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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_Anna

오늘은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저녁 비행기로 돌아갈 우리는 마지막 날에 대한 계획이 딱히 있진 않았는데 그래도 도쿄 하면 시부야 스크램블에서 사람들이 우르르르르 건너가는 모습은 한번 보고 가야 하지 않겠나 싶어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바로 그 모습 이긴 했는데 그리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꼭 한번은 봐야하는 핫플을 봤으니 만족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키로ㅡ 다음 장소는 하라주쿠.

오늘 비가 조금 와서 평소 우리의 뽈뽈거림 보다는 다소 속도가 늦춰졌지만 그런대로 빗소리들으면서 다니는 것도 맘에 들었다.

하라주쿠로 가는 길에 도도루커피가 보여서 즉흥으로 한번 들어가봤다.

사실 숙소 바로 앞에 도도루커피가 있었지만 여태까지 마땅히 짬이 안나서 가볼 수 없다는게 살짝 아쉬움이 있던 터였는데 잘된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은 내부에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다.

메뉴판을 쓱 훑어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른 데서는 못 먹어 본 것 같아서 허니 카페랑 제페니스 캐슈넛 케익을 골랐다.

가게 내부에 원형 테이블이 밝고 화사해 보여서 우리도 그 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일본 특유의 분위기 인건지 조용하니 좋았다. 우리나라 카페 분위기와는 다르게 연세가 좀 있으신 손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커피 한잔 시켜놓고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화사한 테이블 위에 커피와 케익을 올려놓으니 더 분위기 있어 보인다. 

허니 카페는 달달한 맛이 바닐라라떼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다. 먼가 더 향긋한 것 같기도 하고ㅡ

캐슈넛 몽블랑 케익도 너무 많이 달지 않으면서 보들보들한 크림이 너무 맛있는 것. 추위를 살짝 잊게 하는 따뜻한 티타임이었다. 

조금은 천천히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홀짝 거리다가 금방 빈접시를 만들어 버렸다.

늘 즐거운 카페놀이 이지만 여행지에서의 느낌은 또 다른 것. 게다가 한국에서는 못본 매장이다 보니 프랜차이즈 임에도 괜히 색다른 것 같았다.

카페 인테리어도 분위기도 맛도 좋았던 시간 :)

https://maps.app.goo.gl/xPT9JVuZwdeEgmpz9

 

Doutor · 1 Chome-10-1 Jinnan, Shibuya City, Tokyo 150-8412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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