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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_Anna
배불리 스테끼를 먹고 간 곳은 카페.
연남동에 예쁜 카페 많다며 지난 번 민지가 데려가 준 곳에 오늘은 내가 오빠를 데리고 왔다.
오늘의 카페는 카페 마가렛. 이 곳은 입구부터 너무 예쁘고 싱그러워서 지나가다 서서 사진찍고 가는 사람도 참 많은 것 같다. 외국에서나 볼 것 같은 분수대가 집 안에 있는 것이 참 독특한 이곳. 벽에 핀 주황색 꽃에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 찍는 사람 진짜 많이 봤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거 한 잔에 곁들여 먹을 빵도 하나쯤 골라줄 요량으로 들어가봤다.
일단은 들어가면 빵부터 보인다. 겹겹으로 쌓아 만든 큐브랑 소금빵 종류도 많다.
상크미한 걸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 그리고 짭짜구리한 소금빵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딱 적당한 메뉴가 있길래 골라봤다. 레몬커스타드크림 소금빵.
화이트 초콜릿 위로 작은 레몬 슬라이스가 올라간 것도 예쁘고 귀여운 것 같아 시선이 갔다.
오빠는 늘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나는 저번에 못먹어본 밀크티를 골라봤다.
1층이 복작복작 하길래 위에도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운이 좋은 건지 우리 앉을 테이블 하나쯤은 남겨져 있어서 다행이었다.
2층은 처음 올라와봤는데ㅡ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조금 더 밝고 조금 더 알록달록한 느낌. 그래도 눈 때리는 인공조명 느낌은 아니고 햇살이라 좋았다.
밖에서 볼 때는 초록초록 싱그러운데 안에 들어오면 눈 편안한 베이지 톤에 포인트 컬러가 쏙쏙.
심플한데 따뜻한 분위기가 편안하고 좋았고 외국 손님들도 되게 많이 오는 유명카페인 듯 했다.
우리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본격적인 티타임을 가졌는데 앉아있는 동안 멍 때리고 밖을 보면 서울 한복판임에도 눈이 편안한게 왜이리 좋던지ㅡ
아까 식당에서도 그랬지만 여기도 접시랑 커트러리가 맘에 든다. 오빠가 아메리카노를 받아온 얼룩무늬의 컵도. 저 컵이 되게 유명한 인기 제품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오빠가 컵 시원하다고 만족해 하는게 귀여웠다.
빵은 내가 예상한대로 새콤 달달하면서 짭짤한게 맛있었다.
안에는 크림이 가득가득하고 겉에 빵은 진짜 쫄깃한 게 맛있더군. 빵이랑 먹을 거니까 음료가 많이 안 달았으면 했는데, 내 바람을 알고 계신건지 밀크티 당도가 딱 적당하니 끝에 살짝 씁쓰름한 향이 올라오는게 좋았다.
배가 안불렀으면 빵을 좀 종류별로 시켜다가 다 먹어봤을텐데 아쉬움 한 스푼이 남는 오늘의 카페놀이.
다음에 또 올 이유가 있어서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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