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2_Anna 얼마전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게됐다. 여신강림 이라는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옮겨와 첫방송 된다고ㅡ 기사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요새 정규방송으로 드라마를 본방사수 까지는 안 하다 보니 '음 그런가보다, 문가영 나오네. 예쁘다'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다 목요일 저녁. 웬일로 오빠보다 일찍 퇴근 한 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에와서 도시락 설거지를 하고 혼자있는데 집이 썰렁한 것 같아 TV를 켰다ㅡ 이때, 여신강림 1회가 재방송 되고 있었다. 제일 첫장면 부터 본 건 아니고 우연히 보게 되다 보니, 아마 1회 중간 부터 본듯. 재방송이 끝나고 연이어서 방송된 2회는 이제 막 집에 도착한 오빠랑 나란히 앉아 볼 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웹툰과 싱크로율 대박이다.' '문가영의 망가..
2020.11.20_Anna 드디어 불금. 그리고 칼퇴ㅡ 금요일인 것도 있지만 오늘 칼퇴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오늘 저녁 오빠와 먹기로 정해 둔 메뉴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내가 구독해서 보는 한 블로거 분이 소개해주신 메뉴에 도전해보기로 한 건데 바로바로 '김치치즈탕수육'이다. 줄여서 김치탕이라고 하지? 과거 한 2~3년 전 유행 했던 메뉴 같은데, 아직도 못먹어보고 있다가 맛있게 적어주신 포스팅에 너무 혹해버렸다. 사실 그날 저녁 당장에 주문 하고자 배달앱도 켰다만 일요일 저녁이었기에 주말로 미루기로..! 그래서 꼭 먹겠다고 정한 날이 바로 오늘이다. 먼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한 오빠가 내가 도착할 때 쯤 맞춰서 미리 주문을 해뒀다. 집에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김치탕! 크으..
2020.11.14_Anna집안일을 마치고 한가로운 토요일.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무렵 빨래, 청소를 모두 마치고 잠깐 드러누워 멍~ 해 있는 사이 오빠가 입을 뗐다.'해피피트2 보자' 응? 갑자기? 지난 5월 그때도 아마 주말이었을 텐데 '내가 귀여운거 보여줄까?'라며 틀었던 해피피트. 귀여운 펭귄들이 모여 춤도 추고 노래하는 만화영화에 오빠도 꽤나 흥미를 가졌었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두번째 이야기도 있으니 다음에 해피피트2도 챙겨보자고 얘기를 했었다.까먹고 있던 그 멘트가 왜 갑자기 생각이 난건지 모르겠지만 무튼. 그렇게 갑자기 오빠는 귀여운 영화가 보고 싶었나보다.영화는 해피피트1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펭귄 중 유독 시선을 빼앗는 아기 펭귄들의 모습으로 부터 시작한다. 1편의 주인공인 '멈블'이 다 자..
2020.11.04_Anna. 오늘은 지난 주말의 일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요일 아침 오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나는 소파에 드러누워 넷플릭스를 기웃 거렸다. 곧이어 나온 오빠와 함께 볼만한게 뭐가 없나 찾다가 문득 내가 좋아하는 옛날 영화 하나가 떠올라 틀어봤다. 오늘은 아침부터 영화한편. 오빠랑 같이 볼 오늘의 영화는 '프로포즈데이(LEAP YEAR)'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관련 영화 중 하나인 프로포즈데이. 원래 제목을 직역하자면 LEAP YEAR 윤년. 즉, 4년에 한번 오는 2월 29일을 말한다. 우리 부부는 때리고 부수는 마블액션 영화 같은 걸 좋아하는데 정말이지 오로지 나때문에 아침부터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하게 되는 주말 풍경이 되었다. 영화의 기본 설정은 아일랜드의 고대 풍습과 관련..
2020.10.17_Anna무드버튼에서 사진을 찍고 인화가 되는 동안 갈 곳은 딩가케이크.빈티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문케이크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인스타에서 본 카페 인테리어와 디저트 사진도 너무너무 예쁘고 그만큼 인기 많은 곳이라고 들었다.어떤 케이크를 주문할까 사진을 보면서 오빠랑 나랑 각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고 나서 하나 둘 셋! 하고 맞춰보니 공통적으로 맘에 들어한 디자인은 흰 배경에 빨간색 장미 장식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 위에 빨간색으로 1st Wedding Anniversary를 적으면 예쁘겠지?! 그 예쁜 케이크를 예쁜 카페에서 보고 있노라면 커피만 마시는 그 순간도 참 기분 좋겠지' 싶어서 겸사겸사 티타임까지ㅡ이미 사진으로 다 보고 갔음에도 실제로 가서 본 딩가케이크는 건..
