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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_Anna

오늘의 퇴근 길엔 귀여운 것을 손에 들었다.

점심시간에 1층 로비에서 사람들이 쿠키모양 병에 담긴 음료를 들고 가는 걸 봤는데 건물 내 카페가 많아서 도통 어디서 주는 건지 알아 볼 수 없다가 우연히 지나친 공차에서 포스터를 발견.

윈터보틀이라고 특별하게 나온 음료인가 본데 가장 익숙한 메뉴인 블랙밀크티를 포함해 레드벨벳, 타로, 그리고 진저브레드 + 펄 밀크티를 고를 수 있었다.

블랙밀크티랑 타로는 자주 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잘 알고ㅡ 레드벨벳이랑 진저브레드가 궁금한데...

한번에 두개를 다 먹을 순 없고 밀크티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에게 하나씩 맛을 봐야하니 어쩔 수 없이 하나는 먹어줘야 해. 라고 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 진저브레드를 골라봤다. 다음 번엔 레드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보니 더 귀엽.

잘 섞이게 실컷 흔들어 주고 뚜껑을 따 빨대를 꽂아 줬다. 밀크티에서 생강 맛이 나면 어떠려나ㅡ 약간의 불안감을 갖고 한입 먹어봤는데 오호라. 이거이거 괜찮네.

평소 블랙밀크티에 밀크펄을 추가하는 편인데 진저브레드에는 밀크펄이 포함된 건지 짭쪼롬 한 것 같았고 위에 하얀 거품이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ㅡ 수정과(?) 처럼 끝이 약간 개운한게 꽤 맛있다.

처음 먹어 보는 거라 당도 50% 기본으로 시켰는데 다음에는 조금 덜 달게하면 내 입맛에 딱 일 것 같다.

설마 이번 겨울에만 잠깐 파는 건 아니겠지ㅡ 한 번더 사먹을 때 까지는 팔고 있어야 할 텐데 말이다.

귀여운 게 맛있으면 더 기분이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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