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1_Anna 오늘은 드디어 홍콩 가는 날. 아침 출근 할때부터 캐리어를 돌돌 끌고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캐리어 끌고 회사를 갈 순 없으니까ㅡ 오빠랑 나는 공항철도 타려면 지나쳐가야하는 홍대입구 역에 미리 짐을 맡겨 두고 퇴근길에 찾아서 공항에 가기로 했는데, 홍대입구역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원래 역에서 제공하는 무인보관함 외에 짐을 맡길 수 있는 별도 시설이 잘 되어 있더군ㅡ 우리도 이번 여행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뻔.!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 캐리어를 끌고 도착하자마자 친절한 미소로 안내 조끼를 입은 아주머니가 '짐 맡기시려구요~ 싸게 해 드릴께요~' 하셨는데ㅡ 오빠 오기 전에 가격 협상?! 까지 해주시고 첫 손님이라며 잘 맡아 주겠다고 퇴근하고 찾으러 오..
2018.05.08_Anna 오늘은 어버이날. 원래는 집에 일찍 들어가서 부모님이랑 시간 보내야 하는 게 맞는데ㅡ 어제가 쉬는 날이었어서 그런지 저녁 시간에 미리 땡겨서 챙기는 바람에 오늘은 양쪽집에서 모두 그냥 평일이 되어 부렀당. 평일에 데이트 하는게 주말이랑 다른 또 설렘도 있구, 오늘은 특히 주말에 갈 홍콩 여행 계획도 세울겸 샤로수길에 나가기로 한 날. 회사에서 가까워서 퇴근 후 샤로수길 나가는걸 좋아하는 우리 :) 아기자기 맛집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복작복작한데 막 홍대만큼 차도 다니고 사람들도 너무 붐비는 분위기는 다른. 먼가 샤로수길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만 같아 나갈 때마다 새롭고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어딜 갈까~ 둘이 오손도손 얘기도 하고 해야하니까 밥집보다는 간단하게 카페에서 차랑 디..
2018.03.17_Anna 날이 점점 따뜻해져서 주말에 나들이 하기 좋은 토요일. 오늘은 오빠랑 나랑 피부과 진료가 있는 날이다. 오빠는 얼마 전 부터 원인 모를 가려움증으로ㅡ 나는 발가락 사이에 굳은 살로 걷기가 불편해지자 둘이 비슷한 시기에 피부과 진료가 필요했는데, 오빠 껌딱지인 나는 구우우우욷이 멀고도 멀리 있는 오빠 병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고 같이 데이트를 하겠다 고집을 부렸더랬지. 처음 진료를 받기 시작했을 땐 너무 아파서 데이트도 못하고 진료받고 오빠가 집에 데려다 주기 바빴는데ㅡ 거의 다 나아가는 지금은 치료 잘 받고 하루종일 걷고 뛰고 해도 괜찮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은 좀 멀리 나가 놀기로ㅡ 오빠 동네에서 쫌 더 나가 서울숲에 가는 날. 날도 좋고 바람도 살랑살랑에 미세..
2018.06.23_Anna 오늘은 오빠 없이 혼자 놀아야 해..a 집안에 일이 있어 오늘은 데이트를 패쓰해야 하는 우리. 오빠 없이 나는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뒹굴. 오빠 없으니까 그런지 너무너무 심심 ㅡ 시간이 느무 안가..a 심심함을 못 이기고 이모에게 콜! 이모는 뭐하고 계시나 여쭤봤더니 역시나 이모도 나 처럼 뒹굴뒹굴. 걍ㅡ 있다 하시넴. 그래서 오늘은 울 이모랑 놀기로 결정 ㅡ '우리 자기 뭐하구 있어요~' '오빠 나 전에 오빠랑 갔던 발바닥커피. 이모랑 가려구요' '엇! 거기?! 오늘은 이모랑 데이트 하는거양?' 지난 5월 1일 오빠가 울 동네에 와서 같이 어벤져스를 보던 날 갔던 카페. 집 근처에 있는데도 자주 지나다니는 골목이 아니라 몰랐다가 우연히 SNS에서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카..
2018.06.22_Anna 오늘은 대학로 가는 날 :) 며칠 전 공연 티켓 응모 어플에서 오늘 8시 공연이 당첨 된 것. 퇴근이 늦는 우리라 평일 공연은 좀 아슬아슬 하긴 한데ㅡ 칼퇴 후 막 뛰어 가면 그래도 시작 전에 딱 도착하지 않을 까 싶었다! 저녁 식사 따윈 한끼 패쑤 해주고, 퇴근 후 불이나케 달려볼 예정. 둘 다 금요일이 나름 제일 바쁜 날 중 하난데 오전 부터 일을 후다다닥 하고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중. 생각지 못한 일도 생기고 하는 바람에 이제라도 당첨을 취소하고 대학로를 가네마네 나의 기분은 점점 시무룩 모드로 변해가고 있을 때 쯤. 오빠는 내 눈치를 보기 시작.. 미안하지만a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게 가슴조리고 심장이 벌렁벌렁 한게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다. 그래도 눈치 봐가면서 ..
