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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1_Anna

오늘은 웨딩촬영본 사진을 고르러 루체라운지에 다녀왔다. 지난달 받은 원본에서 100장을 골라 그 중에서 정말 웨딩앨범에 넣을 사진을 고르러 방문하는 날이다. 

크게 확대해서 넣을 사진, 오빠랑 나랑 짝을 맞춰서 페이지에 넣을 개인컷, 그리고 전체적인 사진의 순서까지 딱 정했고ㅡ 큰 액자로 만들어서 결혼식장에서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나중에 신혼집에 걸어둘 사진이랑, 포토테이블에 올려줄 작은 사이즈의 사진들까지 하나하나 다시 보면서 정하고 오는 길.

셀렉을 끝내고 나오면서 앞에 있던 전자상가에서 가전제품도 쓱 한번 둘러본 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메뉴를 생각하던 차ㅡ 

요새 한약도 먹고 있고 위에 부담이 안가는 뭔가 건강하고 든든한 음식이 확 땡겨서 생각난 것이 '순남시래기' 이다.

여기는 웨딩촬영 하루 전날에도 오빠가 날 데려왔던 곳ㅡ

오늘도 저번과 똑같이 수육정식 두개를 시켜봤다 :)

편견.. 이겠지만 시래기국 집이라고 하면 먼가.. 한옥같으고.. 머랄까 음.. 낡은 느낌의 가게? 이어야 할것 같지만 여기는 최근에 생긴 깔끔한 퓨전 막걸리집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 랄까? 메뉴판에 적힌 유자탱탱 막걸리와 노을구름 막걸리, 다음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음. 

인테리어도 그렇고 음식도 참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음식도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반찬에는 내가 좋아하는 도토리묵과 잡채가 있고, 밥먹고 한 두개씩 집어먹으면 딱! 인 옛날 과자도 있다.

수육정식이 나오기 전 오빠랑 나는 먼저 반찬으로다가 1차적으로 배를 채우고 음식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하게 나온 수육정식. 뇸뇸뇸 맛나겠다. 젓가락질의 달인인 나는 무쌈 하나 깻잎한장에 고기를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참 맛나게도 먹었다.

고기도 그렇고 같이 곁들여 먹는 쌈도 참 깔끔하게 맛있었다. 너무 잘 먹었는지 고기보다 쌈이 살짝 모자라서 사장님께 추가 요구! 고기 다 먹을 만큼 '조금만 더 주시겠어요?'했는데 정말 너무 조금 준건 아니냐고 더 달라 그러면 더 주시겠다는 친절한 사장님이셨다ㅡ 너무 많이 가져다 주시면 남기게 될까봐 그게 더 걱정! 사장님이 더 주신 양이 딱 정량이었다 :)

오늘도 저번에 왔을 때 처럼 밥 한 공기에 국 한그릇 까지 뚝딱 하고는 배 뚜들기면서 식당을 나오게 됐다.

모처럼 오빠랑 건강하게 든든하게 꿀 식사를 해서 기분이 참 좋네ㅡ 그리고 우리 웨딩앨범도 어느정도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되면서 기대도 되구ㅡ

여러모로 오늘도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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