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8_Anna 이번 주 내내 집에 있으려 했는데 급 데이트다. 얼마 전 직장에서의 점심식사 시간. "이번 주말은 남자친구 땜에 슬램덩크를 보러갈 거예요"라고 하던 동료분의 계획이 나에게도 적용되었다. 넷플릭스에 있는 내용과 만화책과는 확연히 다른 완전 새로운 슬램덩크라며 꼭! 극장에 가서 봐줘야 하는 것이 먼가 예의(?) 인것 처럼 말하는 오빠의 반짝이는 눈빛이 정말 대단했다. 오빠의 이 열정적인 설득 멘트는 내 동료분이 들었던 워딩. 딱 그대로여서 속으로 얼마나 웃겼던지ㅡ 가끔 소식 전해 듣는 친한 형아는 평일에 반차 내고 보러 갈 정도였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늘어 놓기에 결국은 예매 완료. 오랜만에 달달한 팝콘 냄새 맡으면서 극장 가니까 기분 좋네ㅡ 80년대생 소년, 소녀들이 가득한 자리..
2022.12.31_Anna 올해의 마지막 날 기념비적인 데이트. 올 한해 우리 부부는 각각의 커리어에 변화가 생겨 결혼 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낸 듯 하다. 바쁘다는게 좋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론 데이트 횟수가 많이 줄어 서로에게 미안하기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12월에 접어들면서는 어느정도 안정되면서 예전처럼 주말을 기다리며 데이트 약속을 잡는 우리로 바뀌게 됐다. 나의 취미 중 하나는 예정 전시회 일정을 살펴본뒤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해 놓는 일인데ㅡ 사놓고도 바쁘단 핑계로 잊고 있던 티켓을 오빠가 대신 기억해 준 덕에 올 해 마지막 데이트는 전시회를 가는 것으로 정하게 됐다. 94세의 로맨틱한 할아버지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그림을 보러가는 길. 그간 정신 없이 바빴던 프로젝트를 끝낸 오빠가 나 대신 데이..
2022.10.30_Anna 그림 감상을 마치고 갈 다음 장소는 밥 먹으러ㅡ 2022.11.04 - [데이트 모음ㅡ/공연.전시봤어요♡] - DDP 전시 : 장줄리앙 그러면 거기 DDP 전시 : 장줄리앙 그러면 거기 2022.10.30_Anna "우리 내일 데이트하자!" 생일 주간을 맞음에도 바쁜 업무 때문에 주말 없이 일만 하던 오빠가 어제저녁 갑자기 데이트를 제안했다. 일이 바빠 보이는데 괜히 신경 쓰는 듯해서 마음 kei-anna.tistory.com DDP 위치를 보니까 근처 신당동 떡볶이 타운과 그리 멀어보이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가 점심밥을 먹으면 되겠구나 싶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장소 2군데를 코스로 묶어 뚝딱 해결. 떡볶이를 정말이지 좋아하는 나지만 신당동 떡볶이 타운은 이제서야 처음 와봤..
2022.10.30_Anna "우리 내일 데이트하자!" 생일 주간을 맞음에도 바쁜 업무 때문에 주말 없이 일만 하던 오빠가 어제저녁 갑자기 데이트를 제안했다. 일이 바빠 보이는데 괜히 신경 쓰는 듯해서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데이트라는 단어가 반갑고 설렜다. 갑자기 데이트 코스를 어디로 짜야 하나 싶은 고민은 없다. 왜냐면 평소에 가고 싶은 데가 워낙 많고, 여기 가는 김에 저기도 가야지 하면서 동선 생각해 놓는 것도 내 취미이기 때문. 오늘은 보고 싶은 전시회에 가볼 생각ㅡ 주황색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와서 얼리버드를 끊어 둔 '장 줄리앙 그러면 거기' 오픈 어택을 하면 조금 더 여유롭게 보겠지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도 해두었지만 주말의 맛은 뭐니 뭐니 해도 늦잠인 것. 알람 끄고 조금 ..
