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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_Anna

무드버튼에서 사진을 찍고 인화가 되는 동안 갈 곳은 딩가케이크.

빈티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문케이크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인스타에서 본 카페 인테리어와 디저트 사진도 너무너무 예쁘고 그만큼 인기 많은 곳이라고 들었다.

어떤 케이크를 주문할까 사진을 보면서 오빠랑 나랑 각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고 나서 하나 둘 셋! 하고 맞춰보니 공통적으로 맘에 들어한 디자인은 흰 배경에 빨간색 장미 장식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 위에 빨간색으로 1st Wedding Anniversary를 적으면 예쁘겠지?! 그 예쁜 케이크를 예쁜 카페에서 보고 있노라면 커피만 마시는 그 순간도 참 기분 좋겠지' 싶어서 겸사겸사 티타임까지ㅡ

이미 사진으로 다 보고 갔음에도 실제로 가서 본 딩가케이크는 건물 부터가 너무 예뻤다.

하늘색의 옆 벽면부터 보게 됐는데 정문이 아님에도 왜 이 부분도 이렇게 예쁜지ㅡ 왼쪽으로 살짝 돌아 계단을 올라가니 오늘따라 유독 더 새파래보이는 하늘아래 파스텔톤의 건물이 아기자기한게 너무 맘에드는 스타일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생각지 못한 할로윈 파티. 

결혼 전 오빠 생일기념 대만 여행을 갔을 때도 숙소에서 생각지 못하게 할로윈을 느낄 수 있어 더 뜻깊고 기억에 많이 남는데 오늘도 그때 처럼 까맣게 잊고 있던 할로윈을 맞게 되니 예전 여행 추억도 새삼 다시 꺼낼 수 있게 되고 너무 좋았다.

여느 예쁜 카페를 갈 때마다 그렇듯 메뉴 주문 보다 인테리어에 눈이 돌아가 나도 모르게 쓱ㅡ 거려버린.

아직은 차를 마시기 보단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손님이 적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인테리어를 맘 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음료를 주문 하고 2층 창가 앞에 자리를 잡았는데 세.상.에.나. 예쁘다' 남발하며 정신없이 구경하던 나는 결제하고 카드도 안받고는 그냥 올라와 버렸다. (번거롭게 2층까지 카드도 가져다 주시고.. 죄송했어요)

인테리어 뿐 아니라 쇼케이스에 진열된 조각케이크와 머핀도 내 시선을 확 끌어당겼는데, 오늘 홀케이크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아마 하나만 시키기엔 너무 아쉬워서 이것저것 예쁜걸로 골라 2개는 주문하지 않았을까 싶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만난 왕거미님. 언뜻보면 좀 징그럽고 소름끼칠만한 소품인데 예쁜 곳에 있으니 이마저도 왠지 귀여워 보이는 착각마저 들더군?!

창가에 앉아 햇살 가득 조명삼아 서로의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그 시간이 참 편하고 좋았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편한하고 곳곳에 신경쓴 인테리어 소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공간. 알록달록하고 빈티지한 분위기가 먼가 예전 디즈니 만화에서 봤던 그런 집 분위기 인것만 같았다. 나팔 소리같은 흥겨운 배경음악도 어딘가에서 미키마우스가 어깨춤을 추면서 걸어나올 것만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케이크 픽업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우린 커피만 호로록 마시고 카페를 나서기 전 케이크를 찾아갔는데, 보자마자 먹기 아깝게 귀엽고 예쁜 케이크는 알록달록한 카페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찍으니 더더더 예뻤다. 

우리가 앉았던 분홍색 테이블 위에 놓인 빨간 장미의 케이크가 너무 사랑스럽지 뭐야.

카페놀이를 마치고 나가려하니 그 사이에 꽤나 많이 늘어난 손님들. 역시 인기 카페는 인기 카페ㅡ 우리는 어쩜 이렇게 조용할 때 딱 왔다 가는지. 다음에도 시간 잘 맞춰서 왔다가면 좋겠넹 :)

기분좋은 연남동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돌아와서도 결혼기념일 행사가 끝나지 않은 우리ㅡ 평소 토요일마다 하는 집안일을 끝내놓고 맘편히 않아 케이크 커팅식. 보기에는 하얀 생크림 같지만 사실 초코케이크. 크림치즈와 초코시트가 함께하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주문케이크의 매력이란 먹기 아깝다가도 한조각 잘라내면 너무 맛있어서 언제 아깝다 생각했나'하는 함정.

달다구리 초코가득 맛있고 맘에 드는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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