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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_Anna 안동 마지막 날. 봉정사에 갔다가 점심밥을 먹고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이다. 봉정사까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오늘의 출발은 더 느긋했다. 새벽에 살짝 눈이 왔던 모양인데 이런 날씨 요정을 봤나, 우리가 출발하니 해가 뜬다.곧 도착.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 건지 관광버스와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니 많았다. 유네스코 표시는 안동 곳곳에서 너무 자주 볼 수 있음에도 볼 때 마다 멋있는 것 같다.눈이 왔던 터라 촉촉하게 젖은 산길을 올라가는데 나무 향이 더 짙게 나는 것 같고 신선했다.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면서 '숲속을 걸어요' 동요를 부르고 투스텝을 뛰는 신나는 산책길.다 왔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니다. 조금 더 조금 더 일주문을 지나 올라간다.드디어 내부가 보이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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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_Anna 안동 왔으니까 탈춤을 보러 가야지. 오후 2시에 하회탈춤 공연이 있으니까 그때 하회마을에 있으려면 오전에 병산서원을 갔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면 될 것 같았다. 먹거리는 옛 안동역 근처에만 밀집되어 있는 줄 알고 하회마을 가면 뭘 먹어야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이곳에 하회장터라고 여러 맛집이 모여있다. 오늘 점심으로 정한 메뉴는 헛제사밥. 가짜 제사밥이라는 뜻으로 양반 동네였던 안동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음식이라고 들었다. 안동은 세번째 이지만 이제서야 먹어본다. 하회마을 헛제사밥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청기와민속식당.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여서 찾기 쉬웠다. 점심시간임에도 마침 사람이 없어서 한가하다 싶었는데 역시나ㅡ 주문하는 찰나에 자리 꽉 찬다. 조금만 늦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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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_Anna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는 god메들리. 콘서트장 온 것 마냥 목청 터치게 노래를 따라부르며 신나게 달리는 중에도 가끔씩 '낙동강' 표지판을 만날 때면 어김없이 "낙도옹강~ 강바아라아아암이~ 치마폭을 스치이이이이며언~"하고 제목도 모르는 트롯 한구절을 불러댔다. 오전에는 병산서원에 있다가 하회마을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탈춤도 보고 부용대 올라가 해지는 것도 보고 하루종일 머물 예정. 병산서원은 친구들과 함께 가본 적 있는데 안동 여행 중 친구가 가장 맘에 들어한 장소였다. 도산서원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로 서원 앞에는 절벽아래 강이 흐르고 경치가 끝내준다. 도착해서 스탬프부터 찍어주고 사람들 따라서 서원으로 향했다. 어제보다는 날이 따뜻하고 바람도 덜 부는 것 같아서 걷는게 좋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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