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_Anna 오늘은 늦은 어버이날 기념 외식을 간다. 간단하면서도 색다르게 서울 근교에 나가 밥을 먹을 생각인데 여러 후보지로는 남한산성, 은평 한옥마을 등등이 있었으나 어머님의 추천지인 물왕호수가 낙점되었다. 물왕호수는 처음 가보는데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운전해서 약 30분 거리로 가까운 데다가 대형 맛집과 카페가 많아서 메뉴 선택 폭도 넓고 좋아보였다. 여러 식당 중 우리가 고른 곳은 청산별곡. 리뷰를 참고해서 여기저기 본 바로는 좋은 가격에 이것 저것 다양한 메뉴도 주고 테이블이 많아 대기 시간도 길지 않다기에 가보기로 했다. 연휴에 식사시간 딱 맞춰 도착이라 대기가 길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컸는데 리뷰대로 가게 규모가 커서 기다림 없이 앉을 수 있었다.머루정식과 다래정식 중 어..
2024.03.03_Anna 오늘의 메인 일정은 봉정사에 가는 것이다. 돌아가는 기차 시간은 14:50이니까ㅡ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맛난 점심식사까지 마쳐야 했다. 봉정사 근처에 맛집이 있을까 싶었는데 드라이브하면서 올라가는 길에 보니 예쁜 카페들이 많다. 그렇다면 맛집도 곳곳에 있겠지 싶었다. 안동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은 거의 다 먹어본 것 같아 꼭 사수하겠다는 메뉴는 딱히 없었고 주차를 하면서 저쪽 끝에 음식점을 발견한 오빠가 "저기 진짜 찐 맛집 같이 생기지 않았어? 우리 점심 저기서 먹을까?"라고 했다. 손두부를 파는 식당. 황토집 손두부. 오빠말을 듣고 보니 진짜 좀 궁금하다.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진짜 오래된 정감가는 분위기다. 조용조용하게 한 테이블이 식사중이셨고 사장님 혼자 바삐 움직이고 계셨..
2024.03.02_Anna 안동 왔으니까 탈춤을 보러 가야지. 오후 2시에 하회탈춤 공연이 있으니까 그때 하회마을에 있으려면 오전에 병산서원을 갔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면 될 것 같았다. 먹거리는 옛 안동역 근처에만 밀집되어 있는 줄 알고 하회마을 가면 뭘 먹어야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이곳에 하회장터라고 여러 맛집이 모여있다. 오늘 점심으로 정한 메뉴는 헛제사밥. 가짜 제사밥이라는 뜻으로 양반 동네였던 안동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음식이라고 들었다. 안동은 세번째 이지만 이제서야 먹어본다. 하회마을 헛제사밥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청기와민속식당.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여서 찾기 쉬웠다. 점심시간임에도 마침 사람이 없어서 한가하다 싶었는데 역시나ㅡ 주문하는 찰나에 자리 꽉 찬다. 조금만 늦게 ..
2024.03.01_Anna 안동오면 꼭 먹어야 하는 찜닭을 먹으러 출발. 안동 구시장 안에 찜닭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어느 가게 마다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약간 수원 통닭거리 느낌? 어디든 다 맛있어 보이고 사람많고 복작복작한 분위기. 그 광경을 보자마자 오기 전에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갑자기 확 허기가 졌다.안동 특산품으로 삼행시 짓 듯 꾸며놓은 안내판이 귀여워서 한컷. 몰랐는데 버섯이랑 옷?이 안동에서 유명한가...?우리는 밀레니엄찜닭 앞에 줄을 섰다. 오는길에 차에서 안동 찜닭 맛집을 검색했다가 몇 건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어차피 어느 가게든 웨이팅은 필수였기에 감수하고 기다려보기로 했다.생각보다는 줄이 훅훅 빠지고 시장 내부라 그리 춥지 않아서 웨이팅은 괜찮았다. ..
2024.03.01_Anna 안동에서의 첫 공식 일정 : 점심 먹기. 안동은 워낙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므로 첫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니까 너무 과하지는 않으면서도 든든하면서도 유명한 것을 골라보니 결론은 안동 간고등어. 내가 안동 올 때 마다 먹으러 간 맛집. 일직식당으로 간다.꽤나 오래전 경주를 거쳐 안동으로 혼자 여행 중일 때 경주에서 만났던 일행이 안동에 가면 꼭 먹어 보라며 추천해준 것을 시작으로 알게된 맛집.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나의 기대를 백만퍼센트 충족 시켜 주었던 곳이다. 그 이후에는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혼자서는 먹어볼 수 없던 고등어 조림까지 시켜 먹고 또 한번 만족감을 느꼈던 곳. 가게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듯 달라진 모습도 가지고 있었으니..
