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0_Anna오빠가 다시 관리에 들어갔다.작년 이맘때 결혼식 앞두고 아주 아주 열심히, 힘들게 했던 관리ㅡ 내가 요즘 배나왔다고 막 놀려댔더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원래 열심히 하던 운동은 올해 코로나가 터지면서 일시 중단했고, 이제 좀 괜찮아 지나 싶어 헬스장을 한번 갔다가 더더 심해진 요즘에 또 무기한 미뤄버렸다. 당분간 운동은 못가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트레이너쌤이 인바디도 봐주시고 식단도 짜주셨다고 하기에 같이 봤더니 음.. 냉장고에는 없는 음식들이 빽빽했다.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기에는 시작부터 문제가 생겨버린 다이어트지만 그래도 식단 만큼은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고구마와 계란을 사다가 삶아뒀고, 닭가슴살도 시키고 방울 토마토랑 바나..
2020.08.20_Anna목요일 저녁. 내일 하루만 회사 나가면 또 주말이다.내일은 도시락 반찬을 뭐 하나 고민하다가 급 생각한 메뉴는 스팸김치볶음. 어렸을 때 엄마가 도시락에 가끔 싸주셨었는데, 저번에 한번 했더니 오빠는 처음 먹어보는 반찬이라며 신기하고 맛있다 해줬다.오빠가 볶음김치, 특히 우리 엄마가 해주시는 걸 좋아하는데ㅡ 엄마는 가끔 참치도 넣어주시기도 하고 내가 먹어봐도 울 엄마 볶음김치는 진짜 맛있다. 엄마 맛을 흉내내보려고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초보주부이면서 게으르기까지한 나는 후루룩 슬렁슬렁 별거없이 만들어봤다.재료 : 스팸. 잘익은 김치, 다시다, 설탕, 참기름만드는 방법 : 1. 스팸을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준다. 나름 가로 세로 1cm 로 맞춰서 썰려고 했는데 잘은 안되었음.2. 기..
2020.08.17_Anna휴일도 이제 다 끝나가네. 내일이면 평범하게 회사가고 퇴근하고 또 일상이 오겠군. 코로나 때문에 싸기 시작한 도시락은 어느덧 습관이 되어 그냥 당연해 졌는데 내일은 뭘 먹나 생각하다가 마침 냉장고에 있던 두부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 오늘 저녁 및 내일의 도시락 반찬은 두부조림.마트에 갔더니 부침용 찌개용 1+1으로 두부를 팔길래 하나 사다 놨는데 지나번 찌개를 먹고 남은 찌개용 반모와 부침용 두부. 그렇게 한모 반을 가지고 반찬을 만들어 봤다.재료 : 두부(한모 반. 작은 두부임), 양파 반개, 고춧가루, 설탕, 맛술, 다진마늘, 간장, 소금 후추만드는 방법 :1. 두부를 1cm 정도 두께로 썰어준다.2. 키친타올을 이용해 두부의 물기를 빼준다.3. 양파 반개를 채 썰어 준..
2020.08.15-16_Anna휴일 우리 부부의 일상. 이번 연휴에는 가고 싶은 데가 참 많았다. 모처럼 비도 그쳤겠다 그동안 매주 집콕이었어서 예쁜 카페 찾아서 1일 1카페 투어를 하고자 알아놨던 곳이 꽤 있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계속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이야기 뿐인데다가 요즘 각자 공부도 하고 있어서 그냥 계속 집에 있기로 해버렸다.늦잠 푹푹 자고 여느 주말 처럼 청소하고 빨래하고 온갖 집안일 하고 너무너무 여유로운 우리 부부. 나름 대로의 할일 다 하고 티비 앞에 앉아 게으름을 피우다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약간 배가 고파졌다. 그러고 보니 오빠는 오늘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서 배가 꽤나 고팠을 듯.얼마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결혼 후 처음으로 전에 막걸리 한잔을 먹어보자' 싶어서..
2020.08.15_Anna어제 저녁 늦게까지 티비를 보다가 먼가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뭐가 먹고 싶긴 한데 부담은 되고.. (사실 안먹어야 맞긴 한데.. 그래도 입이 심심한 그런 기분) '에이~ 자주 그런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을 땐 먹자' 싶어서 오빠가 급 편의점에 나갔다.편의점에서 도착한 오빠의 사진 한장. 여러가지 컵라면이 보이는 화면 안에서 급 궁금함이 생긴 메뉴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옥수수면' 처음보는 제품 같아서 오빠한테 무슨 맛인지 궁금하니 오늘 안먹고 쟁여놨다 먹더라도 한번 사와보라고 주문을 넣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 저녁.주말 맞이 왕 늦잠과 말복 맞이 치킨을 시켜먹고는 '놀면 뭐하니?'를 보는 시간. 갑자기 테레비에서 해물라면을 먹길래 먼가 우리도 호로록짭짭 하고 싶은 생각이 ..
