘 참 알찼다 :) 아침부터 예스진지 투어 하고, 시티 들어와서 야경도 보고 하루종일 나름 서둘렀더니 생각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일정이 마무리 될듯 했다. 사실 오늘 저녁식사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숙소 돌아가는 길에 1973 치킨하나 포장해다가 스낵바에서 제공해주는 컵라면에 맥주한잔 크으~ 하려고 했는데 식당에 가서 밥 먹을 시간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우리는 타이페이 101빌딩에 있고, 이곳 지하엔 유명맛집 딘타이펑이 있다는 것! 지난 타이페이 여행에서 난 황보와 딘타이펑을 2번 왔었는데, 다들 많이 가서 줄서서 먹는다는 딘타이펑 본점에서 샤오롱바오와 우육면을 먹어본 뒤, '음~ 과연, 맛집이라 할만하군. 우린 그래도 줄 짧을 ..
2018.09.29_Anna 팜랜드 구경을 실컷하고 이제 돌아가는 길. 아까 못들른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소떡소떡에 우동에 휴게소 음식을 먹어보자 계획해 놨는데ㅡ 오는길은 어찌 된건지 모르겠으나 네비게이션에 휴게소가 찍히지 않았다능. 어랏?! 하는 생각도 잠시 일단은 길 알려주는 대로 달려야 하니 가서 다른거 먹지 뭐 하는 도중 생각난 메뉴는 치즈 쭉쭉 시카고 피자였다. 어차피 가는 길에 송내역 지나치니까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는걸로, 지난 겨울 오빠랑 왔던 공사하우스에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봅시다! 하고 급 메뉴를 정하게 되었던 것. 오랜만에 왔는데도 그대로 인 것. 자리에 앉아 피자와 함께 저번에도 아주 맛나게 먹었던 시나몬허니맥주까지 오늘의 저녁식사는 진정한 피.맥. 데이트에 술 한 잔 오랜만이구..
2018.09.14_Anna 내일은 주말. 신나는 금요일ㅡ 꽤나 바빴던 이번주를 보내고 오늘도 주말 맞이 야근이려나' 했던 예상보다는 조금 이른 퇴근을 하게되었다. 먼가 바로 집에가기는 아쉬운, 특별한 데이트 계획도 없고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놀고 싶은 그런 날이다. 오랜만에 샤로수길이나 가볼까 생각하는 중. 오늘 신고온 내 신발이 너무 미쓰라 발이 너무 너무 아팠다ㅡ 겸사겸사 운동화나 하나 사 신을까 싶어 서울대입구역에 내려 ABC 마트 꼬우. 발에 탁! 들어맞는 편한 신발을 못찾고 그냥 그냥 있다보니 발도 무뎌졌는지 아까보단 덜 아프네 하며 데이트나 제대로 해보자 어디갈까, 뭐 먹을까 생각하던 중. 급 떠오른 한 식당ㅡ 샤로수길 쪽은 아니고 서울대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야 하는 거리에, 값도 조..
2018.09.01_Anna 이색 맛집이 많다는 연남동. 뭘 먹어야 하나는 미리 정해두지 않고 동네 구경을 하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식당에 가서 맛나게 먹자'라고 생각했던 오늘. 아까 카페 찾으면서 돌아다녀 보니 여기저기 궁금한 음식점이 많기도 했다. 어디 카페를 갈까 하고 주중에 찾아보던 링크 중에 껴있었던 태국 음식점. 여기 멋지다 하고 지나친 스페인 음식점. 사람들이 줄을 꽤나 서 있던 연어덮밥집까지. 커피를 다 마시고 조금 이른 저녁을 먹자 하고 나선 뒤 여러 식당들을 다시 돌아다니다 보니ㅡ 태국음식은 음.. 먼가 즐겨먹지 않는 터라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아 패스. 연어덮밥집은 이제 나와보니 사람들이 한명도 없길래 어라?! 점심 특선 같은게 끝이난건가 싶어서 패스. 그렇게 하나 남은 스페인음식점..
2018.08.26_Anna 오늘의 맛집 탐방 메뉴는 어제 못먹은 떡볶이. 카페에 앉아 이태원 떡볶이집을 검색해서 찾아놓은 가게는 이름도 독특한 욘세떡볶이ㅡ 녹사평역쪽으로 나가 길을 쭉 내려가다가 보니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우리를 반겨?! 준 해골아저씨. 오빠랑 나랑 보자마자 어랏?! 여기서 얘 여기서 뭐해, 하면서 한번 빵 웃었다 :) 유리창으로 보이는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고 테이블이 좁아보여 자리가 없나 하고 살짝 겁먹었지만 2층에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친절한 미소의 직원분께 2층에 자리가 있나 여쭤보고는 안내를 받아 메뉴 주문 후 계단을 타고 올라갔더니ㅡ 오잉?!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2층엔 우리 뿐 :..
2018.08.25_Anna 카페 놀이가 끝나갈 쯤 이제 밥먹으러 가야지 :) 남성역에 린도 커피 오기 전 부터 이 근처 맛집을 찾다가 미리 정해둔 곳은 한 떡볶이 가게였다. 그런데ㅡ 카페 오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한 가게가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동안 잊혀 지지 않아 오빠에게 떡볶이 말고 아까 본 그집에 가겠다고 통보a 해버리고는 아까 왔던 길을 돌아가는 중이었다. 보자마자 궁금했던 그 식당은 이태리상회. 벽에 붙어 있는 이태리상회 자개 간판이 너무 눈에 띄어서 살짝 가게를 들여다보니, 옛날 외할머니집에 있던 여러 소품들을 바탕으로 독특한 레트로 인테리어가 되게되게 들어가보고 싶게 궁금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벽면에 걸려있던 말 그림에 오빠도 우와! 라고 말했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2가지의 그림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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