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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_Anna

대학로 온 김에 맛난 저녁도 먹고 가야지 :)

어디로 가서 뭘 먹어야 하나ㅡ 데이트 하러 오기 전, 미리 찾아봤을 때 유난히 눈에 띈 식당이 하나 있었다. SNS에서 스키야키 사진을 보고는 너무 먹음직 스럽고 정갈해보여서 궁금했던 곳, 바로 '멘쯔'

국물음식 좋아하는 우리 오빠 이기도 하고, 요즘 너무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게 땡기곤 하니까ㅡ

오빠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오빠도 너무 좋다고 가보자고 동의하길래 공연이 끝나고 바로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구글 맵을 켜고 알려주는 대로 따라 가보니, 어랏?! 여기, 지난 번 낙산공원 갔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가지고 헤매다가 발견했던 그 식당이네?! 그 때도 여기는 약간 번화가는 아니라 조금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참 많다ㅡ 맛집인가 보네 하고 지나갔었는데,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 못했어서 그때 그 식당이 오늘 가려는 거기 였는지는 몰랐었다.

저녁을 먹기엔 조금은 이른 시간, 그래서인지 조용하고 아늑 한게 식당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옆 테이블 사람들은 뭘 먹나 살펴 봤는데ㅡ 이것저것 먹는 메뉴가 다양하더군. 그렇다면 뭐ㅡ 다 맛이 있나보네' 싶어 메뉴를 찬찬히 보다가 원래 '뭐 먹을 지' 고민 길게 안하는 우리 커플은 간단하게 세트메뉴 콜.

점보 함박스테이크와 우동 스키야키, 그리고 음료가 2잔ㅡ 일식 메뉴인 만큼 음식이 참 정갈해 보이고 예뻤다. 맛도 맛이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기왕이면 예쁜 메뉴가 좋으니까ㅡ 특히나 데이트에서는 :)

스키야키가 끓기 전ㅡ 함박스테이크부터 먼저 먹어볼까 했는데, 어랏?! 칼이 없었다. 깜빡하고 칼을 안주셨나 싶었는데, 원래 고기가 부드러워서 숟가락으로 먹는게 맞다고 하신다. 오호ㅡ 그렇다면 자 한번 먹어볼까 하고 젓가락을 갖다 댔더니 부드럽게 고기가 잘라졌다.

음ㅡ 맛있다. 함박스테이크도 그렇지만 이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 스키야키도 처음 먹어봤는데 참 맛이 좋더군!

먼가 샤브샤브 맛 같기도 하면서,, 우동이 들어있다보니 면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했고a 고기도 들어있으니까 든든하고 메뉴 선택이 참 탁월햇!

먹느라 정신 없던 사이 주변을 둘러보니 꽉 들어찬 테이블. 게다가 밖에는 줄 서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다 먹고 나가려고 보니 꽤나 줄을 서 있었다. 추운 날씨였는데도 말이다. 정말이지 우린 먹을 복이 있다고 느끼면서, 조금만 늦었다면 우리도 저 사람들 사이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안에 밥먹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라 쳐다보고 있었겠지?! 싶었다.

실컷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잘먹었습니다' 하고 슬슬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우리, 보고 먹고 오늘도 참 좋은 데이트였다.

역시나 대학로는 올때마다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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