2024.01.03_Anna 골목골목 구경을 마치고 스시를 먹기 위해 돌아가려던 차. 계획 대로라면 여기저기 둘러봤으니 이곳을 벗어나 다시 신주쿠로 가는길에 스시도 먹고 티타임도 가졌어야 맞는데 계획형인듯 하면서도 은근히 즉흥적인 우리는 사람들이 줄 서서 들어가는 맛집이 하나 보이길래 궁금한 마음에 점심 메뉴를 바꿨고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아까 보면서 맘에 들었던 카페에 들어가 티타임까지 가구라자카에서 온전히 보내기로 했다. 여기저기 식당이 은근 많았음에도 유독 한 가게앞에만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길래 여기는 대체 뭘 파는 곳인가 했는데 우동가게였고ㅡ 마침 일본에 왔는데 우동 먹을 기회는 없던 터라 스시 대신 메뉴를 바꿔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 먹어보기로 했다. 알고 보니 일본 여행 계획 할 때 맛집..
2024.01.02_Anna 저녁 비행기로 떠나기 전 도쿄에서의 마지막 식사. 하라주쿠역에서 다시 신주쿠로 돌아가 밥을 먹고 호텔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비행기를 타러가면 오늘의 일정도 도쿄의 전체 일정도 끝이다. 마지막 식사가 더 특별한 건 원래 첫날 먹으려던 식당을 다시 가는 거라 그랬을 것이다. 돈까스가 소울푸드라 말하는 울 오빠는 첫날 저녁부터 맛있는 것 사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갔었는데 영업 종료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으나 웨이팅이 길어서 남아있는 손님들까지만 라스트오더를 걸어둔 터에 먹을 수 없었던 곳이다. 아쉬웠지만 생각지 못한 장어덮밥에 만족스런 저녁식사를 마쳤으니 우린 그거면 됐다. 무튼 못먹고 돌아갈 줄 알았는데 오빠가 일정을 잘 짜준 덕에 한국 돌아가기 전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첫날 봤던..
2024.01.01_Anna 야경보면서 오돌오돌 떨었던 우리. 따뜻한 곳에서 뜨끈한 음식을 먹으면 몸이 좀 풀리겠지 싶다. 올라가던 길에 봤던 식당 중 하나를 골라 맛난 저녁식사를 먹어보기로ㅡ 했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생각보다 식당이 문을 많이 닫았다. 여기 북유럽이야? 관광지임에도 워라벨이 철저한 이곳에서 다행스럽게도 맛나보이는 식당 하나가 아직 손님들을 받고 있었다. 바로 아마미 식당. 올라가면서 맛나보이는 음식 모형에 관심이 갔던 식당 중 하나인데 아직까지 불이켜져 있어서 참말로 다행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벽면에 싸인이 진열되어 있는게 여기저기서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먹고 간 곳인가보다. 우리도 벽쪽에 한자리를 안내 받고 메뉴를 보면서 뭘 먹을지 고민했다. 나는 오늘 밖에서 좀 떨었는지 약..
2023.12.31_Anna 퍼레이드 즐기고 밥먹으러 가는 길. 점심 먹을 식당을 미리 정해 놓고 왔는데ㅡ '센터 스트리트 커피 하우스'라고 베이맥스 모양의 커리를 파는 곳이란다. 미리 예약을 하려고 보니 예약은 다 마감이라 안되고 직접 가서 줄 서고 먹어야 했지만 한 20~30분 정도라기에 생각보다 괜찮군 싶었다. 안에 들어서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넓고 테이블간 거리고 떨어진 편이라 가족 단위로 와서 도란 도란 앉아 식사하기 좋아보였다. 메인 메뉴 1개는 정했고 나머지 하나는 가서 사람들이 많이 먹는 거, 메뉴판을 보니 디즈니 스럽게 생긴 거 아니면 다 따지지 말고 그냥 딱 꽂혀서 먹고 싶은 거 골라보기로. 스테이크 하나 카레 하나 따수운 스프 하나랑 무알콜 맥주까지 야무지게 시켜봤다. 귀여운 미키 ..
2023.12.30_Anna 벌써 점심 시간. 뭘 좀 먹자. 토이스토리 매니아를 타겠다고 줄을 서 있는 기간 동안 우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 곳을 자주 찾거나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온 사람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줄을 서 있으면서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픈 상황에 대비해 요깃거리를 잘 싸온 듯 보였는데 우린 그런게 전혀 없었기 때문. 이 곳을 오기 전 여러 블로그에서 본 내용으로는 입장 전 짐 검사를 할 때 먹거리는 다 걸려서 어차피 못 들고 오니까 싸지 말락 했었는데ㅡ 내 생각에는. 물론 개인적 의견이다만. 가방 속에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 정도를 확인하는 거지 먹을 걸 가지고 왔다고 비행기 탈 때 처럼 '자 여기 버리든지 지금 다 마셔버리든지 하세요'는 아닌 것 같다. 무튼 배 고픈 우리는 여기서 꼭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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