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4_Anna 오늘 퇴근길 국제 우편을 받았다. 지난 6주 동안 공부한 온라인테솔 자격증이 도착한 것! 우편 도착까지 2주 정도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10일만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결혼 후에도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오빠. 특히나 시험기간에는 주말 꼬박 작은방에서 못나올 만큼 바쁜데 그 모습에 자극이 되어 나도 뭔가 오빠처럼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던 중 결론은 역시나 영어. 공부해보자! 라고 마음 먹으면 가장 만만 하면서도 도전 하고 싶은 영역이 나한테는 영어가 아닐까 싶다. 영어 중에서도 어떤 공부를 해야 하다가 알게된건 TESOL(테솔). 테솔이란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
2020.09월_Anna매일 같은 주말의 모습.나가지 않고 집콕으로 보낸 주말이 몇번 지나다 보니 그 사이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주말마다 예쁜 카페, 안가본 골목길 찾아가 걷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던 우리 부부는 스케줄을 보니 지난 7월 이후의 주말이 계속 집콕인 상태.데이트가 주제인 내 블로그는 점점 쓸만한 콘텐츠가 줄어만가고ㅡ 주말에 신나게 놀고와 여기저기 좋은데 갔다온 경험을 남겨놓고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요샌 뭐 쓸말이 없어서 자잘자잘한 결혼생활의 모습을 써내려가는 중이다.처음에는 집에만 있는 이런 주말도 참 괜찮네ㅡ 그동안 피곤하던 몸을 회복하고자 깰때까지 늘어지게 몰아서 잠도자고, 배고프면 배달도 시켜먹고, 뭘 사부작 거리고 해먹기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것..
2020.08.15-16_Anna휴일 우리 부부의 일상. 이번 연휴에는 가고 싶은 데가 참 많았다. 모처럼 비도 그쳤겠다 그동안 매주 집콕이었어서 예쁜 카페 찾아서 1일 1카페 투어를 하고자 알아놨던 곳이 꽤 있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계속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이야기 뿐인데다가 요즘 각자 공부도 하고 있어서 그냥 계속 집에 있기로 해버렸다.늦잠 푹푹 자고 여느 주말 처럼 청소하고 빨래하고 온갖 집안일 하고 너무너무 여유로운 우리 부부. 나름 대로의 할일 다 하고 티비 앞에 앉아 게으름을 피우다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약간 배가 고파졌다. 그러고 보니 오빠는 오늘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서 배가 꽤나 고팠을 듯.얼마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결혼 후 처음으로 전에 막걸리 한잔을 먹어보자' 싶어서..
2020.07.30_Anna오늘은 우리 만난지 1000일 되는 날.오빠가 기억할까 못할까 궁금했지만 만약 기억 못하고 그냥 넘어가 버리면 나중에 속상할 것 같아서 며칠전 미리 귀띔을 해두었다.'오빠 30일에 우리 기념일이야~''알지 알지 오빠두 알고 있다구~!'오오.. 알고 있구낭 ㅎㅎ원래는 이맘때 휴가철이기도 하고 해서 겸사겸사 1000일 맞이 여름휴가를 떠날까'도 생각해봤지만 각자 더 휴가를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더 좋은 시기에 가까운 해외여행을 가는게 더 좋겠다 싶어서 케이크만 먹고 끝낼 생각이었다.평소처럼 7시 땡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ㅡ웬일로 불이 꺼진 거실. 근데 몇걸음 들어와 한쪽 벽을 보니 풍선장식이 눈에 띄었다. 나보다 30분 먼저 퇴근해 놓고 이런건 또 언제 준비했대? 집 다 꾸며놓고..
2020.06.25_Anna오늘은 퇴근 후 쓱배송 오는 날.요즘은 어찌나 세상이 좋아졌는지 핸드폰으로 슉슉 골라서 버튼만 누르면 몇시에 문앞으로 먹을것도 다 갖다 주고 참ㅡ그때 그때 조금씩 사먹자는 스타일인 우리 부부는 쓱배송 미니멈 주문금액인 4만원을 맞추기도 처음엔 많이 힘이 들었다. 생활 살림살이 용품은 잔뜩 사다놔도 언젠가 쓰긴 쓸거라서 그런걸로 꾹꾹 담으면 금방 넘길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굳이 집에 이렇게 많은데 금액 맞추자고 멀 더사나 싶기도 하고 해서 그냥 딱 먹고 싶은 먹거리 위주로만 사게 되는 듯 하다. 일단 우유가 없었고, 우유를 사려다 보니 옆에있는 요구르트도 먹고싶어졌고ㅡ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막상 없으면 찾게 되는 초코바와 다 떨어진 라면 등등..또 뭐 살게 없나, 더 ..