2020.10.09_Anna오늘은 머리하러 가는 날.지난 추석 연휴 머리자르러 가는 오빠를 따라 나도 오랜만에 머리를 좀 하고 싶었다. 하지만 급 예약을 하려다보니 인원이 꽉차서 조금 힘들었고 한 주 뒤인 오늘 미용실에 가기로 한 날.예약된 시간 보다 조금 더 이르게 출발해서 차 한잔 하고 가기로 오빠랑 데이트 계획을 잡았다.카페는 오빠가 미리 찾아봐 줬고 난 그저 오빠가 데려가는데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던 오늘의 카페 투어. 오랜기간 오빠가 자라온 동네ㅡ 시댁에 갈 때 마다 이번엔 여기가 바꼈네, 저 가게가 새로 생겼네' 하면서 익숙하던 골목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걸 둘러보곤 했는데 그때 마다 오빠는 머릿속에 다음에 와봐야지'라는 나름의 리스트를 만들어 두었던 듯 하다.그렇게 오빠의 안내를 따라 가 본..
2020.09.26_Anna오늘은 오랜만에 카페투어 예정.엄마의 생신으로 친정에 가는 길에 가보고 싶어서 따로 저장해 뒀던 카페에 들러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하는 데이트 코스를 추가해 뒀던 것. 미리 주문해 둔 제작 케이크 가게가 카페랑 아주 가까운 거리였고, 약속 시간을 생각해 보니 아침 오픈할 때 첫손님으로 가보면 시간도 딱 맞고 좋을 것 같았다.아침 8시ㅡ 주말이지만 평소 출근 준비를 하듯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오랜만에 화장도 좀 하고 집을 나섰다.7호선을 타고 까치울역에 내려 곧 카페를 찾아가는 길. 카페에 가기 전 케이크를 주문 해 둔 베이커리도 지나치고 다음에 한번 다시 와보자' 하면서 간판과 전화번호를 찍어 둔 예쁜 도예공방도 지나쳤다. 이쯤이면 있을 텐데 싶어서 골목을 돌아 들어가보니 ..
2020.09.08_Anna퇴근 후 동네 한바퀴. 제법 날이 선선해졌다.뭘 먹을까ㅡ 맛난거 먹고 싶고 예쁜데 가고 싶긴 한데 요즘 정책상 그렇게 할 수는 없고 그냥 아쉬워만 하면서 매일매일 똑같이 보내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재택근무하는 우리오빠는 퇴근시간 맞춰 역앞으로 날 데리러 와줬고 오늘은 회사에서 이런일이 있었네 저런일이 있었네 하고 얘기하며 동네를 한바퀴 돌아갈 때쯤 우연히 발견한 동네 예쁜 분식점.한번쯤 가보고 싶다 생각만했다가 오늘 모처럼 그 앞을 지나가게 되었으니 오늘이 날이다 싶어 포장주문을 해보기로 했다.처음 와본, 처음 본 분식점이라 뭐가 맛있는지 뭘 시켜야 적당한지 감이 없어 메뉴판을 한참 쳐다봤는데 오빠가 확 끌렸던 세트 메뉴 보다는 어차피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가 우선은 ..
2020.08.14_Anna금요일 저녁. 어김없이 한가로운 우리가 주중에서 참으로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ㅡ밥도 먹고 배는 부르고 그냥 거실에 뒹굴거리면서 테레비에서 뭐 재밌는거 안하나 하고 멍때리다가 우연히 영화 예고편을 하나 보았다. 약을 먹으면 5분간 초능력을 발휘한다며 막 때리고 뿌수는 액션영화. 오빠가 예고편을 보자마자'우와 저거 재밌겠다!' 했는데, 극장가서 보는 영화가 아니라 넷플릭스 영화라고! 오호 지금 당장 볼 수 있겠네?! 하면서 우리가 애용하는 미러링용 공기계 폰을 켰다. 오빠가 핸드폰을 바꾸기 전 사용했던 공기계 폰은 우리의 문화생활을 한결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아주 유용한 물건 중 하나인데ㅡ 각종 유튜브 영상이며 넷플릭스, 왓챠 등 다양한 영상들을 우리집 테레비에서 크게 볼 수 있게 ..
2020.06.27_Anna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화 한편.소면을 삶아 엄마가 주신 콩국수물에 한그릇씩 뚝딱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놀면 뭐하니를 보면서 마무리 해가는 토요일 저녁. 배도 부르고 저녁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같이 동네한바퀴 둘러보자 하고 집을 나섰다. 둘다 정말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끌고는 누가 봐도 동네에 마실 나온 신혼부부 모습으로 말이다.같이 걷기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ㅡ 어제 오랜만에 극장에 간건 너무 재미있었다. 얼마만이었나. 이런 저런 등등.. 이 와중에 오빠의 한 마디는 '살아있다도 보고 싶다'였다.하긴 어제 영화 시작 전 '살아있다' 예고 영상은 나도 참 궁금하긴 했다. 보고싶은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기 시작한게 얼마 안된 일이기도 하니 생각 났을 때 보자'는 생각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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