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6_Anna현충일 토요일 아침.오늘은 주말이지만 일이 있어 오전에 한시간 정도 사무실을 다녀왔다. 그러다 보니 평소 주말 보다는 조금 이른 시작. 나 따라 괜히 일찍 일어난 오빠를 위해 빽다방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포장해 집에 왔고, 커피 한잔 마시고 여유를 부리다 보니 살짝 졸리기 시작했지만 곧 소파에 누워 잠이 든 오빠를 두고 나는 모처럼 혼자 놀아보려고 레시피를 찾아봤다.오늘 만들어 보려는 건 오렌지를 이용한 카야잼이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오렌지ㅡ 처음엔 열심히 까먹는 듯 하다가 시기를 놓치니 냉장고 한켠에서 점점 더 말라가고 있었고, 저번에 만든 멘보사과용 사과조림 처럼 잼 같은 먼가를 해볼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커피프렌즈'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감귤 카야잼 대신 오렌..
2020.05.24_Anna 느긋한 주말 일요일 아침. 오늘은 어제 만들어 두었던 멘보사과용 사과조림을 가지고 오빠가 일어나기 전 토스트를 만들어 짠ㅡ 하고 깨워줄 생각이었다. 멘보사과용 사과조림은 우리가 즐겨보는 백종원님의 맛남의 광장에서 나왔던 내용으로 냉장고 안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사과들을 처리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요리지 싶어 예전부터 주말이 되면 한번 만들어야지.. 만들어야지 하면서도 게으름에 핑계를 대고 미루어 왔었다. 그러던 중 얼마전 맛남의 광장이 아닌 골목식당에서 다시 등장한 멘보사과에 아 맞아! 저거 만들어야대! 하면서 드디어 모처럼 안해봤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게 되었다. 어제 미리 만들어 둔 사과조림부터 오늘 아침에 계란옷 입힌 토스트를 먹기까지 이틀에 걸친 별거 없는 레시피를 ..
2020.04.05_Anna 날씨 좋은 주말ㅡ 이번 주도 집콕이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늘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 우리 부부. 늦게까지 딩굴딩굴 게으름을 한껏 부리는 중 어느새 나보다 먼저 일어난 오빠가 '자기야~'하고 부른다. 반쯤 눈을 겨우 뜨고 대답을 해보니 오빤 어느새 밖에 나갈 채비를 마친 모양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겼던 울 오빠 집 앞 빽다방에 다녀올 테니 좀 더 누워있으라고ㅡ 그렇게 오늘 아침은 오빠가 사다준 빽다방과 함께 눈을 떴다 :) 아침부터 달달하고 시원한 초코바나나와 함께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특별히 할 것도 없고 걍 드라마 재방송이나 보다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인나서 또 먹고 먹고 계속 반복이다. 뭘 해먹을까 하다가 지난번 어머님댁에 갔다가 맛..
2020.03.31_Anna 특별한거 없는 레시피, 레시피 라고 쓰기도 머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지 어언 한달 째ㅡ 지하철 안타고 걸어다니고 식당 안가고 밥 챙겨먹으니 소비가 확 줄어든 우리 부부. 불안한 마음에 시작된 일이지만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돈 절약도 되어서 금방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도시락 반찬은 은근 고민이 되는 매일밤. 오늘은 모처럼 유부초밥을 해봤다. 아니 사실 남아도는 생유부를 냉동실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이상하게도 난 안먹는 식재료가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것 자체를 못참는가보다. '먹지도 않는걸 내가 저걸 왜 샀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참 싫은지 눈앞에 안보이게 만들고 싶은 마음. 지난 번 어머님이 주신 김치가 참 맛나게 익었길래 시원하게 국을 끓여먹다가 문..
2020.02.23_Anna느긋한 주말 아침. 오늘은 김밥 싸는 날.어제 저녁 엄마와 이모의 방문으로 우리집 냉장고가 가득가득 찼는데ㅡ 요즘 코로나 땜에 어디 나가기도 머하고 주말 마다 나가놀던 너네 둘이 집에서 심심하게 뭐하고 지내니' 하는 걱정으로 김밥재료를 준비해주신 울 엄니.딱 10줄을 쌀 수 있는 김밥 속재료를 손수 준비해 가져다 주셔서 나는 밥 지어서 양념하고 돌돌 말기만 하면 되었다. 엄청 오랜만에 싸보는 김밥ㅡ 안그래도 요새 김밥 먹고 싶어서 한번 싸볼까 했는데 엄마가 어찌 알고 먼저 준비를 해주셨을꼬.평소보다 많은 양의 밥. 첫 개량이라 그런지 밥이 다 되었다는 알람을 듣고 솥을 열자마자 너무 가득찬 밥에 깜짝 놀랐다. 한번에 휘적일 수가 없어서 작은 볼에 덜어다가 그때그때 조금씩 간을 ..
