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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8_Anna
점점 더 맑아지는 라고스 날씨.
아침 든든히 먹고 올드타운으로 나가 구경도 해보고 포르티망으로 이동해 베나길 동굴 구경을 하기로한 날이다.
저녁에 도착해서 돌아다녀가지고 다 저녁때라 마을이 조용조용한가 했는데 낮에도 많이 붐비지 않고 관광객으로서 딱 걷고 구경하기 좋은 정도였다. 그냥 다 맘에 들고 좋게만 보이는 모양이다 내 눈엔.


유럽느낌 물씬 나는 돌바닥에 곳곳에 보이는 코르크 기념품까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비싸지도 않고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정말이지 가벼워서 기념품으로 몇개 담아 한국에 들고가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성당도 보고 참으로 이색적인 동네 풍경에 '아~ 좋다'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길. 특이한 보라색 꽃나무가 파란 하늘아래 참 눈에 띄는 풍경이었다. 이건 무슨 나무였을까ㅡ 무튼 예쁘다.



라고스 해변으로 나가보니 황토색의 절벽과 동굴이 참으로 멋있었다. 먼가 멜버른의 12사도 바위같은 고런 느낌이 들었다.







하늘은 조금 흐린감이 있었지만 바람은 시원했고, 우리나라 바다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에 한 껏 여유로움을 느끼며 기분좋은 여행중인 우리.
어머ㅡ 여기 무슨 코끼리열차 같이 생긴 귀여운 것도 돌아다닌다.


확실히 휴양지가 맞다 싶은 것이 바다도 있고, 먼가 제주도에서 본 것 같이 생긴 파인애플 닮은 나무도 곳곳에 있고ㅡ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 잡고 느긋느긋하게 산책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 곳.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베나길 동굴투어를 위해 포르티망으로 이동한 우리.
하지만, 베나길 동굴은 날씨 이슈로 우릴 받아주지 않았고ㅡ 무엇보다 오전 내 느낀 라고스의 여유로움과는 반대로 포르티망의 인상은 좋지 않아서 두어 시간만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머랄까.. 관광객을 포함하여 길에 사람이 없고 어쩌다 골목을 돌아나가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흠칫 놀라며 무서웠다. 동양인 조롱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아.. 여기 자칫 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다시 라고스로 돌아오니 마음이 편안하다. 약간의 허전함과 아쉬움은 먹을 것으로 달랠 수 있으리ㅡ
올드타운에서 분위기 좋아보이는 한 식당 앞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길래 우리도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우연히 들어선 곳은 BUeNI.




우린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들어와서인지 홀에 몇 사람 없었다. 한창 주방 세팅중이어서 아직은 음료 주문만 가능한 터라 멋쟁이 바텐더 아저씨에게 추천 받아 와인 한잔씩 시켜봤다. 술 좋아하지 않는 우리라 포르투갈 도착한지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와인을 먹어본다.

겁나 쿨하게 적어 낸 메뉴판. 포르투갈어를 못하기에 영어로 준비해주신 메뉴판이지만 우리에겐 소용이 없었다. 필기체가 몹시 낯선 우리는 이걸 읽어 내려가는 것에도 에너지를 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뭔가 힙했달까.?!

전체적인 식당 인테리어가 붉은 색과 촛불 조명이다. 먼가 포르투갈 전통 느낌보다 브리티시 펍 같은 분위기에 직원분들 모두 영어를 굉장히 잘하셨다.

우선 와인과 함께 스타터로 립과 크로켓을 곁들여봤다. 겁나 포르투갈스러운 느낌의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이곳의 분위기가 좋아서 만족스러운 식탁.



크로켓은 포크를 대자마자 으스러질 정도로 겉은 바삭 속은 부들부들이었고ㅡ 립도 짜지 않고 달콤한 양념에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립 안에는 고구마튀김이 들어있었는데 달달 바삭한 것이 립이랑 잘 어울리고 맛나더군.

스타터로 요기를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해보자.
식탁 깨끗하게 치워주시고 향긋한 레몬향이 기분 좋은 물티슈도 내어주셨다.

반질반질 번에 꽤나 두툼한 버거.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다ㅡ 반으로 갈라 오빠랑 사이좋게 나눠먹었는데 한입 먹자마다 감동인 맛. 그렇다ㅡ 여기 햄버거 맛집이었다.

무엇보다 빵이 맛있었고, 그 안에 패티도 두툼하지만 부드럽고 촉촉한게 꿀맛이었고ㅡ 같이 나온 고추튀김에 소스도 아주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분위기도 좋고, 친절하고, 맛있고ㅡ 포르티망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잊게하는 완벽한 저녁식사.



여행지에서의 모든 순간 순간 하루하루가 좋을 수 많은 없겠으나, 이렇게 기분좋은 식사로 하루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던 오늘.
아! 바텐더 아저씨 믿고 고른 와인도 참 기분좋은 선택이었음 :)
https://maps.app.goo.gl/veMBV1PxSJqbRy7e9
BUeNI Restaurante · R. da Laranjeira 1, 8600-697 Lagos, 포르투갈
★★★★★ · 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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