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4.03_Anna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토요일 저녁. 오늘은 '놀면뭐하니?'도 안한다 그래서 오후 내 방에서 인강만 보다보니까 어느덧 저녁 9시였다. 꽤나 따분하게 지나가는 저녁 시간이었는데 오빠가 정적을 깨며 말했다. '넷플릭스에 되게 재밌는 영화가 있다던데 오랜만에 볼래?' '음.. 나 또 공부해야 되는데.. 보다가 들어가야겠군' 하며 틀어본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 다니엘 크레이그와 크리스 에반스가 나온다고. 와우ㅡ 출연 장난 아닌데 나 왜 몰랐지? 하긴 요새 극장을 통 안가서 이런 정보도 몰랐나 보네.. 했는데 웬걸? 이 영화, 2019년 작이란다. 그땐 왜 몰랐던 것인가?! 무튼. 제임스본드와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는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됐는데, 처음 시작하고 한 10분 정도 보다..

2021.04.03_Anna 오늘은 사전투표 하는 날.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다기에 비 오기 전 후딱 투표하러 다녀올 참이었다. 예보를 보니 12시쯤 비가 온다기에 10시에 나가도 이르겠네' 싶은 생각에 나가봤다. 선거 공보물을 제대로 안 읽은 것이었나 사전 투표 장소는 실제 투표 장소랑 다른 것..! 아차, 하면 엉뚱한 곳에 갈 뻔 한 것을 다시 바로 잡아 처음 가보는 한 초등학교. 투표 하고 나와보니 근처에 뚜레쥬르가 보였다. 문득, 얼마 전 뉴스기사 찾다가 교촌치킨이랑 뚜레쥬르 콜라보 제품이 맛있어서 잘팔린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났다. 기사 형태의 광고글 같긴 했지만 댓글에 '광고이긴 하지만 맛은 있음'이라는 반응을 몇개 봐서 궁금하던 차였다. 그렇게 들어가본 뚜레쥬르. 교촌 품은 뚜쥬라고 해서 ..

2021.03.31_Anna 오늘은 퇴근할 때 부터 배가 몹시 고팠다. 여느 때 처럼 퇴근길에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뭘 먹을꼬ㅡ 집에 뭐가 있는 고ㅡ 하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딱히 뭐 먹을 것도 없고 이것저것 하자니 귀찮기도 한 날이었다. 그렇게 정한 메뉴는 소스만 부어먹는 파스타. 집에 도착하니 오빠는 면을 삶을 물을 끓이고 소스와 그릇까지 준비해 두었다. 간편하고 익숙한 저녁식사 뒤, 후식은 조금 낯설고 괜히 특별하고 싶었을까. 파스타를 먹으면서도 줄곧 '지난 번에 사다 놓은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던 나. 다 먹고 접시를 내 놓자 마자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두개를 꺼내다가 오빠에게 하나 쥐어주고는 나도 포장을 뜯어봤다. 편의점에서 처음 봤을 때 부터 기대했던 곰표 아이스크림. 그냥 단순하게 ..

2021.03.28_Anna 날이 마냥 흐린 주일 오후. 며칠 사이 집 앞에 벚꽃이 예쁘게 피었길래 한바퀴 나가 돌고 왔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사고 가끔 마주치면 눈길도 안주고 튕기던 길냥이가 웬일인지 오늘은 먼저와 애교를 부리길래 길에 잠깐 주저 앉아 예뻐도 해주고 그렇게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다가 일상으로 돌아왔다. 주말이면 늘 해야 하는 일인 빨래를 돌려놓은 사이 오빠는 잠깐의 낮잠을 청했고, 나는 이렇게 노트북을 켠다. 오늘은 얼마 전 읽은 만화책에 대해서 써보고 싶다. 나는 일을 하면서 종종 유튜브 영상을 듣곤 하는데(화면은 켜서 볼 수 없으니) 최근들어 알고리즘이 나에게 새로운 채널을 추천해 줘서 '아는변호사'라는 타이틀의 이지훈 변호사님을 알게됐다. 하나 둘 보다 보니 더 ..

2021.03.21_Anna 비가 그쳤지만 살짝 흐린 주일 아침.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놀던 중 이따가 오빠가 깨면 샌드위치 부터 해먹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마침 딱! 일어난 오빠와 함께 이번주도 찬장에 넣어두었던 와플 메이커를 꺼내봤다. 블로그에서도 인스타에서도 간간히 보일 때 마다 한번 사볼까? 싶었던 와플 메이커. 이것저것 잘 넣고 예쁘게 구워서 맛나게 먹는 사람들을 보면 내심 속으로 부러웠나보다. 그래서 나도 한번 사봤더랬지. 여러 브랜드며 제품이 있지만 인스타를 보던 중에 와플 메이커로 꿀떡을 너무 예쁘게 구워드시길래 그거 타고 들어가서 바로 구매했다. 몰라 그때는 보자마자 '저거야! 저건 꼭 사야돼!' 싶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움직였던 것 같으다. 어쨌든 지금까지 사용중인 내 와..