2020.02.22_Anna 지난 목요일. 엄마의 카톡ㅡ 딸. 토요일에 어디가남? 이모랑 저녁때 갈까하는데? 어때. 시간이? 주말도 없이 일하는 우리 엄마. 이번 토요일 저녁에는 시간이 있으신가보다ㅡ 그렇게 오늘 저녁엔 엄마와 이모가 우리집에 오시기로 했다. 지난 설에 뵙고 첨이니까 한달 정도 되었네?! 엄마는 딸내미가 자기 온다고 괜히 마트가서 장보고 신경쓸까 걱정 되셨는지 '이모가 짜장면 먹고 싶대. 중국집 번호 알아놔'라는 쿨한 멘트로 메뉴 선정을 해주셨고, 옆에서 내 얘기를 들은 오빠는 우리동네에서 제일 리뷰 좋은 중국집이 어디지'라며 배달앱에서 이집 저집을 살펴봤다. 엄마가 몇시쯤 도착하실지 전화통화를 하고나서, 배달앱에서 미리 주문해 둔 음식. 한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딱 맞겠군 하고 시킨 음식..
2020.02.13_Anna오빠, 결혼하면 통장 나 줄 거니? 자기가 원하면 그렇게 해야지.' 라고 합의된 우리집 경제권.결혼 전부터 돈관리는 한쪽으로 몰아서 같이 하자고 얘기 해왔고 둘다 스스로 용돈 범위를 정해서 그 안에서 생활하기로 되어 있었다. 결혼을 하자마자 바로 시행될줄 알았으나, 올해가 되고 나서도 한달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약속을 지키게 됐다.결혼하면서 갑자기 늘어난 소비때문에 평소 생활비를 계산하기도 정확하지 않았고, 결혼했다고 갑자기 허리띠 졸라매고 아껴쓰자! 하기에도 갑자기 생활을 바꾸기에 둘다 거부감이 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선은 각자 예전의 소비패턴으로 돌아갈 때까지 관리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합쳐보자'라는 시기를 천천히 정하게 된 것.오빠도 나도 둘다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도 ..
2020.01.26_Anna연휴의 중반. 설날이 지나고ㅡ 오늘로 딱 결혼한지 100일차가 되었다.100일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먼가 모르게 오늘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일기를 써놓고 싶은 날이다.시간이 정말 빨라 언제 이렇게 되었나 싶게 결혼 한 이후 벌써 해도 바뀌고 첫 명절도 지내게 되었네ㅡ 결혼 전에는 이때가 가장 바쁘겠거니 결혼 하면 정신 없는 건 이제 끝나겠거니' 했지만 결혼 한 후에도 크고 작은 챙길 것들이 있어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렇게 정신 차려보니 3개월이 후딱 지나있으니 말이다.결혼 끝나고 해야할 여러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혼인신고ㅡ 오빠랑 같이 하루 날을 잡고 평소보다 살짝 일찍 퇴근을 해 가까운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친구들 얘..
2020.01.01_Anna 처음으로 적어보는 별거없는 레시피. 호주 자취생 시절. 집주인 아저씨가 가끔 만들어주셨던 오지 핫도그가 뜬금없이 며칠 전부터 먹고싶었던..! 최소한의 재료로 뚝딱 만들어서 먹는 것이 내 요리의 컨셉. 그런 와중에도 맛있게 잘 먹어주는 오빠가 고맙기만하다ㅡ 그르니깐 내가 오늘은 특별히 야식을 만들어 주기로. 재료 : 양파. 식빵. 후랑크소시지. 허니머스타드소스. 토마토케첩. BBQ소스 만드는 방법. 1. 양파 채 썰기.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 볶기. 3. 소금간 후추 아무것도 필요없고 그냥 볶기ㅡ 갈색이 되어서 흐물해질 때까지. 4. 양파를 다 볶고 나면 소시지 굽기. 5. 소시지가 다 구워지면 식빵에 양파와 소시지를 올리기. 6. 허니머스타드소스를 뿌리고 취향에 맞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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