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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_Anna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 하러 가는 날.

다음주에 있을 부모님들과의 식사자리엔 내 머리가 너무 밝아가지구 조금 어두운 색으로 예의있어 보이고자 해서 머리를 하러 가기로 했다. 머리 하고 나면 오빠가 끝나는 시간 봐서 날 데리러 오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부천역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머리를 한 김에 데이트 하러 간다고 하니 선생님이 세팅도 째끔?! 해주셨다.

나는 똥손이라 가끔씩 웨이브도 넣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매번 실패해서 머리를 다시 감고 나가 완전 쌩 머리만 보여주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좀 색달라 보였음 좋겠다 :)

머리도 하고 이제 곧 오빠 올 시간이 다 되었다. 역으로 나가 오빠를 만나 카페도 가고 영화도 볼 참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까지는 여유 있는 시간, 부천역엔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은데 오늘은 특별히 오빠는 안 가본 새로운 카페를 데려가려 한다. 내 친구 황보가 소개해준 분위기 좋은 옛감성의 카페 '두루미상회'이다.

토요일 낮 사람이 참 많은 시간대였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자리가 없었을 뻔 했지만 운이 좋은 우리는 한자리 겨우 맡아 앉을 수 있었다.

이곳의 특별메뉴로 까만커피, 하얀커피를 주문하고 점심 겸 간단하게 먹을 메뉴로 스누피팬케이크 플레이트도 하나 시켜봤다.

여기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참 눈이 가는 곳인데 벽시계는 물론 음료 냉장고 위에 놓여있는 빈티지 컵들까지 옛날 외할머니 집에서나 봤을 법한 느낌의 정감있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오빠가 시킨 까만커피는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느낌이었고, 내가 주문한 하얀커피는 라떼 같은 느낌의 커피였다. 같이 나온 티스푼도 특이하게 꽃모양으로 눈이 가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의 메인은 스누피 팬케이크 플레이트 :)

평소엔 브런치 메뉴까지는 잘 시켜먹지 않는데 오늘은 모처럼 욕심을 내봤고, 그 만큼 후회 없이 만족할 만한 맘에 드는 메뉴였다.

스누피 팬케이크는 먹기 아까울 만큼 아기자기 했으나 무튼 먹는 음식인 만큼 사진으로 찍고 눈에 담고 실컷 즐긴 뒤 슥슥 썰어 다 먹어버렸다ㅡ 아깝다는 마음은 한번 칼질이 시작되고 나니 금방 사라져버릴 만큼 맛도 좋았다.

똑같이 흉내 낼 수는 없겠지만 가끔씩 일찍 일어난 주말에는 비슷하게라도 한번 해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나중에 오빠랑 같이 해먹어야지 :)

아기자기 옛감성에 아기자기 메뉴까지 오늘의 카페놀이는 옛감성 충전이닷. 카페놀이 실컷 하고 곧 영화 시간이 다 되어서 데이트 2차 코스인 영화관으로 갈 시간.

오늘 볼 영화는 재밌다는 주먹왕 랄프2. 1이 언제 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2를 봐야 한다니a 내가 왜 디즈니 영화를 놓쳤을 까나...! 한창 이슈로 인터넷 세상을 그렇게 잘 표현했다지! 얼마나 예쁠지 한번 가서 볼까나

카페에서 감성충전에 영화도 어릴 때 생각나게 하는 애니메이션이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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