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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_Anna

월요병이 심하게 오는 피곤한 하루.

별로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멀 하기도 귀찮아서 저녁을 패스하겠다고 오빠에게 배달을 시켜 먹거나 집 앞 정육점에서 양념고기를 사다가 구워먹는게 어떠겠냐 했더니ㅡ 스스로 저녁을 해결하겠다며 뚝딱뚝딱 요리를 시작했다.

오빠가 핸드폰으로 뭘 슉슉 검색하더니 하겠다고 나선 요리는 스팸마요덮밥.

요리하는 오빠가 귀여워 보여서 옆에서 구경을 해봤다.

재료 : 

스팸 작은통 1개, 계란 2개, 밥(냉동밥 작은양으로 2개), 마요네즈, 간장, 설탕

만드는 방법 :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스크램블에그를 만들어 준비한다.

2. 스팸을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내가 볼 땐 2개 순서를 바꾸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스팸 굽고 그 팬에 계란 하고..뭐 무튼 남편은 이렇게 했다)

3. 간장 4숟갈, 설탕 2숟갈, 물 4숟갈을 팬에 넣고 약한불에서 잠깐 끓여준다.(오빠는 팬 하나로 다 하느라고 먼가 사진이 지지다... 좀 닦고 하지... 물도 좀 많이 넣은듯해서 15초만 끓이면 된다더니 걸쭉해질 때까지 한 2분은 끓인 듯 하다..)

4. 밥을 데워서 그릇에 준비하고 그 위에 구운 스팸, 스크램블에그를 넣고, 끓인 간장을 부어준다.

5. 마요네즈를 뿌려 데코를 해주면 끝.(오빠가 생각한 그림은 이게 아니었는데 뿌직ㅡ하고 떨어진 마요네즈에 적잖히 당황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고, 그걸 본 나는 빵 터졌다)

김을 좀 잘라서 데코 해준 댔더니 괜찮다며 먹기 바쁜 오빠. 혼자서도 뚝딱뚝딱 잘도 해먹고 기특한 내 남편이다. 약간 짭쪼롬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나름 맛은 괜찮았던 듯.

다음에는 마요네즈좀 예쁘게 뿌려주세요. 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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