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1_Anna 12월의 첫날. 오랜만에 친구들 보는 날 :) 이번 달 시집가는 내친구 본이의 청첩장을 받을 겸 모처럼 친한 친구들이 다 모여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결혼준비로 이래저래 바쁘기도 할꺼고 다른 친구들도 결혼식 가야하는 일정도 있다고 하고, 점심 후에 너무 오래 까지 시간을 같이 보내진 않겠다 싶어 상황을 보고 오빠에게 연락을 주기로 했다. 모처럼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것임에도 모임이 끝나는 시간을 생각해 뒀던 이유는, 오늘 대학로에 4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과의 수다가 길어진다면 공연시작전에 당첨취소 처리를 하려고 생각해 뒀었는데, 3시정도가 되니 자연스레 다음에 봅시다' 하는 분위기가 되길래 오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 대학로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
2018.11.24_Anna 신.동.사- 그린델왈드의 범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 리뷰가 별로였어서 보지 말까 하다가, 할인쿠폰이 있어서 겸사겸사 본거였는데ㅡ Imax 관이 정말정말 커가지구 그거땜에 재밌게 봤던것 같기도 하다. 중간중간 모르는 용어들이 툭툭 나와서 멀까 멀까 생각하면서 보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오빠에게 '아까 그건 머였지이?' 이러고 묻기를 몇번. 그래도 확실히 볼 거리는 많더구만ㅡ 그나저나 이제 밥먹어야지 오늘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 저녁식사. 뭘 먹을까 쭉 한바퀴 둘러보는데 메뉴도 메뉴 이지만 가게 입구마다 급하게 붙어 있는 '카드결제 됩니다' '현금결제만 됩니다' 안내 메시지. 아직 화재로 인한 통신망 복구가 제대로 해결이 안된 모양이었다. 아까 낮에 카페에서 카드결제를 못하..
2018.11.24_Anna 오늘은 용산에 가는 날. 얼마전 오빠가 미리 찾아준 짱구커피를 먹으러 가기로 한 날이다. 예전부터 SNS에서 스누피 그림이 그려진 예쁜 커피 사진을 보고서는 오빠와 함께 가보고 싶었는데, 대학로에서 가려고 했던 그 카페는 문을 닫은건지 어디로 이사를 간건지 못가고 실패했던 적이 있어서, 나의 섭섭함을 풀어주고자 '특이하고 예쁜 커피를 만들어 주는 어디 다른 좋은 장소가 없나' 하고 찾아보던 오빠가 '짱구 그림'을 음료에 그려준다는 용산의 한 카페를 찾게 된 것이다. 엇! 그렇다면 용산에 간 김에 영화도 보고 오늘은 아이파크몰 안에서 보고, 마시고, 먹고 다 해결하면 되겠군! 하고 영화를 고르는 나ㅡ CGV 앱으로 예매를 하려는데 언제받았는지 생각도 나질 않는 '신비한 동물사전..
2018.11.23_Anna 신나는 금요일. 야근이 제일 잦은 요일 며칠 전. 자주 들여다 보는 공연 티켓 응모 어플에서 대학로 저녁 8시 공연이 당첨되어 있었다. 난 왜이렇게 했다 하면 신의 손이지ㅡ 아무래도 평일 8시에 대학로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오빠는 공연장 위치를 미리 찾아보고는 서두르면 둘이 늦지 않게 갈 수 있겠다며 금요일 칼퇴를 하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업무가 시작 되자,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는 게 너무도 당연하게 오늘 칼퇴는 '빠이'를 해주는게 맞겠다 싶었다. 오빠에게 오늘은 아무래도 안될것 같죠? 라고 살짝 귀띔을 하고는 공연티켓 취소 처리를 하곤 사이좋게 야근 각 돌입. 오빠 잘못도 아닌데 시무룩하구 미안해 하는 착한 울 오빠ㅡ 그래서..
2018.11.18_Anna 대학로 온 김에 맛난 저녁도 먹고 가야지 :) 어디로 가서 뭘 먹어야 하나ㅡ 데이트 하러 오기 전, 미리 찾아봤을 때 유난히 눈에 띈 식당이 하나 있었다. SNS에서 스키야키 사진을 보고는 너무 먹음직 스럽고 정갈해보여서 궁금했던 곳, 바로 '멘쯔' 국물음식 좋아하는 우리 오빠 이기도 하고, 요즘 너무 추워진 날씨에 뜨끈한게 땡기곤 하니까ㅡ 오빠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오빠도 너무 좋다고 가보자고 동의하길래 공연이 끝나고 바로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구글 맵을 켜고 알려주는 대로 따라 가보니, 어랏?! 여기, 지난 번 낙산공원 갔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가지고 헤매다가 발견했던 그 식당이네?! 그 때도 여기는 약간 번화가는 아니라 조금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
2018.11.18_Anna 오랜만에 대학로 데.이.트. 오늘 볼 공연은 [연극 : 그녀를 믿지마세요] 이다. 공연티켓 응모 앱을 사용할 때 가끔씩 봤던 빨간색 포스터가 눈에 익어서 낯설지 않은 궁금했던 공연이었다. 카페에서 나와 공연시작 시간인 3시에 거의 맞춰 도착해 당첨내용을 보여드리고 티켓을 받았다. 공연 볼때마다 티켓팅 부스 옆에 마련되어 있기는 해도 관심없게 지나치던 응모함. 오늘은 이상하게 눈이 가길래 공연장 들어가기 전에 이름을 슈슈슉 적어 넣었다. 자리에 앉아 곧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중. 언제나 그렇듯 공연 시작전 안내 멘트와 응모권 추첨시간ㅡ '두구두구두구' 효과음이 끝남과 동시에 배우분이 발표를 하시는데 웬걸! 내 이름을 부르셨다. 생각지 못한 득템으로 폼클렌징도 선물 받은 나. 공..
