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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_Anna

주말 내내 너무 TV만 보나 싶지만.

밖에 안나가고 집에서 하루 죙일 뒹굴거리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좋다.

오늘은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다'. 송혜교 배우와 김은희 작가가 함께하는 복수극. 크ㅡ 재밌겠다.

나오면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이게 벌써 나온 줄은 몰랐네ㅡ 점심시간에 동료들이 안 알려 줬으면 아직도 모를 뻔 했다. 점심 먹으면서 얘기 듣고는 오케이 이번 주는 '더 글로리'다. 하고 정해 놨는데

오빠는 주변 사람들한테 '섣불리 보지 말라'라는 경고를 들었단다.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나도 다 보고나니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는 이해 하겠다.

각설하고ㅡ 송혜교 배우는 문동은 역할에 너무 찰떡이다. 

서늘하고 쓸쓸하고 짠하지만 그래서 너무 단단한. 반면에 그녀를 그렇게 만든 박연진과 그 무리들도 정말 역할 그 자체였다. 정말 연긴건 알겠다만.. 그래도 너무 나빠! 너무!

주인공인 문동은은 38세로 설정되어 있는데ㅡ 나랑 같은 또래이다 보니 먼가 더 몰입하게 되는 그런 것.

그래도 나 학교 다닐 때는 저렇게 나쁜 애들이 있었나 싶은데... 어후.. 진짜 안타깝지만 학교 폭력이라는 건 뉴스에도 가끔 나오고 현실 세계에 사실 존재하고 있는 만큼 너무 울분터지고 화나고 그런 이야기였다.

내가 감히 문동은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겠냐만은 복수를 하면서 자기 자신 또한 다치고 악해 질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선택하는 거라 얼마나 상처를 받고 인생이 무너져 내렸는지 싶어 짠했고, 그녀의 복수를 맘껏 응원할 순 없지만 그래도 결국은 행복에 다다르길.. 그치만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 지를 사실 의심하는 마음도 같이 들어 맘이 조금 복잡했다.

부정적인 견해이지만 난 사람은 바뀌지 않고 고쳐지지 않는다고 믿는 편이라 박연진이 진심으로 사과를 할지 큰 기대는 없다. 대신 그들이 지은 죄를 본인 또한 깨닫고 그에 맞는 벌을 받길 바랄 뿐.

한 사람, 아니 더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그 가족들을 무너뜨린 만큼 본인들은 더 많은 것을 잃었으면 하는 권선징악을 바라면서 보게 됐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 경고에 따라 한창 집중 하는 중에 '엥?! 다음화 없음?!!!!!' 아.. 이래서 섣불리 보지 말라고 한 거 였구나..!

3월까지 언제 기다려요?! 좀 땡겨주믄 안대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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