2020.06.23_Anna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날 맞아주는 오빠.나보다 퇴근이 30분 빠른 우리 오빠는 화요일이면 늘 칼퇴를 하고 돌아와 분리수거를 해 준다. 손을 씻고 식탁에 앉아 어제 먹다 남은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을 데워 저녁식사를 하고는 잠깐의 밤 산책을 마친 우리부부.밥도 먹고 운동도 하고 거실에 둘이 앉아 자연스레 집어든 리모컨. 뭐 마땅히 볼게 없어 주말인 듯 넷플릭스를 켜게 되었다.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옛날 옛적 드라마인 '프리즌 브레이크'아일랜드에 있는 동안 챙겨 봤던 거의 첫 나의 미드. 오빠는 그 동안 미드를 별로 챙겨본 적이 없어서 오빠에게도 '프리즌 브레이크'는 첫 미드가 되었다.석호필을 들어는 봤지만 그게 프리즌 브레이크 캐릭터를 말하는 지도 몰랐다는 우리오빠. 나도 이 드..
2020.06.13_Anna 날이 더운 토요일 아침 오늘은 5시에 일어났다. 지난 달 예약해둔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버이날을 맞이할 무렵 점점 더워지는 날씨 때문인지 회사 업무 때문인지 원인을 정확히 모르겠는 소화불량과 피곤함에 잠시 고생하던 며칠이 있었다. 내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니 내시경을 받은지 꽤 시간이 지났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전체적인 건강상태도 체크할 겸 오빠와 같이 건강검진을 받아보기로 했다. 위 내시경과 복부초음파는 받은지 2년 정도가 된 것 같은데, 뇌 MRI며 대장내시경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걱정도 되고 많이 긴장을 했었다. 집으로 도착한 대장내시경 약을 받고 그 긴장감은 절정이 되었고ㅡ 한명 한명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야 하니 날을 따로 잡아서 검사를 받을껄 그..
2020.02.23_Anna느긋한 주말 아침. 오늘은 김밥 싸는 날.어제 저녁 엄마와 이모의 방문으로 우리집 냉장고가 가득가득 찼는데ㅡ 요즘 코로나 땜에 어디 나가기도 머하고 주말 마다 나가놀던 너네 둘이 집에서 심심하게 뭐하고 지내니' 하는 걱정으로 김밥재료를 준비해주신 울 엄니.딱 10줄을 쌀 수 있는 김밥 속재료를 손수 준비해 가져다 주셔서 나는 밥 지어서 양념하고 돌돌 말기만 하면 되었다. 엄청 오랜만에 싸보는 김밥ㅡ 안그래도 요새 김밥 먹고 싶어서 한번 싸볼까 했는데 엄마가 어찌 알고 먼저 준비를 해주셨을꼬.평소보다 많은 양의 밥. 첫 개량이라 그런지 밥이 다 되었다는 알람을 듣고 솥을 열자마자 너무 가득찬 밥에 깜짝 놀랐다. 한번에 휘적일 수가 없어서 작은 볼에 덜어다가 그때그때 조금씩 간을 ..
2020.02.22_Anna 지난 목요일. 엄마의 카톡ㅡ 딸. 토요일에 어디가남? 이모랑 저녁때 갈까하는데? 어때. 시간이? 주말도 없이 일하는 우리 엄마. 이번 토요일 저녁에는 시간이 있으신가보다ㅡ 그렇게 오늘 저녁엔 엄마와 이모가 우리집에 오시기로 했다. 지난 설에 뵙고 첨이니까 한달 정도 되었네?! 엄마는 딸내미가 자기 온다고 괜히 마트가서 장보고 신경쓸까 걱정 되셨는지 '이모가 짜장면 먹고 싶대. 중국집 번호 알아놔'라는 쿨한 멘트로 메뉴 선정을 해주셨고, 옆에서 내 얘기를 들은 오빠는 우리동네에서 제일 리뷰 좋은 중국집이 어디지'라며 배달앱에서 이집 저집을 살펴봤다. 엄마가 몇시쯤 도착하실지 전화통화를 하고나서, 배달앱에서 미리 주문해 둔 음식. 한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딱 맞겠군 하고 시킨 음식..
2020.01.26_Anna연휴의 중반. 설날이 지나고ㅡ 오늘로 딱 결혼한지 100일차가 되었다.100일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먼가 모르게 오늘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일기를 써놓고 싶은 날이다.시간이 정말 빨라 언제 이렇게 되었나 싶게 결혼 한 이후 벌써 해도 바뀌고 첫 명절도 지내게 되었네ㅡ 결혼 전에는 이때가 가장 바쁘겠거니 결혼 하면 정신 없는 건 이제 끝나겠거니' 했지만 결혼 한 후에도 크고 작은 챙길 것들이 있어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렇게 정신 차려보니 3개월이 후딱 지나있으니 말이다.결혼 끝나고 해야할 여러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혼인신고ㅡ 오빠랑 같이 하루 날을 잡고 평소보다 살짝 일찍 퇴근을 해 가까운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친구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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