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2_Anna 공연 보고 깔깔 거리다 보니 어느덧 배고플 시간. 오늘 데이트의 메인은 공연보기 였어서 마땅히 뭘 먹을지 어디에 갈지 생각하고 오지 않은 우리는 일단은 공연장 근처부터 휙 돌아보고 급 땡기는 메뉴를 먹으려 했다. 뭐가 좋을까ㅡ 신기한 메뉴들도 많고 밖에서 보니 인테리어가 특이해 보이는 집들도 있고 그렇게 대학로 거리를 둘이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앞에 훠궈 식당이 보였다. 뜨끈한 국물에 특히나 울 오빠가 좋아라 하는 메뉴 :) 샤브샤브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마라가 약간 혀를 때려주는 고통(?)을 즐기는 우리라 겨울이 되면서 종종 훠거를 먹으러 가곤 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보니 입구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가게 안은 만석이었다. 웨이팅북에 이름을 적고 계단 한쪽에 ..
2018.12.29_Anna 음 오늘의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그럼에도 피카디리 극장은 극장 자체가 뭐랄까 조금 낭만적이고 좋은 곳이어서 영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게 다행이었다. 오늘은 낮부터 카페놀이도 했고 영화도 봤지만 오늘의 메인 데이트 코스가 하나 남은 상황. 바로 오늘 종로, 인사동에 온 이유인 파전에 막걸리가 남아있다. 극장을 나와 귀금속 거리를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갔는데, 여기저기 귀금속 가게를 지나다 보니 장난기가 발동했다. '오빠 나두 나중에 막 귀금속 사주고 그럴꺼야?' '응? 악세서리 갖고 싶어? 잘 안하잖아~' '아니아니 지금 말고오! 귀금속 저런거 봐봐, 막 아줌마들 귀금속 목에 손에 휙 두른 그거 나도 나중에 해주꺼냐고!' '으응? 막 목에 손에 휙 할꺼야? 으이그..
2018.12.08_Anna 오늘은 날이 참 춥다앗! 카페놀이 실컷하고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아직 배는 안 고프고 약간은 애매ㅡ 한 이 시점. 날은 너무 춥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문득 오랜만에 만화나 보러가기로. 작년인지 올해 초인지 암튼 마지막으로 만화방에 갔던 것도 오늘 처럼이나 추웠던 것 같은데 추울 때는 따뜻하게 등 기대고 만화책 보는게 딱인 것 같다. 오빠는 오랜만에 온 만큼 그 동안 못본 시리즈를 덥썩 잡았고, 나는 마땅히 챙겨보는 만화는 없어서 뭘 봐야 하나 하고 한바퀴 휙 돌았다가 제목에 끌려 한 책을 골랐는데 바로바로 '유부녀의 탄생' 참으로 유익한 만화가 아닐 수 없다. 오빠도 옆에서 만화책 보다가 슬금슬금 내가 보는 만화가 궁금했는지 중간중간 참고해야 할 부분은 같이 보고 깔깔거..
2018.11.24_Anna 신.동.사- 그린델왈드의 범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 리뷰가 별로였어서 보지 말까 하다가, 할인쿠폰이 있어서 겸사겸사 본거였는데ㅡ Imax 관이 정말정말 커가지구 그거땜에 재밌게 봤던것 같기도 하다. 중간중간 모르는 용어들이 툭툭 나와서 멀까 멀까 생각하면서 보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오빠에게 '아까 그건 머였지이?' 이러고 묻기를 몇번. 그래도 확실히 볼 거리는 많더구만ㅡ 그나저나 이제 밥먹어야지 오늘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 저녁식사. 뭘 먹을까 쭉 한바퀴 둘러보는데 메뉴도 메뉴 이지만 가게 입구마다 급하게 붙어 있는 '카드결제 됩니다' '현금결제만 됩니다' 안내 메시지. 아직 화재로 인한 통신망 복구가 제대로 해결이 안된 모양이었다. 아까 낮에 카페에서 카드결제를 못하..
2018.11.23_Anna 신나는 금요일. 야근이 제일 잦은 요일 며칠 전. 자주 들여다 보는 공연 티켓 응모 어플에서 대학로 저녁 8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었다. 난 왜이렇게 했다 하면 신의 손이지ㅡ 아무래도 평일 8시에 대학로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오빠는 공연장 위치를 미리 찾아보고는 서두르면 둘이 늦지 않게 갈 수 있겠다며 금요일 칼퇴를 하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업무가 시작 되자,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는 게 너무도 당연하게 오늘 칼퇴는 '빠이'를 해주는게 맞겠다 싶었다. 오빠에게 오늘은 아무래도 안될것 같죠? 라고 살짝 귀띔을 하고는 공연티켓 취소 처리를 하곤 사이좋게 야근 각 돌입. 오빠 잘못도 아닌데 시무룩하구 미안해 하는 착한 울 오빠ㅡ 그래서..
