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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_Anna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은 티타임.

평소에도 카페놀이 참 좋아하는 우리인데 여행와서 하면 얼마나 더 좋게요ㅡ

이다바시역에 내려 골목 초입에 있던 카페. '와 여기 예쁘다' 하고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는데 가구라자카에서 점심에 티타임까지 할 계획은 아니었어서 이번에는 못가보나 싶어 살짝 아쉬울뻔 했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쇼케이스에 예쁘장한 조각 케이크들이 가득하다 장식장에도 각종 쿠키와 먹을 거리가 예쁘게 포장되어 자리하고 있는데 구경하는 맛이 쏠쏠한 공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엔틱하면서도 밝고 환한 조명에 깨끗한 이미지가 동시에 들어 좋았다.

수제 초콜릿도 가득이다. 막대사탕처럼 뽕뽕 꽂혀있는 초콜릿이 귀엽더군.

2층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처럼 자리를 잡고 앉아 티타임을 가질 사람들은 바로 2층에 올라가 주문을 하면 된다. 정말 옛날 카페 느낌으로 직접 서버가 메뉴판을 들고와서 주문을 받고 커피를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었다.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케이크 하나랑 오리지날 블랜디드 커피를 고르고 카푸치노에 케이크 하나를 더 추가해봤다.

케이크도 커피도 뭔가 아기자기 한게 보기에 귀여운 맛이 있다. 먹기 아깝고 예뻐서 사진을 몇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는ㅡ

우리가 고른 케이크는 FLEUR이랑 CUBE PISTACHE인데 일본어고 영어고 무슨 말인진 모르겠고 관심도 없었고 오로지 모양. 만! 보고 고른 케이크다. 초록색이길래 그저 녹차맛이겠거니 시켰던 메뉴인데 '녹차 특유의 쌉싸름이 생각보다 덜하고 맛있네?' 라 생각했던 터다. 중간쯤 먹다가 '아! 피스타치오였구나.' 를 깨닫는 바보 둘이었다.

겉은 부드러운 크림 코팅이 되어 있고 속은 정말 보드라운 빵에 상큼한 잼도 들어 있었다. 달달하고 부드럽고 끝은 상큼한 맛. 안에 들어있던게 무슨 잼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되는 맛있음이었다.

핑크핑크한 FLEUR는 당연히 딸기맛이겠거니 하고 시켜본 메뉴. 다른 딸기 디저트도 있었지만 모양이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귀여워보여서 골라봤다.

뽀얀 우유크림을 핑크색 시럽으로 코팅한 것 같기도 하고 먼가 푸딩스럽기도 하고ㅡ 하얀 초콜릿 조각을 바스락 하고 쪼개서 한입씩 나눠 먹고 본격적으로 포크 접근.

안에는 딸기 시럽이랑 또 달다구리한 맛이 가득 들어서 참 맛이났다.

점심 먹자마자 바로 와서 케이크를 먹는데도 왜이렇게 포크를 멈출 수가 없는지.

달달한거랑 먹을 생각에 평소엔 잘 안먹는 카푸치노를 시켜봤는데 비주얼 부터 맛의 조화까지 찰떡이었다ㅡ

카페 내부가 전체적으로 밝고 조용조용한 일본 특유 분위기였는지 사람들이 다들 여유롭게 조근조근 얘기하고 있어서 마냥 더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이 지점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긴지 되게 오래된 가게던데 그래서 인테리어 분위기가 엔틱했나보다.

도란 도란 얘기하고 한입 두입 맛보는 즐거운 시간. 돌아가는 게 아쉽지만 마지막 일정이 참 맘에 드는 시간이라서 좋네ㅡ

예쁘고 맛있고 밝고 따뜻한 것 구웃 :)

https://maps.app.goo.gl/XYzfCSB9rPQz96wF7

 

CANAL CAFE boutique · 1 Chome Kagurazaka, Shinjuku City, Tokyo 162-0825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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