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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_Anna
골목골목 구경을 마치고 스시를 먹기 위해 돌아가려던 차.
계획 대로라면 여기저기 둘러봤으니 이곳을 벗어나 다시 신주쿠로 가는길에 스시도 먹고 티타임도 가졌어야 맞는데 계획형인듯 하면서도 은근히 즉흥적인 우리는 사람들이 줄 서서 들어가는 맛집이 하나 보이길래 궁금한 마음에 점심 메뉴를 바꿨고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아까 보면서 맘에 들었던 카페에 들어가 티타임까지 가구라자카에서 온전히 보내기로 했다.
여기저기 식당이 은근 많았음에도 유독 한 가게앞에만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길래 여기는 대체 뭘 파는 곳인가 했는데 우동가게였고ㅡ 마침 일본에 왔는데 우동 먹을 기회는 없던 터라 스시 대신 메뉴를 바꿔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 먹어보기로 했다.
알고 보니 일본 여행 계획 할 때 맛집이라고 이름을 몇번 봤던 야마시타 혼키 우동이었다.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공간이 있어서 회전 속도가 빨랐고 그래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던 것에 비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밥 먹을 때 마다 불쌍한 내남편. 오늘도 어김없이 메뉴 2개를 내가 모조리 고른다. 들어간 재료가 별로 많지도 않은데 대체 무슨 맛이 날지 궁금해서 명란과 버터가 올라간 우동 하나와 크림 우동을 골랐다. 크림 우동은 토끼정에서도 몇번 먹어는 봤지만 일본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궁금했고 종류가 여러개였는데 그중 호지차를 골라봤다. 
호지차는 공차에서 음료로만 먹어봤지 음식으로 먹으면 어떨지 궁금. 기대.
사이드로 고른 치킨 가라아게까지 음식이 금방 나왔다.

메뉴 사진이랑 모양새가 똑같다. 면이 오동통한 것이 참으로 먹음직스러웠다.
명란 우동은 별로 들어간게 없는 것 같은데 비비다 보니 버터가 사르르 녹으면서 고소한 향이 올라왔고, 크림 우동은 크림이 정말 부드러우면서 호지차 향이 또 구수하고 약간 달달하기도 하고 좋았다.

간단해 보이는데 맛은 그렇지가 않아서 먹는 내내 이건 어떻게 뭘 얼만큼 넣어서 만드는 걸까 레시피가 궁금해졌다.
일본에서는 면요리 가게에서는 면 추가가 자연스럽게 공짜인가 보다. 호로록 하다 보니 생각보다 한입거리 이길래 면추가를 할껄 그랬나 약간의 후회가 있었지만 곧 티타임에 케이크도 여러개 고를 예정이므로 적당히 기분좋게 먹었지 싶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고 보니 이제껏 일본와서 먹은 것중에 밥값이 좀 저렴한 편이더군. 그래서 젊은 손님들이 유독 더 많았는지 모르겠다.
통통하고 쫄깃하면서 짭쪼롬한 맛이 한동안 기분좋았던 점심 식사.
 
https://maps.app.goo.gl/u7ezcypBmdUYXWxG6

Yamashita Honki Udon - Kagurazaka · PORTA 神楽坂 1F, 2 Chome-6 Kagurazaka, Shinjuku City, Tokyo 162-0825 일본

★★★☆☆ · 우동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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