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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_Anna

아침 9시. "합격을 축하합니다" 메시지.

기분 좋게 시작하는 오늘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끝났으면 좋겠다 싶은 자격증 시험 발표가 났고 결과는 만족.

집에가서 오빠랑 같이 축하겸 기념하려고 퇴근길에 파리바게뜨에 들렀다. 둘이 먹기에 적당한 작은 사이즈 케이크를 사기로ㅡ

생크림 케이크, 초코 케이크가 주를 이루는 쇼케이스에서 혼자 노란색으로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케이크가 있어서 단번에 '이거 주세요' 라고 했다.

이름은 해피 스마일.

웃는 모습이 귀여운 하얀 꽃이 얹어진 샛 노랑 케이크다. 오렌지 마멀레이드 맛이라는데 흔히 먹는 생크림이나 초코맛이 아니라서 맛도 궁금. 

위에도 옆에도 웃는 얼굴에 하얀 꽃이 붙어있다. 

하늘색에 노란 글씨가 적힌 박스도 예쁘고 손잡이 틈으로 살짝 케이크를 본 오빠도 너무 귀엽다며 만족.

촛불을 켜고 간단히 기념 한 뒤, 위에 얹어진 꽃 모양 초콜릿을 살짝 비켜주고 한 조각 잘라봤다.

시트 사이사이에 과일이나 딱딱한 것이 껴있지 않아서 쉬폰케이크처럼 보드랍다.

노랑 크림이 새콤하면서도 달달하니 참으로 맛나다. 윗에 있던 큰 초콜릿은 첫 입부터 잘라내기엔 먼가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아껴두고 옆에 붙은 작은 꽃부터 공략하기로ㅡ

상큼한 맛에 가끔 달달한 맛을 더해주기에 딱 좋은 조합같다.

귀엽고 상큼하고 발랄한 야식에 오늘 하루 마무리가 뿌듯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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