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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_Anna

약간은 흐린 강화 둘째날.

서울 운전하고 가는 길에 비가 안와야 할텐데ㅡ하며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좋아보이는 카페로 브런치를 먹으러 가는 길이다. 벚꽃잎이 군데군데 떨어져가긴 하지만 그늘 져서 꽃이 늦게늦게 핀 쪽에는 아직 예쁜 꽃을 볼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가 참 괜찮았다. 길이 참 예쁘네 하면서 천천히 가는 중 뚝뚝, 빗방울이 하나 둘 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 가려는 카페는 강화 카페 검색해서 '오ㅡ여기 예쁘네' 하고 고른 곳. 먹어야 할 메뉴도 이미 검색 내용을 보고 정해놨더랬다. 아침밥 안먹었으니까 든든하게 평소 잘 먹지 않는 브런치 메뉴로 시켜서 넉넉히 먹고 가기로.

도착할때부터 외국? 유럽의 작은 성 같은 느낌의 빨간 지붕 건물. 날 맑을 때 파란 하늘 아래로 봤다면 색감이 더 예뻤을 것 같은 건물이었다.

우산을 툭툭 털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가게 안 분위기는 비가와서 살짝 쌀쌀한 바깥과는 달리 먼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주문하는 공간이 조금 바쁘게 느껴지는 1층이었지만, 위로 올라가보니 다들 자리잡고 앉아 브런치 또는 차를 한잔 하는 사람들이 여유로와 보이고 좋았다.

우리가 고른 메뉴는, 검색내용 메뉴판 이미지에 베스트라고 적혀있던 [오늘의 타르틴] [명란크림파스타] 세트와 아메리카노 2잔, 또 하나의 베스트 메뉴인 [무화과 깜빠뉴]는 오빠가 포장으로 바꿔달라 말해줬다.(다 못먹을 뻔 했다. 사실 깜빠뉴가 먼지도 몰랐던 나는 빵이라는 걸 알고 그제서야 아하ㅡ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기다리는 사이 2층에 자리가 있나 없나 보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늦게 왔다면 자리가 없을 뻔 했다. 2층에 딱 하나남은 테이블을 잡게 되어 먼길 온 우리가 어찌나 다행이지 않나 싶었다.

들어오는 입구 부터 2층에 음식 까지 어느 하나 분위기 안 좋은 부분이 없을 만큼 이 곳은 참 예뻤다. 음식에 음료도 음료지만 여기는 참 분위기를 먹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한 강화도 섬친구의 말로는 이곳은 강화 카페들 중에도 조금 오래된 편으로 강화사람들도 외지에서 온 사람들도 모두 좋아하는 인기 카페 중 하나라고 한다. 검색내용만 보고 혹?! 해서 찾아온 것 치고는 정말 괜찮은 카페를 잘 고른 듯 하다.

배부르게 음식을 맛있게 먹고 아까 포장한 [무화과 깜빠뉴]는 한 개 더 추가 포장해 오빠 하나 나 하나, 집으로 가져갈 셈. 많이 달지 않고 참 맛있게 잘 먹었다.

봄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 브런치 먹으면서 오빠랑 카페놀이ㅡ 아, 이게 행복이지.

그치만 이제 곧 여행 끝. 서.울.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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