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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_Anna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 안동의 기억.
그 긴 여운은 다양한 먹거리로 즐겨보려 한다. 안동에서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두 손이 무거웠으니ㅡ
일직식당 맞은편 안동특산품 가게에서 골라 본 먹거리와 택배로 받은 버버리찰떡까지 고 맛에 대해서 하나씩 기억해보련다.

1. 안동 사과식혜 & 정도너츠
도산서원 주차장 앞에 있던 슈퍼 앞에서 발견한 안동 사과식혜.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목을 축일 물 한병이 필요하던 차, 물 보다는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음료를 골라보았다.

한 입 먹어보니 일반 식혜보다 상큼한 사과향이 나면서 목넘김이 더 깔끔한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홀짝 거리다가 저녁께 숙소에 돌아와 정도너츠를 함께 곁들여 야식으로 먹었더니 궁합이 딱이다.
2. 안동 사과빵
특산품가게에서도 봤지만 안동 관광지 곳곳 기념품샵에는 안동 사과빵이 있다. 종류도 한 개가 아니라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게 여러가지인데 우리는 사과 얼굴 캐릭터가 그려진 귀욤귀욤 녀석으로 데려와봤다.

분홍분홍 발그레한 모양새가 귀엽다리. 사과꼭지는 호박씨를 폭ㅡ 꽂아서 표현해 줬나보다.

봉지를 뜯으면 사과향이 화ㅡ 하고 올라오는 것이 기분이가 좋다. 뜯어놓고 보니 더 발그레 한게 조금 부끄러워 보이기도 하고 귀염.

안에 사과앙금이 가득가득 차있다.

뇸뇸 맛나는 것. 팥이나 밤앙금 보다는 덜 달고 덜 텁텁한 것이 맛도리다.
3. 청포도빵
청포도빵은 특산품가게에서 맛을 보고 반하여 데려온 녀석. 사과빵만 한 박스 사가야겠다하고 생각했다가 청포도빵을 하나 먹어보고는 요 녀석도 데려가야겠군 싶어 집어들었다. 서울에서는 먹어본 적 없는 맛. 집에데려와 먹어도 역시나 꿀맛이다.
패키지가 깔끔하니 예쁘다 생각했는데 박스를 열면 이육사시인의 청포도가 딱!

하나씩 꺼내어 먹을 때 마다 바닥에 써있는 비밀글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푸르스름 한 갈색빛의 만주만주. 말안하고 보면 녹차맛, 쑥맛 같기도 하고ㅡ

역시나 사과빵처럼 안에는 청포도 앙금이 가득가득. 사과와는 또 다른 상큼하고 달달한 향ㅡ 둘다 다른 매력이 터진다.

4. (서비스) 하회탈빵
사장님이 하나씩 맛보라고 주신 하회탈빵. 

포장된 걸 봤을 땐 살짝 못알아 봤으나 뜯어 놓고 보니 모양이 다르다. 하나는 초랭이, 다른 하나는 백정.

모양이 다른 것처럼 맛도 달랐다. 반을 갈라놓고 보니 안에 들어있는 크림이 다른 것이 아니겠는가ㅡ

먼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만 지하철에서 파는 보들보들 델리만주 같은 빵에 안에는 달달한 크림이 들어있었다. 먼가 더 따뜻하게 갓 나온 느낌으로 데워 먹으면 더욱 더욱 맛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5. 버버리찰떡
내 인생 첫 안동여행, 그러니까 약 15년 전 즈음..? 안동 토박이인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 주셨던 간식, 버버리찰떡.
옛날부터 있던 안동 맛집이라고 서울 올라가는 기차 타기전에 들러 꼭 맛보고 가라고 알려주신 곳이다. 그때만 해도 안동초등학교 맞은편에 작은 가게였던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더 유명해지고 가게도 크게 확장을 한 모양.
여행 중 둘째날 저녁, 한우를 먹으러 가는 길에 일부러 들러 집으로 택배를 시켰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운이 가시기 전 도착한 버버리찰떡. 어서 먹어보자.

2가지 깨맛, 2가지 팥맛, 그리고 콩고물.

5가지 맛으로 이루어진 찰떡인데ㅡ 잘 보면 밥알갱이가 살짝 살아있는 듯 씹는 맛이 일반 인절미와는 확 다른 쫄깃함이 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마다 꺼내어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면 원래의 쫄깃함 그대로 먹을 수 있다. 살짝 차가운 온도가 그대로 남아있어 따뜻할 때보다 먼가 더 간식스럽고 그러면서도 든든한 것이 아침에도 저녁에도 아주 좋은 것.
안동은 이렇듯 좋은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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