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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_Anna
뮤지컬 티켓을 바꾸고 식당가로 내려온 저녁 시간.
뭘 먹을까 한바퀴 휘ㅡ 둘러 보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짧으므로 신속한 결정이 필요했다.
잠깐 서서 뭐가 있나 보다가 딱 꽂힌 건 '소녀방앗간'이다.
지나다니면서 언제고 한번은 먹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
이름도 그렇고 분위기가 먼가 소박하면서 깨끗하면서 그런 곳이다. 메뉴는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식 위주였는데 세트메뉴도 있길래 많은 고민없이 2인세트를 골라봤다.
산나불밥과 제육볶음, 참명란비빔밥에 떡갈비까지ㅡ
한 명씩 받아들 수 있는 나무 트레이에 정갈하게 음식이 나왔다. 사진으로 봤을 때 처럼 음식이 깔끔하면서도 알록달록해보였다. 계란찜이 촉촉하니 입맛을 확 돋아줬고 오빠는 김 부각 먼저 와그작 씹어 먹었으나 나는 밥 다 먹고 먹겠다며 아껴두었다.
집에서는 잘 해먹지 않는 반찬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이 볶은게 나한테는 약간 낯설면서도 입맛에 잘 맞았다. 꽈리고추볶음에도 멸치 대신 오징어를 넣는게 우리집이랑은 달랐고.
명란 비빔밥은 짭쪼롬하면서 파 향이 살살 올라오는게 맛있었고 나물밥도 슴슴하니 자극적인 맛이 하나도 없이 좋았다.
곁들여 먹는 떡갈비와 함께 빨간 양념을 주셨는데ㅡ 나는 나물밥에 넣어먹는 약고추장인줄 알고 푹 떠서 오빠 밥에 넣고 비벼줬더니 세상에나 떡갈비 찍어먹는 소스였다능..! 산딸기인지 복분자인지모를 상큼 달달한 딸기잼같은 녀석이었는데 그걸 밥에 넣고 비빈나는 참으로 똥멍충이.
자극적이지 않게 든든한 저녁식사. 이런걸 먹으면 속도 안아프고 좋아서 오빠도 좋아했다. 떡갈비가 간이 쎄지 않아서 맛있었는데 소스를 찍어도 안찍어도 다 맛나더군.
입가심 하려고 아껴둔 김부각을 깨물어 먹고는 식사 완료. 쌍큼 쌔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었는데 오빠처럼 에피타이저로 먹어도 좋고 나처럼 디저트로 먹기에도 좋은 곁들임이었다.
든든하게 속도 꽉 채웠으니 이제 공연 보면서 신나게 환호할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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