2022.10.20_Anna 3년전 오늘 아침. 우리는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어제 결혼기념일을 맞아 저녁시간 간단하게 케이크를 잘라 먹었고 제대로 된 진짜 기념 데이트는 오늘. 평소 SNS보면서 저장해 두었던 카페 도장깨기도 하고 추석 맞아 받았던 백화점 상품권도 사용하러 조금 멀리 나가볼 예정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파주의 뮌스터담으로 GO. 아무래도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오늘은 평일이고 기념일이고 해서 가보기에 더할나위 없는 장소가 될 것 같았다. 오랜만에 차를 타고 달려 드라이브를 가는길이 상쾌했고 하늘도 파랗고 그리 많이 춥지 않은 날씨덕에 설렘. 뻥 뚤린 도로를 한참 달리는 중인데 네비게이션에는 곧 도착 표시가 나오길래 '여기 빠져나가면 바로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2022.10.02_Anna 연휴의 중간. 기다려온 특별한 데이트를 가는 날. 지난 9월에 내가 팔로를 해 두고 가끔 소식을 접해 보는 @disneykorea 에서 디즈니 인 콘서트 2022 프로그램 정보를 알게 되었다. 평소 디즈니를 참 좋아라 하는 나여서 디즈니 인 콘서트는 언제고 진작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오케스트라 연주 콘서트는 또 가본적이 없기도 하고 큰 맘 한번 먹어줘야 하는 데이트 비용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이지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린 오빠는 "에이 가보자아~ 디즈니 좋잖아. 이럴 때 콘서트도 한번 보고 그런거지, 가자가자!" 라고 말해줬고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좌석을 선택해 겨우 예매에 성공했다. 그러고 보니 연애기간 통 틀어서 콘서트를 보러 ..
2022.09.11_Anna 어니언에서의 티타임을 마치고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는 길. 2022.09.11 - [데이트 모음ㅡ/카페 추천☆] - 안국 카페 : 어니언(Onion) 안국 카페 : 어니언(Onion) 2022.09.11_Anna 추석 연휴의 중간. 오늘은 데이트 나가는 날. 시댁에 친정에 인사 드리고 일찍이 휴식에 돌입한 우리부부는 너무 집에만 있지 말고 하루 쯤은 가보고 싶었던 카페와 맛집을 찾아가 kei-anna.tistory.com 가끔씩 인터넷에서 '가볼만한 월별 전시회'를 검색하곤 하는데 여러 전시 기획 중에서 선명한 색감이 눈에 확 들어와서 예매 해 두었던 전시 티켓이 있었다. 바로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특별전 LIFE IS COLOR이다. 전시의 제목 자체가 색이라고 할 만큼 선명하고..
2022.09.11_Anna 추석 연휴의 중간. 오늘은 데이트 나가는 날. 시댁에 친정에 인사 드리고 일찍이 휴식에 돌입한 우리부부는 너무 집에만 있지 말고 하루 쯤은 가보고 싶었던 카페와 맛집을 찾아가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리하야 오늘의 계획은 오랜만에 광화문 쪽으로 나가서 아침 일찍 커피를 한잔 하고 미리 예매 해 둔 전시회를 보고 배가 고파지면 점심을 먹은 뒤 청계천을 좀 걷다 돌아오는 오전 데이트 코스. 내가 이렇게 계획을 짤 수 있었던 건 미술전시회가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가보고 싶던 카페 '어니언'이 꽤나 가까워 걷기 딱 좋은 정도 인데다가 휴일에는 아침 9시 오픈으로 전시회 보러 가기전에 시간이 딱 들어맞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기 많은 카페니까 오픈 어택을 하려다가 고질병인 밍기..
2022.08.19_Anna 오늘은 멀리까지 나가 외식 하는 날. 2주 전 미리 예약해놓은 맛집을 찾아가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창 결혼 준비 할 때나 나가보던 압구정은 역시나 결혼 이후에는 갈 일이 없는 동네였고, 집콕으로 배달을 시키거나 근처 동네에서 포장해와 먹는게 익숙해져서 인지 같은 서울임에도 강남이라 하면 진짜 멀게 느껴진다. 즉, 큰맘을 먹어야만 한번 나깔까 말까 한 동네라는 뜻.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각자 바쁜 시간 보내면서 지내온 우리부부에게 서로를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맛난 음식으로 보답해 주고자 특별한 저녁메뉴를 선택해 본 것. 회를 좋아하는 우리 오빠, 그 중에서도 참치를 좋다한다지만ㅡ 데이트 할 때부터 결혼생활 3년 가까운 시간에도 단 한번도 사준적이 없는 나다...
2022.07.09_Anna. 배불리 먹고 이제는 운동겸 산책을 할 순서. 점심식사를 한 소문난 닭갈비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침고요 수목원. 지난 달에 왔을 때는 수국축제가 한창이었는데 오늘은 또 어떤 꽃이 눈에 들어오려나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가보았다. 오늘 날씨가 정말 덥다고 예보가 있던 터라 오기 전에 살짝 걱정하는 마음이 들긴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곳에는 그늘을 만들어 줄 만큼 큰 키의 나무들도 많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와 쉼터가 같이 있어서 땡볕에 너무 고생하지 않는 곳이었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잘 꾸며진 분재정원 앞에서 사진도 찍고 곳곳에 핀 야생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길가에 핀 꽃의 이름을 바로바로 알아맞히는 엄마. 엄마가 알려준 보라색의 도라지꽃이 참 예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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