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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_Anna

오늘은 드디어 홍콩 가는 날. 아침 출근 할때부터 캐리어를 돌돌 끌고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캐리어 끌고 회사를 갈 순 없으니까ㅡ 오빠랑 나는 공항철도 타려면 지나쳐가야하는 홍대입구 역에 미리 짐을 맡겨 두고 퇴근길에 찾아서 공항에 가기로 했는데, 홍대입구역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원래 역에서 제공하는 무인보관함 외에 짐을 맡길 수 있는 별도 시설이 잘 되어 있더군ㅡ 우리도 이번 여행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뻔.!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 캐리어를 끌고 도착하자마자 친절한 미소로 안내 조끼를 입은 아주머니가 '짐 맡기시려구요~ 싸게 해 드릴께요~' 하셨는데ㅡ 오빠 오기 전에 가격 협상?! 까지 해주시고 첫 손님이라며 잘 맡아 주겠다고 퇴근하고 찾으러 오라고 하시는데 나 지금 회사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까먹을 정도로 기분이 확! 좋아졌다 :)

'오빠 오빠 요기 아주머니가 적힌 가격보다 싸게 해주신댔다?! 할인 받았어! 나 잘했지?!'

'이긍~ 우리 자기 잘했어요~' 아싸ㅡ 오빠한테 칭찬 받았다 :)

그렇게 우리는 친절한 아주머니께 캐리어 두개를 맡기고 회사로 출근.

정신 없이 시간이 흘러 칼.퇴.준.비.

퇴근시간 땡 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말 잘 보내세요"를 외치고 홍대입구로 향했다. 아침에 맡겨둔 캐리어를 찾고, 다시 돌돌돌ㅡ 이번에는 오빠랑 같이 캐리어를 끌고는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 내내 설렘.

여유있게 체크인에 맞춰온게 아니다 보니 공항에 도착해서 환전하고, 로밍하고, 나름 좀 급했는데 그래도 착착착 머가 잘 맞아 떨어지는게 이제 곧 비행기만 타면 된다는게 너무 행복이었다 :)

저녁은 간단히 비행기 타기 직전 샌드위치로 때우고ㅡ 기내식도 안 준다는 저가 항공을 타고 가는데다가 통로끼고 떨어져 앉은 자리인데도, 도착하면 새벽1시에 피곤이 피곤이 말도 못할 테지만 그.래.도 오빠랑 같이 간다는 것 자체가 그냥 좋은 것.

그렇게 피곤한데도 비행기에선 잠도 안자고 말똥말똥한 우리ㅡ 약 두시간 후 홍콩에 도착해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향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밝은 홍.콩 :) 오빠랑 나는 홍콩의 밤거리를 보며 피곤함도 모른 채 설렘지수를 더더 올리고 있었다.

홍콩 와서 처음 접한 장소는 우리 숙소.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호텔은 아주 맘에 들었다 :) 다만ㅡ 호텔 이름을 조금만 더 신경써서 봤더라면 간과하지 않았을 힐뷰...a 그렇다. 호텔은 힐 위에 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힐뷰였다는걸.. 도착해서야 알고만 우리. 하지만 택시로 언덕까지 쭉 올라와 내렸기 때문에 힘들진 않았다.

짐을 정리 할 것도 없이 지금은 잘 시간. 한국으로 치면 새벽 3시가 다 되어 갈 무렵ㅡ 얼른 자자. 우리는 잘 도착했고 여행 중이다..! 꺄!

내일은 디즈니랜드 가는 날. 아.우.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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