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7_Anna 지난 밤, 아니지 오늘 새벽? 타이페이에 도착한 우리는 한국과는 다른 따끈 후끈한 공기에 겉옷을 캐리어에 걸고는 택시 표지판을 따라 공항 밖으로 나갔다. 택시 승강장에는 여러대의 택시와 함께 기사님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택시 배정을 도와주는 안내원 분들도 계셨다. 손바닥만한 타블렛을 들고 관광객들이 미리 뽑아온 숙소 바우처의 주소를 검색해 기사님들과 소통을 한뒤 차례대로 탑승을 도와주는 모습이 되게 체계화 된 느낌이 들어서 먼가 믿음이 갔다. 우리도 호텔 바우처를 보여드리고 택시 기사님을 만나게 됐는데, 안내원분이 한 번 더 체크하시는 게 '타이페이 맞죠?' 였다. 아마도 한자와 영어로 적힌 주소가 낯설어 가끔 타이페이가 아닌 다른 지역의 숙소를 잘못 예약..
2018.10.26_Anna 지난 봄. 우리의 홍콩 여행은 참 재미났다ㅡ '우리 이렇게 주말 여행 자주 다니자' '그래~ 여행은 너무너무 재밌는 것, 열심히 돈 벌어서 자주 자주 놀자아' 주말마다 같이 놀고 카페를 다니고 데이트를 즐기지만 가끔씩 새로운 곳에 가서 못보던 풍경을 보고 생소한 음식을 먹는 건 더욱 특별한 데이트가 아닐 수 없지ㅡ 열심히 일하자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 금요일 퇴근하고 갈 수 있는 지역이 어디가 있나 찾아보던 중 홍콩 다음으로 정하게 된 장소는 대만ㅡ타이페이 이다. 밤 10시 반 비행기가 있어서 그 정도면 퇴근 후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이라 관심있게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금액에 표가 있었고 마침 이 때 오빠 생일이기도 해서 내 맘대로 질러버린 다음 통보를 했다..
2018.10.03_Anna 산에서 내려와 맛난 것 먹고ㅡ 다음 코스는 카페. 카페를 좋아하는 우리는 오늘도 카페를 찾게 되었다. 어디로 갈까ㅡ 익숙한 곳을 갈까 새로운 곳을 갈까 고민하다가 날씨는 좋고 등산으로는 조금 부족하게 걸었다 싶었는지 일단은 역가까이 걸어나가기로. 서울대입구역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 큰 언덕을 하나 넘어가야 하지만 걷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다. 대신 중간중간 떨어진 은행을 볼때마다 피해! 를 외치면서 쩍벌걸음을 몇번 하는 것 빼고는 :) 원래 가을엔 다 그러니까, 뭐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저번에 랍스타 먹은 우디 가스트로도 지나고 곧이어 샤로수길에 도착. 일단 한번 둘러볼까? 싶어 골목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매번 저녁에만 왔던 샤로수길은 낮에 오니 새로와 보였다. 그래도 낮..
2018.10.03_Anna 벌써 10월. 10월 들어 첫 데이트는 등.산. 날이 좋은 가을이 되어 야외로 많이 돌아보기로 한 우리. 그 중에 꼭 가봅시다' 아니아니 꼭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자주 가봅시다' 하고 얘기나온 곳은 바로 관악산이다. 요즘 같은 날씨에 산에 가면 좋지 아니할 수 없지이. 아직은 단풍이 들어 붉은 산을 볼수 있는 건 아니긴 한데 그래도 하늘이 파랗고 공기는 맑고 그것 만으로도 좋으니 시간 나면 관악산이고 다른 산이고 자주 나가봐야지 :) 오빠도 나도 둘다 등산을 즐겨 하던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괜히 무리해서 멋모르고 갔다가 큰일 날 수 있으니 잘 찾아보고 초보자가 충분히 갈만한 완만한 코스를 찾아보던 중 오빠가 보내준 한 블로그 링크에서 본 길 이름은 '무장애숲길'이었다. 산을 ..
2018.09.29_Anna 팜랜드 구경을 실컷하고 이제 돌아가는 길. 아까 못들른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소떡소떡에 우동에 휴게소 음식을 먹어보자 계획해 놨는데ㅡ 오는길은 어찌 된건지 모르겠으나 네비게이션에 휴게소가 찍히지 않았다능. 어랏?! 하는 생각도 잠시 일단은 길 알려주는 대로 달려야 하니 가서 다른거 먹지 뭐 하는 도중 생각난 메뉴는 치즈 쭉쭉 시카고 피자였다. 어차피 가는 길에 송내역 지나치니까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는걸로, 지난 겨울 오빠랑 왔던 공사하우스에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봅시다! 하고 급 메뉴를 정하게 되었던 것. 오랜만에 왔는데도 그대로 인 것. 자리에 앉아 피자와 함께 저번에도 아주 맛나게 먹었던 시나몬허니맥주까지 오늘의 저녁식사는 진정한 피.맥. 데이트에 술 한 잔 오랜만이구..