2018.11.18_Anna 대학로 온 김에 맛난 저녁도 먹고 가야지 :) 어디로 가서 뭘 먹어야 하나ㅡ 데이트 하러 오기 전, 미리 찾아봤을 때 유난히 눈에 띈 식당이 하나 있었다. SNS에서 스키야키 사진을 보고는 너무 먹음직 스럽고 정갈해보여서 궁금했던 곳, 바로 '멘쯔' 국물음식 좋아하는 우리 오빠 이기도 하고, 요즘 너무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게 땡기곤 하니까ㅡ 오빠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오빠도 너무 좋다고 가보자고 동의하길래 공연이 끝나고 바로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구글 맵을 켜고 알려주는 대로 따라 가보니, 어랏?! 여기, 지난 번 낙산공원 갔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가지고 헤매다가 발견했던 그 식당이네?! 그 때도 여기는 약간 번화가는 아니라 조금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
2018.11.17_Anna 한주 밖에 안 건너뛰었는데 엄청 그립네. 매주마다 오빠를 보는데 지난주 가족여행으로 데이트를 빼먹었더니 왜이렇게 오빠 보는게 오랜만인 것 같은지ㅡ 오늘의 데이트는 오빠가 전적으로 나한테 맞춰주려고..a 원래도 내가 하고 싶어하는거 다해주는 오빠지만 오늘은 더 특별히. 급 추워진 날씨에 더 늦기 전에 한가득 낙엽을 보고싶었는데, 그래서 오늘의 데이트는 늦은 단풍놀이로 정했다. 어디로 갈까 후보지가 참 많았지만 올해의 단풍놀이 장소는 그리 멀지 않은 국립현충원. 올 봄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벚꽃놀이 장소였는데 아쉽게도 가지 못했던 곳이었다. 단풍이 있을까 없을까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잠깐 가서 조용히 걷기 좋은 곳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렀다. 정숙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정말 ..
2018.10.28_Anna 대만에서의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 타기까지 반나절의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선은 체크아웃을 하고 밥먹고 들어와 짐을 갖고 나갈 예정ㅡ 오늘도 어제 만큼이나 날씨가 참 좋다. 단수이까지 갔으면 참 좋았을 맑은 날이지만 우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먼 시티 근처에서만 둘러봐야 하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어쩔수 없지이a 길건너 보이는 시먼홍루에는 앞에 사람들이 한 두명씩 팔을 쭉 뻗어 배경이 나오도록 셀카를 찍고 있었는데, 우리도 안낄 수가 없다 :) 하늘이 파란데 그 아래 빨간벽돌건물이 참 돋보이는 풍경이었다. 사진은 후다닥 찍었고ㅡ 우리가 좋아하는 시간 카페 투어코스로 이동하는 길. 어제 까르푸 갈때 지나쳤던 85도씨 소금커피를 마시러 갔다. 밤 늦은 시간이..
2018.10.27_Anna 타이페이에서의 온전한 하루. 오늘 참 알찼다 :) 아침부터 예스진지 투어 하고, 시티 들어와서 야경도 보고 하루종일 나름 서둘렀더니 생각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일정이 마무리 될듯 했다. 사실 오늘 저녁식사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숙소 돌아가는 길에 1973 치킨하나 포장해다가 스낵바에서 제공해주는 컵라면에 맥주한잔 크으~ 하려고 했는데 식당에 가서 밥 먹을 시간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우리는 타이페이 101빌딩에 있고, 이곳 지하엔 유명맛집 딘타이펑이 있다는 것! 지난 타이페이 여행에서 난 황보와 딘타이펑을 2번 왔었는데, 다들 많이 가서 줄서서 먹는다는 딘타이펑 본점에서 샤오롱바오와 우육면을 먹어본 뒤, '음~ 과연, 맛집이라 할만하군. 우린 그래도 줄 짧을 ..
2018.09.29_Anna 팜랜드 구경을 실컷하고 이제 돌아가는 길. 아까 못들른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소떡소떡에 우동에 휴게소 음식을 먹어보자 계획해 놨는데ㅡ 오는길은 어찌 된건지 모르겠으나 네비게이션에 휴게소가 찍히지 않았다능. 어랏?! 하는 생각도 잠시 일단은 길 알려주는 대로 달려야 하니 가서 다른거 먹지 뭐 하는 도중 생각난 메뉴는 치즈 쭉쭉 시카고 피자였다. 어차피 가는 길에 송내역 지나치니까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는걸로, 지난 겨울 오빠랑 왔던 공사하우스에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봅시다! 하고 급 메뉴를 정하게 되었던 것. 오랜만에 왔는데도 그대로 인 것. 자리에 앉아 피자와 함께 저번에도 아주 맛나게 먹었던 시나몬허니맥주까지 오늘의 저녁식사는 진정한 피.맥. 데이트에 술 한 잔 오랜만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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