2020.08.14_Anna알람 듣고 인나는 금요일 아침. 오늘만 회사가면 휴일이다 휴ㅡ오빠보다 출 퇴근이 30분 늦는 나는 오빠가 먼저 일어나 씻는 동안 도시락을 준비한다. 오늘의 반찬은 미리 준비해 둔 고추장 불고기랑 계란말이.불고기는 팬에 굽기만 하면 되는거고, 계란말이는 계란 풀어서 후루룩 말아볼까 하는데 그래도 기왕 하는거 평소에 먹던 거랑은 조금 다르게 하고 싶은 욕심이 들어서 참치를 넣어보기로 했다.재료 : 참치 한캔. 마요네즈. 허니머스타드 소스 계란 4개. 소금 후추 약간(계란말이 2줄 분량)만드는 방법 :1. 참치캔에 기름을 따라 버리고 마요네즈 한숟갈. 허니머스타드 반숟갈을 넣어 섞어준다.2.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팬을 준비해둔다.3. 팬의 온도가 올라갈 쯤 계란 4개를 풀어주고 소금 ..
2020.07.30_Anna오늘은 우리 만난지 1000일 되는 날.오빠가 기억할까 못할까 궁금했지만 만약 기억 못하고 그냥 넘어가 버리면 나중에 속상할 것 같아서 며칠전 미리 귀띔을 해두었다.'오빠 30일에 우리 기념일이야~''알지 알지 오빠두 알고 있다구~!'오오.. 알고 있구낭 ㅎㅎ원래는 이맘때 휴가철이기도 하고 해서 겸사겸사 1000일 맞이 여름휴가를 떠날까'도 생각해봤지만 각자 더 휴가를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더 좋은 시기에 가까운 해외여행을 가는게 더 좋겠다 싶어서 케이크만 먹고 끝낼 생각이었다.평소처럼 7시 땡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ㅡ웬일로 불이 꺼진 거실. 근데 몇걸음 들어와 한쪽 벽을 보니 풍선장식이 눈에 띄었다. 나보다 30분 먼저 퇴근해 놓고 이런건 또 언제 준비했대? 집 다 꾸며놓고..
2020.07.20_Anna 1.68달러. 배당금이 들어왔다. 4번째 받아보는 배당금이자 7월 들어서 2번째. 앞으로도 지금 가진 종목을 계속 유지한다면 매년 7월이 조금씩 조금씩 더 풍족해 지겠군.! 뭐 지금은 소액이지만, 오빠도 나도 돈 열심히 모아서 큰 씨드머니를 만들면 매달 배당금만으로도 쏠쏠한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언젠가는 오겠지. 주식을 시작한지기 전에는 주식 = 패가망신 하는 것, 100만원쯤 없는 셈 치고 시작했다가 결국 돈 다까먹고 후회만 남는 것. 투자 = 워런 버핏이 하는 것, 부자들만 할 수 있는 것, 회사의 지분을 사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주식 ≠ 투자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그거고 주식 = 투자. 그러니까 워런 버핏. 그..
2020.07.16_Anna 2020년의 반 하고도 보름이 지난 오늘. 이제서야 상반기 우리집 돈관리 내역에 대해 정리하고 잘 하고 있나..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지난해 10월에 결혼하고 본격적으로 각자의 생활비를 결정해 생활한 건 올해 한 2월 쯤이니까ㅡ 상반기 결산이라고 해도 채 6개월이 다 채워지지 않은 기간에 대해 한번 짚어보려는 것이다. 결혼 전에 나의 거의 유일한 재테크 수단은 은행 예,적금이었다. 그것도 1금융권으로다가 월급 들어오는 한 은행에서만 계속. 2금융권 이자가 더 좋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막상 따져보니, 새로운 은행에 가서 새 계좌를 만들고 기본 우대를 받는 것 보다 내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은행에서 우대 금리를 받는게 조금 더 이득이었기에 한 곳에서만 줄곧 해왔었다. ..
2020.07.11_Anna 토요일. 결혼식에 다녀온 오빠ㅡ 맛난 식사를 하고 와서인지 저녁이 될 때까지도 배가 더부룩해 식사를 건너 뛴 오빠는 아니나 다를까 오밤중이 되어서야 뒤늦게 배가 슬슬 고프다며 주방을 기웃거렸다. '자기야 자기야 갈비탕을 데워먹을까? 배고픈데.. 엇! 장모님이 주신 만두를 끓여먹자!' 라며 해맑게 웃는 오빠에게 '오빠 만둣국 할줄 알아? 모르잖아. 설마 지금 나보고 끓여 달란거임? 이 시간에? 나 안해줄껀데??' 라며 쌩한 기운을 내뿜고는 받아쳤더니 '엇 그럼 자기가 알려주면 오빠가 아바타 모드로다가 해먹어 봐야겠다 어때!?' 라고 내가 되게 손해인 것 같은 제안을 해온다.. 지금 11시인데요 이양반아. 먹으면.. 살쪄요.. 아까 머라도 좀 먹자니까 말 안듣더니 내가 몬산다.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