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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_Anna
리스본의 오후. 하늘이 너무 파랗고 예쁘다.
일단은 이제 막 도착하였으므로 빡센 스케줄표 따위는 없고 그냥 이리 저리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면서 구석구석 보다가 해질녘에 노을 맛집이라는 상조르즈 성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확실히 라고스 보다 골목 사이사이 구경할 것이 많았던 게 한 집 건너 하나씩 기념품 가게에 독특한 수공예 작품을 파는 장인들의 가게도 많았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기념품 가게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돌아나가다가 광장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옆에는 성당이 있더군?!
원래 또 유럽 나오면 성당은 보이는대로 들어가 줘야지.
오빠의 첫 유럽여행, 유럽에서의 첫 성당 입장은 바로 상 도밍고 성당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리 규모도 크지 않아보이고 화려해 보이지도 않았는데 안에 들어서자마자 경건함과 거룩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유명 관광지 성당에서 종교적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단지 관광지여서 적잖은 실망을 한 적이 여러번인데 이곳은 그런게 전혀 없이 홀리 그자체였다.

굉장히 오래된 것 같은 내부에, 큰 손상을 입었으나 그 자체로 보존하려는 듯한 느낌이었고 그게 오히려 더 경건하고 먼가 내가 더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게한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행동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조용조용히 다른 사람들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게 그리고 나도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계속 바라며 곳곳을 돌아봤던 것 같다. 재잘재잘 수다는 없었지만 오빠와 눈빛과 고갯짓으로 의사 소통을 하며 각자 이 장소에서 큰 감동을 받았음은 알 수 있었다.

생각지 못하게 우연히 들어선 장소에서의 깊은 감동.
해가 조금씩 저물어 가는 즈음이었으므로 얼른 언덕을 올라 이번에는 자연이 주는 감동을 받아보려 노을 투어를 떠나본다.
https://maps.app.goo.gl/Bien2nRL92uWU7XH6

 

상 도밍고 성당 · Largo São Domingos, 1150-320 Lisboa, 포르투갈

★★★★★ · 천주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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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은 언덕이 조금 많기는 하나 그 골목 골목을 걸을 맛이 나는 정말이지 예쁜 곳이었다.

사알짝 숨이 헐떡일 때 쯤 도착한 상조르즈 성.

과연 정말이지 리스본의 노을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구나. 지붕이 빨간색이라 해를 받으면 색감이 더 풍부하게 살아나는 듯 하다.

멀리 보이는 예수상까지 풍경이 정말 끝내주게 멋지다.

빨간 지붕을 내려다 보는 풍경도 좋지만 곳곳에 조경을 살펴 보는 것도 꽤나 멋지고 좋았다. 

먼가 오드리햅번이 영화에서 손 집어 넣었던 분수대 같이 생긴 것도 있고, 창 밖을 보며 차 한잔 마셨어도 참 좋았겠다 싶은 레스토랑도 있었다.

난 이렇게 돌담 벽 쌓인 유럽 성이 참 멋있어 보이더라. 먼가 투박해 보이기도 한데 우리나라 옛 건축과는 다른 매력이라 그런거 신기하기도 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성벽 위에 가볼 수 있는데 길이 살짝 좁은 편이라 괜히 좀 긴장되고 그랬다. 곳곳에 조심하라는 표시판도 있다보니 쪼끔 더 무서운 기분도 들고 그랬던 것 같다.

해가 이미 떨어져 어둑어둑해질 무렵이었으나 해가 없어도 경치가 좋아서 내려가기 아쉬운 마음에 꽤나 오래 머물렀던 것 같다. 밤음 밤대로 또 멋있는 매력이 있더군.

아직 리스본 온지 반나절 밖에 안되었지만 반나절의 리스본 풍경이 너무 맘에 드는 것. 
내일의 노을도 벌써 기대가 많이 된다.
https://maps.app.goo.gl/sRey6peEXRxpyy2b8

 

상조르즈 성 · R. de Santa Cruz do Castelo, 1100-129 Lisboa, 포르투갈

★★★★★ ·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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