2018.11.18_Anna 오늘은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간다. 했다 하면 당첨인 신의 손ㅡ 한동안 생각 못하고 뜸하다가 우연찮게 한번 들어가본 공연티켓 응모 앱에서 연극티켓이 당첨된 것 :) 3시 공연이니까 그 전에 예배를 좀 일찍 드리고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에 가 오빠를 만날 생각이다. 조금은 여유 있게 미리 가서 티켓팅을 해놓고 근처 카페에 가 있다가 들어갑시다' 하고 생각한 우리는 대학로에 도착하자마자 공연장 부터 찾아갔는데ㅡ 공연시간 30분전 티켓팅이라서 티켓은 미리 못 받고 바로 카페를 찾아 가야 했다. 공연장이 한창 번화가에 먹을 곳도 카페도 많은 곳에 있어서 근처에 좋은데 있으면 가봐야 겠다 했는데, 우리 오빠. 오는길에 미리 어디 카페가 좋을지 찾아둔 곳이 있단다 :) 오빠가 찾아둔 곳은 ..
2018.11.17_Anna 한바퀴 걷고, 맛난거 먹고ㅡ 다음은 카페놀이. 오늘의 카페는 그전부터 언제가지 언제가지 했던 예쁜 곳ㅡ 메종드메르 이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된건 지난 봄 오빠 동네투어로 데이트를 하다가 고양이부엌에서 떡볶이를 먹었을 때, 맞은편에 분홍분홍한 예쁜 가게가 다 있네? 하고 보게 되었다 :) 지난 봄 부터니까, 가끔씩 오빠 동네에서 놀았을 때 지나다니면서 봤던걸 생각해보면 거의 6개월만에 오게된 셈이다. 아까 낮에 지나치면서 보니 사람이 꽉 들어찬게 이따가 자리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왔더니 다행히 한가했다. 밤에 가게 간판에 불이켜진 모습이 낮과는 다르게 은은하고 따뜻해 보여서 좋았다. 분홍분홍 매력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네?! 가게 안에도 모두..
2018.11.17_Anna 한주 밖에 안 건너뛰었는데 엄청 그립네. 매주마다 오빠를 보는데 지난주 가족여행으로 데이트를 빼먹었더니 왜이렇게 오빠 보는게 오랜만인 것 같은지ㅡ 오늘의 데이트는 오빠가 전적으로 나한테 맞춰주려고..a 원래도 내가 하고 싶어하는거 다해주는 오빠지만 오늘은 더 특별히. 급 추워진 날씨에 더 늦기 전에 한가득 낙엽을 보고싶었는데, 그래서 오늘의 데이트는 늦은 단풍놀이로 정했다. 어디로 갈까 후보지가 참 많았지만 올해의 단풍놀이 장소는 그리 멀지 않은 국립현충원. 올 봄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벚꽃놀이 장소였는데 아쉽게도 가지 못했던 곳이었다. 단풍이 있을까 없을까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잠깐 가서 조용히 걷기 좋은 곳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렀다. 정숙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정말 ..
2018.10.20_Anna 오늘은 부모님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는 날. 낮에 만나 맛난 밥을 미리 먹기도 머하고, 재밌는 영화도 확 끌리는게 없고, 늦게늦게 뒹굴뒹굴 하다가 저녁먹으러 갈 예정이라 그 전에 뭐하고 놀까ㅡ 뭘 해야되나 약간 애매한 날이었는데 오빠가 뭐 할지 딱! 생각해 주었다. 우리가 자주 하는 카.페.놀.이. 저녁 퇴근길에 버스타고 지나치던 우리동네 한 카페. 매일 매일 예쁜 케이크 사진으로 나의 '좋아요'를 유발하던 OTIOR에 가볼 생각이다. 오후 세시 중동역. 날도 좋고 걸을만 하겠다 싶어 오빠를 역에서 만나 같이 카페까지 걸었다. 부천역에서 가도 되고 중동역에서 가도 되고ㅡ 사실 중동역에서 가는게 더 멀긴 하지만. 오늘은 걷기 좋은 날이니까 :) 퇴근길에 버스안에서 바라보던 카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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