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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_Anna영화를 보고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오늘 가볼 식당은 지난 번 친구 민지를 만나서 수다를 떨었던 파스타집이다.분위기도 좋고 맛도 있었어서 오빠랑 한번 더 와봐야지 싶었는데ㅡ 명절 당일인 오늘도 마침 영업중이어서 잘됐지 싶었다.영화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하고 가려다가 네이버 예약에 시간이 너무 애매하게 남았길래 '에이 설마 우리 두명 자리 없겠나' 하고 그냥 부딪혀 보기로 했다. 그래도 문을 연다는 건 알았으니 말이다.연남동이 이렇게 까지 조용하고 사람 없는 건 처음인 듯. 꽤나 날이 더웠지만 길따라 조금 걸어가보니 반갑게도 불 켠 식당 발견. 블루쇼 파스타다.외국 골목길에 있는 음식점 같이 생겨서 밖에서만 봐도 예뻤던 이 곳.다행히 예약을 안했으나 우리가 앉을 테이블..
2020.10.17_Anna무드버튼에서 사진을 찍고 인화가 되는 동안 갈 곳은 딩가케이크.빈티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주문케이크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인스타에서 본 카페 인테리어와 디저트 사진도 너무너무 예쁘고 그만큼 인기 많은 곳이라고 들었다.어떤 케이크를 주문할까 사진을 보면서 오빠랑 나랑 각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고 나서 하나 둘 셋! 하고 맞춰보니 공통적으로 맘에 들어한 디자인은 흰 배경에 빨간색 장미 장식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 위에 빨간색으로 1st Wedding Anniversary를 적으면 예쁘겠지?! 그 예쁜 케이크를 예쁜 카페에서 보고 있노라면 커피만 마시는 그 순간도 참 기분 좋겠지' 싶어서 겸사겸사 티타임까지ㅡ이미 사진으로 다 보고 갔음에도 실제로 가서 본 딩가케이크는 건..
2020.10.17_Anna 오늘은 사진 찍으러 가는 날. 결혼기념일 맞이 매년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손에 잡히는 인화된 사진을 갖고 싶어서 스튜디오를 찾아보던 중 오빠가 '여기어때?'라며 한 인스타계정을 보여주었다. 흑백사진이 주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 요즘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사진관이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전문 작가님 앞에서 웃으려면 나름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될텐데 셀프로 찍으면 더 편안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나는 개인적으로 길게 늘어선 버튼 선이 조금 거슬린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는 그게 '간지'라며 있어보이는 거라고.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아 갑자기 확 끌렸다. 웨딩촬영할 때도 오빠 독사진 1장 말고는 흑백사진이 없었네? 1년만에 웨딩사진을..
2019.07.06_Anna 오늘은 우리 신혼집 들르기. 신혼집 공사를 위해서 잠깐 들러 치수도 측정하고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견적을 내보기로 한 날이다. 아직 집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버님을 통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간 약속을 잡아 오늘 방문했는데ㅡ 나야 뭐 집 수리를 해본 적이 없어가지구 하나도 모르겠다만, 아버님 어머님은 완전 전문가셔서 같이 오신 기술자 분과 함께 이것저것 얘기해 주시고 착착착 진행 해 주셨다. 집안 곳곳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그 다음에는 오빠랑 내가 벽지며, 타일이며, 싱크며 무슨 색으로 무슨 디자인으로 할 건지 다 골라서 공사에 들어가기로ㅡ 그 동안 오빠랑 나랑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면서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둬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그렇게 집 방문을 끝내고 데이..
2018.09.01_Anna 이색 맛집이 많다는 연남동. 뭘 먹어야 하나는 미리 정해두지 않고 동네 구경을 하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식당에 가서 맛나게 먹자'라고 생각했던 오늘. 아까 카페 찾으면서 돌아다녀 보니 여기저기 궁금한 음식점이 많기도 했다. 어디 카페를 갈까 하고 주중에 찾아보던 링크 중에 껴있었던 태국 음식점. 여기 멋지다 하고 지나친 스페인 음식점. 사람들이 줄을 꽤나 서 있던 연어덮밥집까지. 커피를 다 마시고 조금 이른 저녁을 먹자 하고 나선 뒤 여러 식당들을 다시 돌아다니다 보니ㅡ 태국음식은 음.. 먼가 즐겨먹지 않는 터라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아 패스. 연어덮밥집은 이제 나와보니 사람들이 한명도 없길래 어라?! 점심 특선 같은게 끝이난건가 싶어서 패스. 그렇게 하나 남은 스페인음식점..
2018.09.01_Anna 9월의 첫날.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ㅡ 시간이 참 빨라 벌써 9월이 되었다. 그런만큼 공기도 조금 선선해 진 것 같고, 한창 더울 동안 미뤄두었던 야외 데이트도 실컷 하려니 이제 슬슬 바빠질 기미가 보이는 요즘이다. 오늘 나가보려는 데이트 장소는 연.남.동. 핫하다지? 우리 둘다 한번도 안가봤는데, 마포쪽? 홍대 근처라고만 대충 들었고 정확히 어디쯤인지 잘 모르겠어서 한번쯤 나가봅시다~ 하고 적어놨던 데이트 버킷에 있는 장소였다. 어느 카페가 예쁜지, 가서 어디 맛집을 가야 하는지 주중에 서로 찾아 링크도 보내고 여기가 좋겠네 저기가 좋겠네 얘기하면서 주말을 기다렸다. 늦잠을 푹ㅡ 자고 3시에 신도림에서 만나 같이 지하철로 이동할 예정. 우리는 카톡으로 언제 도착해요ㅡ 하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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