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06.24_Anna

오늘은 카페 데이트가 메인인 날. 

예배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빠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지난 번 선유도 공원을 갔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ㅡ 너무 좋다 너무 좋다 하면서 근처에 어디 좋은 카페는 없나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선유기지' 라는 카페를 가보기로 한 것.

선유기지는 선유도 카페라고 검색이 많이 되었는데 위치상으로 보면 선유도 안에 있는 카페는 아니고, 당산역과 선유도 역 사이? - 양화대교 건너기 전 다리 밑 골목에 있다 해야하나?

어쨌든 오늘은 가고자 했던 카페를 지도앱 켜고 찾아가는 날. 기대된다. 날이 너무너무 더웠는데 그래도 오빠랑 얼른 가서 시원한 커피에 케이크도 하나 먹을 생각에 설렘 뿜뿜이었다.

골목에 다다르자 소박한 철제간판을 보고 앗! 여기다 하고 찾게 됐는데 도착 타이밍에 직원분들이 입구 청소를 하고 계셔서 브레이크 타임인줄 알고 못들어가나 순간 겁먹었다..a 카페에 브레이크 있는게 흔치 않은데 순간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런건 아니었고 친절한 직원분들이 맞아주셔서 안으로 들어가봤다 :)

선유기지라는 특별한?! 이름에 맞게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1층에는 카페라기 보다 먼가 브리핑을 해야할 것만 같은 모서리에 빙 둘러 앉는 대기실 느낌?! 이었는데ㅡ 그래서 앉아계신 분들이 자리 기다리는 대기손님들인줄 알고 그 옆에 줄 서야 되나 순간 고민..!

아래에 자리가 있다고 알려주신 직원분 안내에 따라 우린 음료를 시키고 계단을 내려갔다ㅡ 우리가 시킨 메뉴는 미리 블로그 등을 통해 알아본 이 집의 비밀메뉴 ㅅㅇㄹㄸ 와 오빠가 늘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비밀메뉴라고는 하나 사실 블로그에서 어떤 음료인지 내용은 봤기 때문에 맛이 더 궁금해서 시켜봤다 :) 역시나 빛깔만큼 오묘한 맛. 먹으면 먹을 수록 끌린다더니 정말 그랬다ㅡ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잖아. 이쁘고 시원한 맛난 메뉴. 만.족.해.따.

지하 자리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오빠가 자리 빌려놓은 줄. ㅋㅋㅋ 한쪽 벽에 빔 프로젝터로 영화가 나오고 아늑한 비밀 공간 같은 느낌이 들어 정말 독특한 분위기였다 :) 상영되던 영화는 대체 무슨 영화인지. 로봇도 나오고 괴물고 나오고 했는데 케익 한 입 먹고 어머! 저거봐! 하고 한 씬 봤다가 또 커피 한 입 마시고 자꾸만 영화에 시선을 뺏겼다 :) 영화와는 별개로 흘러나오는 음악도 너무 좋고 이 독특한 분위기가 앞으로도 오빠랑 가끔씩 찾게 될 것만 같은 곳이었다. 또 가자 오빠 :)

좋은 카페. 예쁜 카페 알게되어 오늘도 신.남.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