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5_Anna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 하러 가는 날. 다음주에 있을 부모님들과의 식사자리엔 내 머리가 너무 밝아가지구 조금 어두운 색으로 예의있어 보이고자 해서 머리를 하러 가기로 했다. 머리 하고 나면 오빠가 끝나는 시간 봐서 날 데리러 오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부천역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머리를 한 김에 데이트 하러 간다고 하니 선생님이 세팅도 째끔?! 해주셨다. 나는 똥손이라 가끔씩 웨이브도 넣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매번 실패해서 머리를 다시 감고 나가 완전 쌩 머리만 보여주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좀 색달라 보였음 좋겠다 :) 머리도 하고 이제 곧 오빠 올 시간이 다 되었다. 역으로 나가 오빠를 만나 카페도 가고 영화도 볼 참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까지는 여유 ..
2019.01.01_Anna 벌써 새해. 2019라는 숫자가 낯설다. 오늘은 새해 첫 날인만큼 평소 보다는 조금 특별한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하게 된 오틀의 데이트 코스는 전시 관람이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한가람 미술관 전시소식을 오빠와 공유한 적 있는데 나는 곧 잊어버리고 있던 차에 오빠가 기억해 줘서 '오늘이닷!' 하고 가게 되었다. 오빠와 전시 관람도 처음이고, 한가람 미술관을 가는 것도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 되었다. 일년에 한 두번 갈까 말까했던 예술의 전당. 오빠와는 처음 가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영화만 보고 대학로 위주로만 놀았었는가 보다ㅡ 혹시나 오빠는 이런 미술 전시 싫어하면 어떡할까 걱정도 했지만 내 취향에 늘 맞춰주는 오빠라서 고마운 마음으로..
2018.12.29_Anna 음 오늘의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그럼에도 피카디리 극장은 극장 자체가 뭐랄까 조금 낭만적이고 좋은 곳이어서 영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게 다행이었다. 오늘은 낮부터 카페놀이도 했고 영화도 봤지만 오늘의 메인 데이트 코스가 하나 남은 상황. 바로 오늘 종로, 인사동에 온 이유인 파전에 막걸리가 남아있다. 극장을 나와 귀금속 거리를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갔는데, 여기저기 귀금속 가게를 지나다 보니 장난기가 발동했다. '오빠 나두 나중에 막 귀금속 사주고 그럴꺼야?' '응? 악세서리 갖고 싶어? 잘 안하잖아~' '아니아니 지금 말고오! 귀금속 저런거 봐봐, 막 아줌마들 귀금속 목에 손에 휙 두른 그거 나도 나중에 해주꺼냐고!' '으응? 막 목에 손에 휙 할꺼야? 으이그..
2018.12.29_Anna 며칠 안남은 2018년. 2018년의 마지막 주말. 오늘의 데이트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약간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년 이맘 때처럼 옛 생각이 나게 하는 추억의 데이트를 즐겨볼까 싶었다. 오빠도 그랬는지 며칠전부터 종로얘기를 하길래 오늘 한번 나가보게 되었다. 그렇게 특별하다고 할 만한 데이트 코스는 사실 아니다. 카페에 갈꺼고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는 늘상 똑같은 우리의 주말 같지만 그래도 1년만에 다시 찾는 장소인 만큼 그 곳에 간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설레는 기분ㅡ 주말엔 늦잠 잘 시간이 필요하니까 어느정도 집에서 뒹굴뒹굴 할 시간을 서로에게 준 뒤 종로3가에서 만나기로. 종로 쪽에서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영화 보려면 동대문이나 명동까지 나가야 하나 ..
2018.12.15_Anna 오늘은 내친구 본이 결혼식에 가는 날이다. 식장에 가기 전에 오빠 동네를 지나치는 동선이라 오빠를 잠깐 보고 차 한잔 하다가 시간 맞춰 결혼식에 갈 예정. 어디쯤이야 언제쯤 도착할꺼야 서로 톡을 주고 받다가, 마침 어머니도 계시고 괜찮으면 들러서 놀다 가라고 하셨다기에 오랜만에 오빠 집에 방문하게 되었다. 어머니도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셨을 오빠의 예전 앨범을 꺼내 놓고 셋이서 오빠를 찾아가며 웃기도 하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오빠는 지금 얼굴과는 살짝 다르게 어릴때는 사진찍는 걸 싫어했는지 찡그리고 있는 사진이 몇개 보이더군?! 어린시절의 오빠는 한번에 못찾기도 했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젊으셨을 때의 어머니는 바로바로 찾을 수 있을 만큼 그대로셨다. 아버지도 :) 사진구경..
