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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_Anna
이번 주말은 양평 여행.
점심께 양평에 도착하자마자 또 엄마와 이모 손에 이끌려 밥부터 먹으러 간다.
오늘의 맛집은 보리밥집이었는데, 예전부터 엄마랑 이모가 '보리밥 한번 먹어보자'며 몇번을 찾아왔지만 올 때 마다 자리가 없어 돌아가길 반복했던 곳이라고 한다. 원래 대기가 길면 '다른데 가지 뭐'하는 쿨한 성격의 우리 가족인데ㅡ 오늘은 어차피 오빠랑 내가 기차 타고 도착하는 예정 시간이 있다보니 미리 가서 대기를 걸어두고 식당에서 만나 점심밥을 먹자며 이모가 코스를 아주 알차게 짜 두셨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보리밥집.
옛날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 채 옹기종기 앉아 먹는 식당이었다.
메뉴는 당연히 보리밥, 그리고 감자전까지 하나 추가.
다른 테이블을 보아하니 우리처럼 보리밥은 기본에 사이드로 감자전 아니면 해물파전을 시켜 드시는 듯 보였다.
거의 단일메뉴 식당이다보니 음식이 굉장히 빨리 나오는 편이다. 정감가는 할머니 은쟁반에 나물이며 찌개며 이것저것 밥에 비벼 먹을 반찬이 가득 나온다.
취향에 맞게 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보리밥에 잔뜩 담아 슥슥 비벼 먹으면 꿀맛.
우유팩에 담긴 참기름을 쪼르르 한바퀴 돌려 넣어주면 퍼팩트다.
그냥 쌀밥과는 전혀 다른 탱글탱글한 식감. 곁들여 먹는 된장도 보리밥이랑 찰떡궁합이더군.
감자전은 얇게 썬 감자채를 부쳐내어 바삭한 듯 하면서 포슬한 식감이 맛있었다. 쫄깃쫄깃한 감자전과는 또 다른 매력.
원래는 고기 없이 쌈을 먹을일이 거의 없지만 여기서는 비빔밥 한숟갈 턱 하니 올려서 싱그런 채소와 함께 먹는게 정답이었다. 보리밥 알알이 톡톡 씹히면서 입 안 가득 맛있음이 꽉 차는 기분이란.!
오자마자 자리에 앉아 먹느라고 정신 없었는데 기분좋게 배를 두드리며 나와보니 가게가 참 고즈넉 하니 정겹다.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를 푸르르고 ㄱ 자로 펼쳐진 구조라 그리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개방감이 느껴지고 좋았다.
기분 좋은 곳에서 기분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은 음식을 먹는 기분은. 말해 모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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