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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_Anna

오늘은 퇴근 후 쓱배송 오는 날.

요즘은 어찌나 세상이 좋아졌는지 핸드폰으로 슉슉 골라서 버튼만 누르면 몇시에 문앞으로 먹을것도 다 갖다 주고 참ㅡ

그때 그때 조금씩 사먹자는 스타일인 우리 부부는 쓱배송 미니멈 주문금액인 4만원을 맞추기도 처음엔 많이 힘이 들었다. 생활 살림살이 용품은 잔뜩 사다놔도 언젠가 쓰긴 쓸거라서 그런걸로 꾹꾹 담으면 금방 넘길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굳이 집에 이렇게 많은데 금액 맞추자고 멀 더사나 싶기도 하고 해서 그냥 딱 먹고 싶은 먹거리 위주로만 사게 되는 듯 하다. 

일단 우유가 없었고, 우유를 사려다 보니 옆에있는 요구르트도 먹고싶어졌고ㅡ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막상 없으면 찾게 되는 초코바와 다 떨어진 라면 등등..

또 뭐 살게 없나, 더 먹고 싶은 건 없나 오빠랑 한참 얘기하면서 이것저것 골라담다보니 변기 세정제도 필요했고 화장실 청소용 스틱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됐다. 

그렇게 평소 장볼 때 보다는 조금더 많은 금액으로 5만원을 살짝 넘기고는 장보기 완료.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때 쯤 올때가 됐는데.. 싶더니 도착!

새벽배송 때는 전용 아이스박스를 문밖에 두면 그 안에 물건이 있었는데, 쓱배송을 저녁때 받아본건 처음이라 그런건지 못보던 종이봉투에 여러 상품들이 담겨있었다. 

종이봉투에서 물건들을 꺼내 각각 있어야 할 위치에 넣어 정리를 했다. 

이 때 참 도움을 받은건 며칠 전 구매한 냉장고용 화이트보드ㅡ 

'오빠 어머님이 주신 코다리 얼른 먹어야해'

'엄마가 해준 두부조림 빨리 먹어야해'

내가 매번 이렇게 잔소리를 해도 막상 밥먹을 때 냉장고를 구석구석 보지 않으면 또 까먹고 안먹고 안먹고가 반복되다 보니, 문에 빨리 먹어야 할 것들을 적어두면 편하겠다 싶어'서 오빠가 한번 사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사진을 보니 꽤 실용도가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더더 좋은 듯 :)

오랜만에 냉장고 정리를 반 강제(?)적으로 하게 되면서 버릴건 버리고 안에 뭐가 있는지, 언제까지 먹어야 되는지 하나하나 적었다. 내용을 정확하게 알수 있으니까 이제 더는 부모님이 해주신 반찬을 제때 못먹고 버리게 되는 경우도 없을 것 같다. 가끔 장난치느라 낙서도 하고 말이다ㅡ

막상 적어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도 먹을게 참 많은 우리집 냉장고.

당장 과일부터 깎아 먹어야지 싶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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