2018.12.08_Anna 오늘은 날이 참 춥다앗! 카페놀이 실컷하고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아직 배는 안 고프고 약간은 애매ㅡ 한 이 시점. 날은 너무 춥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문득 오랜만에 만화나 보러가기로. 작년인지 올해 초인지 암튼 마지막으로 만화방에 갔던 것도 오늘 처럼이나 추웠던 것 같은데 추울 때는 따뜻하게 등 기대고 만화책 보는게 딱인 것 같다. 오빠는 오랜만에 온 만큼 그 동안 못본 시리즈를 덥썩 잡았고, 나는 마땅히 챙겨보는 만화는 없어서 뭘 봐야 하나 하고 한바퀴 휙 돌았다가 제목에 끌려 한 책을 골랐는데 바로바로 '유부녀의 탄생' 참으로 유익한 만화가 아닐 수 없다. 오빠도 옆에서 만화책 보다가 슬금슬금 내가 보는 만화가 궁금했는지 중간중간 참고해야 할 부분은 같이 보고 깔깔거..
2018.12.08_Anna 오늘은 오빠가 날 보러 울 동네로 오는 날. 원래 자주 자주 울 동네로 오는 오빠라 참 미안하긴 한데..a 오늘은 아침부터 병원에 가느라 오빠가 내 시간에 맞춰서 먼 곳까지 와주기로 했다. 기념일인데ㅡ 나 땜에 어디 좋은데도 못가고 매번 그런 주말처럼 보내게 되는데도 불평불만 없는 우리 오빠. 아침 일찍이 병원에 갔다가 진료를 받고 오빠가 도착할 때쯤 맞춰 역에 내려가보니 저 멀리서 꽃을 들고 오도도 다가오는 오빠 :) 나는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아휴 참a 반갑게 인사를 하자마자 오빠는 날 데리고 역 출구를 빠져나갔다. 미리 이 근처에 괜찮은 곳을 봐두었다고ㅡ 상동역에서 빠져나가 얼마 가지 않아 발견한 예쁜 카페하나. CAFE 1155 사실 부천에서 가봐야할 예쁜 카페?! ..
2018.12.01_Anna 대학로도 왔는데 공연만 보고 바로 집에 가기는 너무 아쉬운 걸. 저녁먹을 시간이긴 한데 둘다 배는 별로 안고프고, 그렇다고 집에 바로 가기는 아쉽고ㅡ 일단은 근처를 슬슬 걸어 보는 중. 마땅히 할일이 없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카페놀이 :) 대학로에는 예쁘고 좋은 카페가 너무 많다보니 매번 올 때마다 어디를 가느냐가 참 문제이지만, 오늘은 공연장이 1번 출구 쪽인 만큼 길건너 돌아가지 않고 이 근처에서 봤던 한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다. 정확히 어디 위치 쯤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빠랑 이전에도 와서 슬슬 걸어다니다가 꽤나 예쁜 카페들을 몇개 봤던 것 같다. 그렇게 둘이 손붙잡고 여긴가? 저긴가? 하면서 걷고, 코너를 돌다 보니 '아! 저기다' 싶은 곳을 발견ㅡ 모베러블루스..
2018.12.01_Anna 12월의 첫날. 오랜만에 친구들 보는 날 :) 이번 달 시집가는 내친구 본이의 청첩장을 받을 겸 모처럼 친한 친구들이 다 모여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결혼준비로 이래저래 바쁘기도 할꺼고 다른 친구들도 결혼식 가야하는 일정도 있다고 하고, 점심 후에 너무 오래 까지 시간을 같이 보내진 않겠다 싶어 상황을 보고 오빠에게 연락을 주기로 했다. 모처럼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것임에도 모임이 끝나는 시간을 생각해 뒀던 이유는, 오늘 대학로에 4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과의 수다가 길어진다면 공연시작전에 당첨취소 처리를 하려고 생각해 뒀었는데, 3시정도가 되니 자연스레 다음에 봅시다' 하는 분위기가 되길래 오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 대학로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
2018.11.24_Anna 신.동.사- 그린델왈드의 범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 리뷰가 별로였어서 보지 말까 하다가, 할인쿠폰이 있어서 겸사겸사 본거였는데ㅡ Imax 관이 정말정말 커가지구 그거땜에 재밌게 봤던것 같기도 하다. 중간중간 모르는 용어들이 툭툭 나와서 멀까 멀까 생각하면서 보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오빠에게 '아까 그건 머였지이?' 이러고 묻기를 몇번. 그래도 확실히 볼 거리는 많더구만ㅡ 그나저나 이제 밥먹어야지 오늘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 저녁식사. 뭘 먹을까 쭉 한바퀴 둘러보는데 메뉴도 메뉴 이지만 가게 입구마다 급하게 붙어 있는 '카드결제 됩니다' '현금결제만 됩니다' 안내 메시지. 아직 화재로 인한 통신망 복구가 제대로 해결이 안된 모양이었다. 아까 낮에 카페에서 카드결제를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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