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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9_Anna

날씨가 너무 좋은 일요일 낮.

어제보다 날이 맑고 따뜻해서 오늘 벚꽃을 안보면 올해는 못볼 것 같은 생각에 어디로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급 들었다.

꽃을 어디로 보러 갈까 오빠랑 카톡을 이것저것 주고 받았는데에ㅡ 여의도도 있고 그치만 사람이 넘나리 많겠지 싶고오 매년 봐온 여의도 벚꽃축제의 모습은 조금 좋지 않았다..a 교회갈 때 매년 보는 길이라서 그른지 별로 감흥이 남다르지 않아서 패쓰

여기저기 고르고 고르다가아 내가 석촌호수 가고 싶다고 해서 오빠가 바로 알았으! 하고는 둘이 바로 꼬우! 했다.

잠실역에 도착할 때 쯤부터 사람들이 완전 옴팡 많았고 다들 나가는 출구 쪽을 따라나와보니 진짜진짜 어마어마한 인파가있었다.

횡단보도에 서지도 못할정도로다가 사람이 많았고, 호수 옆에 벚꽃길로 내려가는 순간 자체가 너무너무 오래 걸렸다. 그치만 꽃은 이쁘고 사람들 표정도 참 밝았더랬지ㅡ

둘다 별로 사람 많은 데는 복잡시려서 안좋아해가지고 꽃은 아쉬워도 쓰윽 보고 기념샷만 따닥 찍고는 근처에 요즘 핫하다는 송리단길을 가보기로 했다.

여기가 맞나 싶게 표지판을 보고선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인스타 감성 뿜뿜 나는 가게들은 별로 생각보다 사진발이었고, 길도 예쁘게 조성된건지 잘 모르겠는 내 스타일은 아닌 곳이었다..a 실망데스

괜히 새로운데 왔다가 실망만하고 치이고 해서 결국 우리는 우리가 자주가는 편한 동네로다가 다시 돌아가게 됐는데ㅡ

역시 오니 맘이 편하고 익숙하고 조용하고 딱이었지 :)

맨날 먹는 메뉴이지만 그래도 늘 좋은 떡볶이. 우리가 좋아하는 너랑 나랑 떡볶이 집에 또 오게 됐다 :) 생각해 보니까 그래도 꽤 오랜만에 온 듯. 지난번에 왔을 때 봤던 새 메뉴 닭갈비 떡볶이를 먹어보기로 냠냠

우리는 올 때마다 여기에 앉는 것 같네ㅡ 오늘도 똑같은 자리에 앉았다. 

원래는 뷔페식이라서 개인 접시에다가 먹고 싶은거 가져다 먹는 건데 닭갈비 떡볶이는 기본 세팅이 되어 있는 메뉴라서 사장님이 직접 재료가 준비된 팬을 가져다 주셨다.

조금 기다리니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떡볶이. 닭고기가 들어있으니 먼가 더 새로운 맛. 앞으로 우리의 최애 메뉴가 될 것 같으다 :)

새로운 것도 좋지만 익숙한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달은 오늘.

결국은 맨날 먹는 떡볶이로 마무리 된 데이트지만 이게 제일 편하고 좋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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