2021.03.14_Anna여유로운 주일. 우리집 두 꼬질이는 하루종일 먹고 자다 저녁에야 정신을 조금 차렸다.날이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데 주말 내내 집에만 있기에는 먼가 억울한 기분이 들어 굳이 나가야 할 일(그래봐야 다이소나 옆동네 마트 정도 방문)을 만들어 잠시 밖에 나가봤는데 돌아오는 길 우리 손에는 이것저것 새로운 먹거리가 들려있었다.오늘 들고온 새로운 먹거리는 오예스 논산딸기 & 바나나.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과 분홍색이 적절히 섞여있는 패키지에 딸기와 바나나 그림까지 귀여워 보였고 마침 세일중. 유후!집에 오자마자 포장을 뜯어 봉지까지 한번 봐 주고 접시에 꺼내 반을 갈라 봤다. 뜯으면서 부터 바나나향이 살짝 올라왔다. 지난번에 먹었던 초코파이 바나나 처럼 달달한 향이 기분좋은 느낌적인 느낌...

2021.02.08_Kei 결혼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신혼집을 찾아다니다 보니 갖게 된 부동산. 열심히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번쩍번쩍한 새집이 아닌, 오래된 아파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가격, 위치 등등을 모두 따져가면서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을 고른 결과이지만,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최소한 10년 안에는 재건축(혹은 재개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신혼집이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오래된 아파트로 신혼집을 정했다. 그 과정에서 신혼집인데도 오래된 낡은 아파트에 사는 게 참 미안했지만 정말 흔쾌히 좋다고 해줘서 고마운 우리 자기. 단지를 밝히는 것은 우리자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x999 싫어할 테니까 단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서울 내에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부동산에 관..

2021.01.31_Anna느긋한 주일 오후.오빠는 덥수룩한 머리를 해결하러 이발을 갔고 혼자 심심한 나는 도시락반찬이나 만들기로 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이용해 일주일간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좀 만들어 볼 생각.어느덧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지도 지난 3월부터니까ㅡ 꽤 됐네. 그 동안은 급하게 냉동식품도 데우고 그날 그날 아침에 싸가지고 나가기 바빴는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만원으로 도시락반찬 만들기' 영상을 보고 난 후, 일요일 오후면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기 시작했더니 식비도 절약되고 냉동식품도 덜 먹게 되어서 훨씬 좋은 것 같다. 안 만들어본 반찬 만들어 가면서 점차 요리도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고.보통 만들어 먹는 반찬은 조금 뻔한데ㅡ 슈퍼에서 사기 편하고 값도 저렴한 야채 위주로 반찬을 만..

2021.01.31_Anna 1월의 마지막 날 주일 아침. 아침에 일어나 혼자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오빠도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머리가 부스스한 오빠에게 '커퓌?'를 외치면서 까불다가 팔꿈치를 벽에 박았더니 반쯤 뜬 눈으로 빵터지며 얼른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러 가더군. 아침부터 또 내가 웃겨줬지ㅡ 오늘은 모처럼 스타벅스 커피에 지난 번 사다 놓은 피코크 과자를 같이 먹어보기로 했다. 초코와플 살 때 눈에 띄어서 같이 집어왔던 브라우니칩 & 허니버터베이글칩. 브라우니칩이 베이글칩보다 맛이 쎌 것 같아서 허니버터베이글부터 뜯어보기로ㅡ 달달한 향이 나면서 빼꼼하고 보이는 과자 양이 생각보다는 살짝 적은 듯해 섭섭함이 조금 들었지만 과자 자체는 바삭하니 맛있었다. 베이글을 얇게 썰어 허니버터를..

2021.01.30_Anna 설렁탕을 포장해 집에 돌아오는 길. 왠일로 잘 안사먹는 과일이 다 먹고 싶어져 슈퍼에 들렀다. 딸기랑 귤을 조금 골라 나오는 길에 가게 입구에서 내 시선을 잡아 끄는 코너를 만나게 됐는데ㅡ 핑크베리라는 이름으로 분홍분홍 패키지가 모여있는 초코쿠키, 핑쿠볼, 크런키. 오늘 처음 본 건 아니고 슈퍼 갈때 어느날 부터 디피가 되어 있길래 오다가다 몇번 봤다. 보자마자 사먹어 보고 싶긴 했다만 분홍 패키지가 약간 애기애기(?) 스럽다고 느꼈는지 '참아야 해'라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쳤던 듯 하다. 근데 결국 이렇게 사다 먹는걸 보면 그냥 먹고싶음 먹어보는게 맞지 싶네ㅡ 패키지를 모아놓고 보니 맛을 다 알것 같으면서도 궁금한 과자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초코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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