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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_Anna
날씨 좋은 주말ㅡ 이번 주도 집콕이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늘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 우리 부부. 늦게까지 딩굴딩굴 게으름을 한껏 부리는 중 어느새 나보다 먼저 일어난 오빠가 '자기야~'하고 부른다. 반쯤 눈을 겨우 뜨고 대답을 해보니 오빤 어느새 밖에 나갈 채비를 마친 모양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겼던 울 오빠 집 앞 빽다방에 다녀올 테니 좀 더 누워있으라고ㅡ 그렇게 오늘 아침은 오빠가 사다준 빽다방과 함께 눈을 떴다 :)
아침부터 달달하고 시원한 초코바나나와 함께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특별히 할 것도 없고 걍 드라마 재방송이나 보다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인나서 또 먹고 먹고 계속 반복이다.
뭘 해먹을까 하다가 지난번 어머님댁에 갔다가 맛보게 된 무부침개를 해보기로 했다. 처음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고구마부침보다 덜 달고 부드러우면서 애호박전 보다는 식감이 조금더 단단한? 무튼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맛나게 잘 먹었어서 집에 북엇국 해먹고 남은 무를 가지고 한번 해볼까ㅡ 하던 생각을 오늘 실행하게 되었다.
재료 :
무, 밀가루, 부침가루(없으면 말고ㅡ)
만드는 방법 :
1. 무를 삶는다.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살짝 하고 무를 팔팔 끓인다.
2. 젓가락으로 찔러보면 살짝 뻑뻑하다ㅡ 싶게 들어갈 만큼 무를 익힌다.
(밀가루 반죽에 부쳐낼 거라서 어머님이 푹 익히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3. 무를 꺼내서 1센티 조금 안되게..? 썰어준다.
4. 밀가루 반죽물을 만든다. 음... 팬케익 반죽보다 약간 묽게? 했던 것 같다.
(어머님은 밀가루만 사용하셨다고 하셨었는데, 우리집엔 부침가루도 있길래 섞어서 넣어봤다. 부침가루가 간이 되어 있다고 하길래 넣었지만 없으면 안넣어도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 아! 물론 소금간도 약간 했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6. 앞뒤로 노릇노릇해지게 구워낸 다음 간장찍어 먹으면 끝ㅡ (이지만 반죽이 살짝 더 남은 관계로 남은 김치를 반죽에 넣어 김치부침개까지 만들었다.)
냉장고 한켠을 꽤 오래 차지하던 무를 오늘로써 다 먹었다. 생각지 못한 음식을 만들어서 먹게 되는 것도 결혼을 해서 생기는 일인가보다. 뚝딱 간단하게 했는데도 기름에 부쳐내서 그런지 먼가 만드는 내내 냄새가 솔솔 나는게 요리 한 기분이 들었다.
오빠도 잘 먹어서 기분 좋은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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