2018.09.28_Anna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팜랜드 가는 날! 지난 09.19일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빠에게 온 메시지 하나ㅡ '자기야 짠~ 이것봐' 하며 보내준 사진에는 안성팜랜드 팜입장권 두장을 쥐고 있는 오빠 손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둘이 재밌게 놀고 오너라~ 하면서 주신 표였다. 꺄ㅡ 고맙습니다 :) 오빠가 찾아본 바로는 이번에 코스모스 축제도 하고 있다고ㅡ 오랜만에 좋은 데 나가서 꽃구경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꽃도 있고 동물들도 있고 또 놀이기구도 몇개 있다고 하니 어디 한번 가볼까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차타고 한 두시간이면 슝 하니 갔다 올 수 있는 곳. (물론 운전하는 오빠는 힘들고 피곤할테지만)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 부랴부랴 가지 않고 늦잠 충분히 자고 천천히 다..
2018.09.25_Anna 오늘 볼 공연은 기대만발 뷰티풀라이프. 지난 06.22 금요일. 평일공연을 보러 왔다가 늦는바람에 아쉽게 보지 못하고 돌아갔던, 대신 대학로 나온김에 한바퀴 둘러보며 훌륭한 맛집을 발견하고 돌아갔던 날. 오늘은 그때 못본 뷰티불라이프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누가 알려주거나 미리 공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건 아닌데 포스터만 보고서도 감동적인 내용이겠다 싶었다 :) 자주 봤던 대학로 로코 장르와는 조금 다른 공연이 될 거란 기.대.감. 지난달 마지막으로 봤던 대학로 공연 사랑은 비를 타고 만큼 보고나면 많은 여운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와봤던 곳이라 그런지 공연장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길. 마로니에 공원을 쭉 지나쳐 공연장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는 중 '맨 앞자리 괜찮으..
2018.09.25_Anna 이번 추석 연휴 중 하루는 대학로. 지난번에 아쉽게 보지 못했던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다. 오랜만에 대학로 가는 김에 공연시간까지는 조금 여유를 갖고 일찍이 만나 그렇게 가고 싶던 대학로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카페를 들렀다 가기로 오늘의 데이트 코스는 다 짜여진 상황 :) 가고자 하는 카페는 대학로 보다는 한성대입구역에서 가까운 유명 카페. 오늘은 휴일이라 사람이 참 많겠다 싶지만 그래도 설마 우리 둘 앉을 테이블 하나 정도도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역에 내려 카페를 찾아갔다. 그.런.데. 맙소사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은게 문제가 아니라, 가게가 공사중이라 아예 문을 열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엄청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너무너무 아쉬운 ㅠ 다음번에 재오픈을 하고나면 다시 ..
2018.09.24_Anna 오늘은 추석. 그리고 일주일만에 데이트. 명절을 앞두고 각자 회사 일이 바빴다. 보통은 평일에도 저녁 한끼 먹을 데이트 시간은 있게 마련이었는데 이번주는 어쩌다 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오빠 집 우리 집 명절 스케줄이 안맞는 바람에 주말 내내 오빠는 오빠대로 나는 나대로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아침부터 친척들 뵙고 날 보러 오겠다는 오빠. 그 얘기를 들은 이모는 오늘은 뭘 하고 놀꺼냐고 물어보셨는데ㅡ 명절에는 고궁에서 데이트를 해야 하는 거라고 하셨다. 원래 오늘 같은 날은 연인들이 손 잡고서 고궁을 걸어야 하는 거라고 :) '오빠ㅡ 이모가 그러는데 오늘은 고궁에 가야 하는 거래' '엇! 그래애? 그럼 가야지이. 경복궁 꼬우!' 종로3가역 8-2번 문 앞. 벌써 도..
2018.09.15_Anna 아침 일찍 부터 일어나 강남 나가는 날. 아일랜드에서 남매캐미로 어울렸던 동생들 만나는 날이다. 아일랜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호주에 가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동생의 귀국 후 첫 만남 장소로 오늘은 강남 나들이가 정해졌다. 언제 갔었는지 기억이 안나는게 그러고보니 오빠랑은 강남을 한번도 못가봤구먼?! 주말에 강남이라니 엄청 복잡시럽겠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는 길. '오랜만에 동생들 봐서 좋겠네? 재밌게 놀구 헤어지는 시간 봐서 전화해' 라는 우리 오빠. 전화하면 나와서 집에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일찍 동생들이랑 헤어진 김에 오빠랑 동네 한바퀴나 돌고 갈까 싶어 '오빠 동네로 갈께요 집에 딱 있어. 금방 갈께에' 했는데ㅡ 지하철을 타고 오빠한테 가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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