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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월_Anna

매일 같은 주말의 모습.

나가지 않고 집콕으로 보낸 주말이 몇번 지나다 보니 그 사이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주말마다 예쁜 카페, 안가본 골목길 찾아가 걷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던 우리 부부는 스케줄을 보니 지난 7월 이후의 주말이 계속 집콕인 상태.

데이트가 주제인 내 블로그는 점점 쓸만한 콘텐츠가 줄어만가고ㅡ 주말에 신나게 놀고와 여기저기 좋은데 갔다온 경험을 남겨놓고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요샌 뭐 쓸말이 없어서 자잘자잘한 결혼생활의 모습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처음에는 집에만 있는 이런 주말도 참 괜찮네ㅡ 그동안 피곤하던 몸을 회복하고자 깰때까지 늘어지게 몰아서 잠도자고, 배고프면 배달도 시켜먹고, 뭘 사부작 거리고 해먹기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것인지 그런 주말 모습이 몇번 반복되다 보니 어느덧 당연해 졌고 그러면서도 약간 심심하기도 하고 머 이상하게 말로 딱 표현하기 머한 그런 감정이 들었다. 다들 우리 같은 마음이겠지? 나가고는 싶은데 안되는건 알고 그러면서도 먼가 속상한거 같으면서도 걱정도 되는.

주말에 늘어지게 잠만 자고 TV보는 것도 며칠만에 금세 지루해졌는지 멀 자꾸 할일을 찾게 되는 나. 

하늘이 맑고 예뻐 베란다 방충망 넘어로 하늘 사진을 찍다보니 창틀에 찡겨죽은 벌레들도 보이고 치우다보니 베란다가 또 더러워 보여 대청소도 하게되고, 결혼준비할 때 겨울이불이랑 같이 준비했던 여름용침구 잘 덮고 자다가도 괜히 새 이불도 한세트 더 사고 이불빨래도 하고, 매주 하는 화장실 청소지만 좀 더 구석구석 바닥도 박박 문질러 닦다 보니 환풍구에 낀 때도 보여서 오빠 시켜서 환풍구 커버도 닦고, 소파에 드러누워 TV를 자주 봐서 그런지 소파 다리에 바닥이 살짝 긁히는 것 같길래 다이소가서 다리커버도 사다가 끼워주고 등등

주말마다 나름의 집안일을 빡씨게(?)한다고 했는데도 진짜 티가 안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원래 집안일은 이런건지 한다고 했는데 왜케 머 달라진게 티가 잘 안나는지ㅡ 특히나 청소기는 돌려도 돌려도 머리카락이 보이고, TV랑 셋톱박스에는 왜케 먼지가 잘 쌓이는지 모르겄다. 이번주는 또 무슨 집안일을 하게 될런지a

결혼 전 우리의 데이트를 책임지던 주말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같이 도와 가면서 우리 집을 하나하나 치우고 꾸미는 이러한 주말 모습도 꽤나 괜찮은 것 같다. 머든 같이 하면 재밌고 좋은 거니까ㅡ 좋게좋게.

내일은 먼가 좀 특별한 주말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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