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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_Anna

영화 재미나게 보고 이제 먹으러 가는 길.

데이트 하면서 이쪽은 처음 와보는 거라 어딜 가야 하나 고민했다. 사실 지난주에 스카이스크래퍼를 씨네앤포레에서 보고 조금 이동해서 건대가서 양꼬치를 먹자ㅡ 이게 코스였는데, 그 영화가 상영하지 않았던 터라 첨부터 건대로 가서 영화보고 밥도먹고 하면서 데이트를 했으므로 새로운 '뭐 먹을까' 코스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강변에 가기 전 찾아본 검색 결과, 이것 저것 여러 식당 정보를 보다가 오빠랑 나랑 꽂힌 한 곳. 더466키친 이었다. 사실 식당이라기보다 카페 겸 베이커리이면서 브런치 하기 딱 좋은 그런 예쁜 공간.?! 이 맞을 것. 느즈막히 만나 영화보고 약간은 점심도 저녁도 아닌 것이 애매한 시간에 배불리 밥먹기도 머하고, 요새 너무 덥다 보니 뭐 딱히 입맛도 없고, 그냥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차 마시고 디저트로 배를 채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낫겠다 싶어 여러 식당 중에 이 곳을 고르게 됐다.

'자기 그냥 빵만 먹어도 되겠어? 배고플텐데.. 여기 말고 다른데 갈까?' 라며 오빠는 내 걱정을 했지만, 식당 정보에 나온 이미지 사진을 보니 넘나 가보고 싶은 비주얼이라 꼭 이곳을 가겠다고 했고, 그렇게 오늘의 먹거리는 '빵빠라방빵' 이라며 지도앱이 시키는 대로 더운 날씨이지만 곧 시원하게 우리를 맞아줄 그 곳을 찾아 걸어갔다.

입구 부터 천장이 매우 높은 게 참 인상 적인 이곳. 그래서 인지 해가 참 잘들어와 따뜻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테이블 위에 빵들이 앙증맞아 보였다. 음료를 주문하고 곧이어 자리를 잡은 뒤, 쟁반을 손에 들고 빵을 고르는 우리. 음ㅡ 뭘 먹어야 할지 참 고민이다. 다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게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키는 공간.

오빠는 토마토 주스, 나는 바닐라빈크림라떼, 내가 좋아하는 소시지빵에 귀엽게 생긴 브리첼 그리고 도톰하니 겹겹이 쌓인 크로아상까지 푸짐하게 고른 우리ㅡ 으음.. 이럴꺼면 그냥 메뉴를 시킬걸 그랬나봐 ㅋㅋㅋ 어쨋든 빵순이 모드로 음료와 빵을 테이블에 가득 놓고 카페 구경을 시작하게 됐다.

테이블 마다 여자분들이 참 많았는데 위층에도 그렇고 1층에도 그렇고 차와 메뉴를 시켜놓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분들이 참 많이계셨다. 천장이 높고 이 곳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많이 있음에도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세개나 고른 빵은 각각 다른 맛이라 메뉴 선택도 참 탁월한 느낌이었다. 소시지빵은 겉은 크로아상 처럼 바삭하면서 버터향이 고소하게 났지만 금방 통통한 소시지가 톡! 터지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바뀌었고ㅡ 모양이 귀여워서 하나 고른 브리첼, 와우 짭쪼롬한게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쫄깃함이 아주 일품이더라. 크로아상은 안에 들어있는 크림이 자를 때마다 툭툭 하고 터질만큼 가득가득 들어서 달콤하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음료에 빵만 먹어도 든든하니 배부르고,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한 끼 식사를 고급지게 한 느낌까지 들었다. 새로운 곳에 와서 좋은 시간 보내기. 이렇게 곳곳에 오빠랑 추억을 여기저기 남겨놓는 재미가 쏠쏠하다ㅡ

다음에는 네모난 식빵 종류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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