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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8_Anna

오늘은 날이 참 춥다앗!

카페놀이 실컷하고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아직 배는 안 고프고 약간은 애매ㅡ 한 이 시점. 날은 너무 춥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문득 오랜만에 만화나 보러가기로.

작년인지 올해 초인지 암튼 마지막으로 만화방에 갔던 것도 오늘 처럼이나 추웠던 것 같은데 추울 때는 따뜻하게 등 기대고 만화책 보는게 딱인 것 같다.

오빠는 오랜만에 온 만큼 그 동안 못본 시리즈를 덥썩 잡았고, 나는 마땅히 챙겨보는 만화는 없어서 뭘 봐야 하나 하고 한바퀴 휙 돌았다가 제목에 끌려 한 책을 골랐는데 바로바로 '유부녀의 탄생' 참으로 유익한 만화가 아닐 수 없다. 오빠도 옆에서 만화책 보다가 슬금슬금 내가 보는 만화가 궁금했는지 중간중간 참고해야 할 부분은 같이 보고 깔깔거리느라 시간이 후딱 갔다.

이제는 저녁을 챙겨먹어야 할 시간. 밖은 너무 추우니까 많이 이동하지 않는 선에서 따뜻한 걸로 찾아봅시다 해서 고른 메뉴는 둘다 참 좋아하는 샤브샤브. 길만 건너면 세이브존 안에 있다고 하니 가는건 문제가 아닌데, 지난 번 다른 지점에서 너무 불친절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갈까 말까 조금은 고민했다. 하지만 브랜드는 같아도 사람들은 다르니까ㅡ 그때의 기억은 잊고 한번 가보기로.

연말이라 그런지 모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게 앞에서 웨이팅이 조금 있었는데, 2명 테이블은 금방 빠진다며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셨고ㅡ 정말 생각보다 빨리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둘이 앉기에는 조금 큰 테이블 같았는데 넓게 넓게 편하게 앉으라며 자리를 봐주고 가시는 사장님. 음식 주문 하기도 전 부터 다행이다 그때 거기랑은 다르네' 하면서 만족 :)

이 곳도 참 사람들이 많았다. 그치만 아주 다른 점은 사장님이 친절 하셨다는 점.a 사람이 많아서 서비스가 늦고 그만큼 기다려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건 알겠다만 지난번에는 그런만큼 본인들의 바쁨에서 오는 짜증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참 불편했었다. 만약 여기도 그랬다면 아마 우리는 두번 다시는 이 브랜드는 어느 지점이라도 찾지 않았을 것..!

따끈따끈한 샤브샤브, 그리고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샐러드바 메뉴까지ㅡ 많이많이 먹어. 오구오구 하면서 둘이 참 실컷도 먹었다.

먹다보니까 어느새 주변에 사람이 없었는데 어랏?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가. 우리 그렇게 오랫동안 먹고 있었나? 여기 몇시까지지?' 싶어 약간의 불안감이 생길 때 쯤. 저 안쪽에도 아직 사람들이 있었고, 제한 시간도 안넘겼다는 걸 알고는 조금은 안도 하면서 마지막 디저트 접시를 비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안쪽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고 우리가 정말 마지막 손님이 되었다a 얼른 접시에 담긴 디저트를 입에 막 넣고서는 옷을 챙겨입고 계산대로 갔다. '마감시간 이미 지났는데 늦게까지 남아있는 민폐손님은 아니었길'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계산을 하면서 여기 몇시까지에요? 라고 여쭤봤는데, 아직 마감시간 아니라고 하시면서 웃으시는 사장님. 한창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쁘시다가 이제야 숨좀 돌리시는 것 처럼 보였다.

오늘은 배부르게 기분좋은 저녁식사라서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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