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맛집 : 애플하우스

2018.05.22_Anna

오늘은 석가탄신일. 그 전 부터 계획해 둔 데이트를 하는 날 :)

오늘의 계획은 늦잠을 푸욱자고~ 오빠를 만나 그 전부터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았던 반포 맛집 : 애플하우스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것! 워낙에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 오빠도 원래 좋아했는진 모르겠지만 나 만나면서 떡볶이를 자주 먹는 중이다 :)

일반 떡볶이든 즉석 떡볶이든 난 그냥 떡볶이가 너무너무 좋으니까.a

여기저기 데이트하면서 떡볶이 먹고 SNS에 떡볶이 먹는 사진이 넘쳐나다 보니 여긴 꼭 가보라며 알려준 내 회사친구 셩. 셩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SNS에서도 애플하우스 떡볶이 드디어 먹어본다는 사진을 본 적이 많았다. TV 방송에서도 떡볶이 맛집으로 출연도 했었다지?! 그래서. 오늘은 우리도 가보련다!

가는길에 살짝 비가 왔는데 둘이서 꼭 붙어 우산을 쓰고는 지도 앱이 시키는 대로 찾아 걸어갔다.

어랏?! 여기가 맞는데에... 오늘 안하는 날인가아..? 아니야아.. 지나오면서 못봤는데.. 설마 없어졌나? 지도에서 가리키는 곳에 다달았는데ㅡ 맛집이라기에 멀리부터 쭈욱 사람들이 줄 서 있을 줄 알았는데. 이상타. 가게가 안보여어...a 머지머지? 어리둥절 하면서 혹시 싶어 상가 뒤로 돌아들어갔는데. 엇! 가게가 2층에 있자노?! 게다가 1층까지 늘어서 전 줄... 어쩔꺼야... 후덜덜

기다리는 동안 맛이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떡볶이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걸까.. 싶고, TV에 까지 나올 정도면 먼가 특별하긴 할텐데 떡볶이가 뭘 어떻게 특별한걸까... 싶고, 직원 분이 내려와 메뉴판과 펜을 주시며 적으라고 하셨는데 엄.. 뭘 어떻게 시켜야 하나 싶어 주위를 두리번 거렸더니 다들 즉석떡볶이에 무침군만두를 시키더라ㅡ 우리도 따라서 쓱쓱 메뉴에 표시를 했다.

떡볶이가 간편한 분식메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빨리빨리 빠져서 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많이 기다리긴 했지이. 맛집이라잖아아ㅡ) 앉자마자 주문했던 떡볶이와 만두가 나왔는데 만두 비주얼이~ 크. 얼른 먹어보자 맛나보여! 맛있다! 맛 표현을 워떻게 해야 잘했다고 할진 모르겠으나 바삭 할줄 알았는데 양념 때문인지 오히려 쫄깃? 한 느낌에 매콤 달콤 이라는 단어가 딱! 인 잘라 먹느라 만두 양념이 입가에 다 묻어도 그런거 별로 신경쓸 겨를 없는 그런맛?!

만두를 먹는 동안 끓은 떡볶이. 보기에는 별로 특별할게 없었다ㅡ 사실. 내가 좋아하는 양배추가 와장창 많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ㅡ 보이는 건 양배추 조금. 라면사리에 떡, 양념? 근데 왜 끓여놓고 나니까 넘나 맛있는 거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맛이었다. 뭘까. 왜 맛있는 걸까 이런걸 비법이라고 부르는 건가?! 싶었다ㅡ

무엇보다도 이 집의 분위기도 떡볶이 맛에 한 몫하는 것 같은데 우리처럼 멀리서 찾아와 처음 와본게 티가나는 커플들도 은근 보였고ㅡ 자주 와서 먹어봤는지 앉아있는 자세부터 먼가 익숙해 보이는 아주머니들도 있었다. 이런 여러사람들을 대하는ㅡ 바쁜 상황에 엄청 숙련되어 보이는 직원분들의 포스?! 같은 게 다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내는 것 같고 그래서 떡볶이가 왠지 더 맛있는 느낌이 늘지 않나 싶었다 :)

어쨌든 사람들이 추천하는덴 이유가 있는 듯?! 

떡볶이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