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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_Anna

오랜만에 대학로 데.이.트.

오늘 볼 공연은 [연극 : 그녀를 믿지마세요] 이다. 공연티켓 응모 앱을 사용할 때 가끔씩 봤던 빨간색 포스터가 눈에 익어서 낯설지 않은 궁금했던 공연이었다.

카페에서 나와 공연시작 시간인 3시에 거의 맞춰 도착해 당첨내용을 보여드리고 티켓을 받았다. 공연 볼때마다 티켓팅 부스 옆에 마련되어 있기는 해도 관심없게 지나치던 응모함. 오늘은 이상하게 눈이 가길래 공연장 들어가기 전에 이름을 슈슈슉 적어 넣었다.

자리에 앉아 곧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중. 언제나 그렇듯 공연 시작전 안내 멘트와 응모권 추첨시간ㅡ '두구두구두구' 효과음이 끝남과 동시에 배우분이 발표를 하시는데 웬걸! 내 이름을 부르셨다. 생각지 못한 득템으로 폼클렌징도 선물 받은 나. 공연 보기 전부터 아주 기분이 좋구만?! 그렇게 기분 좋게 공연을 관람.

공연은 제목부터 약간 예상을 했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다. 로코인 만큼 여주인공인 준희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ㅡ 가끔씩 기억에 남을 만한 명대사가 훅훅 들어오는게 참 재밌던 공연. 

'생각이 길어지면 용기는 사라지는 거에요'

공연이 끝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대사. 너무 맞는 말 아닌가?! 사랑 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뭐든ㅡ 특히나 사랑에선 더 하겠지.

공연 내용은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준희와 그녀를 돕는 강태범과 고대로,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던 차명석까지. 결국은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는 기분 좋은 이야기. 이지만 또 다른 내용도 숨어있지ㅡ

여자주인공을 돕는 고대로 역할은 등장할 때마다 빵빵 터지는 신스틸러였는데 약간은 실수가 많기는 해도 미워할수 없는 매력 캐릭터였다. 

대학로 연극의 묘미. 바로 관객과의 소통ㅡ 맨 앞자리에 앉은 한 관객분은 여주인공의 질투를 몹시 받은 멋진 그림 역할이 되셨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게 고대로 캐릭터와 함께 또 다른 신스틸러가 아니었나 싶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공연. 신나게 웃고 박수치고ㅡ 기분전환이 아주 최고다.

난 이래서 대학로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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