2018.06.24_Anna 오늘은 카페 데이트가 메인인 날. 예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빠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지난 번 선유도 공원을 갔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ㅡ 너무 좋다 너무 좋다 하면서 근처에 어디 좋은 카페는 없나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선유기지' 라는 카페를 가보기로 한 것. 선유기지는 선유도 카페라고 검색이 많이 되었는데 위치상으로 보면 선유도 안에 있는 카페는 아니고, 당산역과 선유도 역 사이? - 양화대교 건너기 전 다리 밑 골목에 있다 해야하나? 어쨌든 오늘은 가고자 했던 카페를 지도앱 켜고 찾아가는 날. 기대된다. 날이 너무너무 더웠는데 그래도 오빠랑 얼른 가서 시원한 커피에 케이크도 하나 먹을 생각에 설렘 뿜뿜이었다. 골목에 다다르자 소박한 철제간판을 보고 앗!..
2018.05.21_Anna 오늘은 월요일. 내일은 쉬는날 :) 퇴근하고 집에 바로가기는 먼가 아쉬운 이 기분. 오빠 오늘 저녁에 뭐해요? 데이트 하자ㅡ 출,퇴근 시간이 조금 늦은 편인 우리는 평일에 데이트를 하게 되면 퇴근 후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헤어지는 데 회사에서 가까운 샤로수길 나가는 걸 특히나 좋아한다. 뭘 먹지~? 고민도 잠깐. 며칠 전부터 그냥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초밥이 땡겨서 오늘 먹자 싶었는데, 샤로수길 초밥을 찾아보니 오히려 낙성대 역쪽으로 맛집이 많이 검색 되었다. 오늘의 초밥 맛집은 예전 회사 근처에 있는 돌초밥. 퇴사 전에는 점심시간에도 가끔 가서 먹을 정도로 예전 회사 친구들과 좋아하던 곳이었다. 무튼 초밥 메뉴를 떠올리니 갑자기 그 집이 생각이 나서ㅡ 오빠랑 한번 가보고 싶..
2018.05.22_Anna 오늘은 석가탄신일. 그 전 부터 계획해 둔 데이트를 하는 날 :) 오늘의 계획은 늦잠을 푸욱자고~ 오빠를 만나 그 전부터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았던 반포 맛집 : 애플하우스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것! 워낙에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 오빠도 원래 좋아했는진 모르겠지만 나 만나면서 떡볶이를 자주 먹는 중이다 :) 일반 떡볶이든 즉석 떡볶이든 난 그냥 떡볶이가 너무너무 좋으니까.a 여기저기 데이트하면서 떡볶이 먹고 SNS에 떡볶이 먹는 사진이 넘쳐나다 보니 여긴 꼭 가보라며 알려준 내 회사친구 셩. 셩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SNS에서도 애플하우스 떡볶이 드디어 먹어본다는 사진을 본 적이 많았다. TV 방송에서도 떡볶이 맛집으로 출연도 했었다지?! 그래서. 오늘은 우리도 가보..
2018.05.26_Anna 오늘의 카페놀이 장소는 헤이리에 오기로 할 때부터 미리 정해 놓고 찾아 온 고막원 다방. 헤이리에 간 김에 어떤 카페를 가야 하나 하고 블로그를 검색해서 나는 2개의 링크를 골라 오빠에게 보내줬다. 하나는 브런치 메뉴가 메인이라 사람들이 주로 식사를 하러 가는 카페ㅡ 다른 하나는 아기자기한 다육이들이 가득하며 한 쪽 벽면에 식물로 장식된 신비스런 계단이 있는 카페였는데 오빠는 두번째 링크를 골랐고, 그 곳이 바로 고.막.원.다.방. 왠지 2개의 링크를 보낼 때 부터 오빠는 고막원 다방을 고를 것만 같았다. 왜냐면 울 오빠는 초록초록 다육이들을 정말 귀여워라 하니까ㅡ 내 책상에 놓인 작은 다육이 선인장도 오빠가 볼때마다 어찌나 귀여워 하는지 :) 오빠가 고막원 다방을 고른 이유..
2018.05.26_Anna 며칠 전, 오빠가 불쌍한 말투를 장착하고는 내게 물었다. '자기야~ 오빠아... 그으~ 중고 휠을 하나 봤는데에 사면 안대여..? 전에 타던거 고장이라 이제 못타는데에.. 원래 타던거 보다 훨 좋은데에 가격도 되게 괜찮게 나왔어~ 사믄 안대까아..?' 아니 갖고 싶음 사믄 대져.. 뭘 그걸 왜케 불쌍하게 물어봐여.. 거참..a 그렇게 오빠의 새 휠을 거래하러 파주에 가야 했는데~ 간 김에 헤이리에 들러 예쁜 카페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올 참 :) 원래 우리 데이트 버킷에 적혀있던 헤이리. 오늘 드디어 갈 기회가 생긴 것! 차를 몰고 달려 파주까지 얼마 막히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미세미세 하다고 했는데 그래도 나오니까 좋다~ 하늘도 생각보다 파랗고 길도 안막히고 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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