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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_Anna
오늘은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려고 한다.
반찬이 몇 개 있는데 맨날 먹는 거 싸주면 지겨울까 봐 진짜 묵은지랑 참치만 넣고 만들어 보기로.
재료 :
김밥김, 참치, 백묵은지, 계란, 참기름, 마요네즈, 허니 머스타드

분리수거하는 날이라 비닐 포장지 씻어 버리느라고 묵은지가 통에 들어가 있는데 종갓 백묵은지를 사봤다. 한 봉지 사서 통에 넣으면 딱 들어가는 양이로군.

만드는 방법 : 
1. 계란 3개를 풀어서 두툼한 계란 부침을 만들어준다.
김밥에 넣을 거니까 조금 식었다 싶으면 길게 길게 썰어본다.

계란빵 마냥 도톰 도톰하다

2. 참치 한 캔 기름 쪽 빼고, 마요네즈 + 허니 머스타드 반 숟가락씩 넣어 섞어준다.

3. 김밥 말이 양옆으로 재료 세팅해두고 말아본다.

묵은지도 깔고
계란은 짧으니까 이어넣고
참치 듬뿍듬뿍 넣고

손아귀에 힘을 주고 꾹꾹 눌러 말아주면 완성. 난 좀 김밥 안 터뜨리고 잘 마는 듯ㅡ 들어간 재료가 별로 없는데 이걸 터뜨리는 게 더 어렵겠지.

4. 참기름 슥슥 발라 먹기 좋게 썰어 담아주면 도시락 완성.

먹다 남은 훈제오리 반찬도 곁들여줌.

세 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준비했는데 참치는 두 숟가락만에 다 썼고 도시락에 한 줄 조금 넘게 넣으니까 끝나길래 두 줄만 쌌다. 도시락 싸고 남은 건 내 아침식사.

진짜 들어간 게 뭐 없는데 이거 맛있다? 참치김밥은 깻잎이 국룰인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보이던 묵은지 참치김밥. 도대체 이런 맛도리 조합은 누가 생각해 낸 건지 참말로 칭찬한다. 그리고 그걸 이렇게 재료가 없는데 대충대충 따라 해보는 나의 용기도 곁들여 칭찬하자.
도시락으로 김밥 싸왔다고 회사 사람들이 놀랐다는데 찐 김밥 만드는 거 아니고 요 정도라면 평소 도시락 싸는 시간이랑 똑같은 품이 든다는.
별거 없는데 맛나는 거 진짜 참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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